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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의한 벤처 캐피털 (CVC) -- 설립∙검토 기업 30%, 기술혁신 가속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2.1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21 09:25:40
  • 조회수608

기업에 의한 벤처 캐피털 (CVC)
설립∙검토 기업 30%, 자기들이 한다고 고집 않고 기술혁신 가속

대기업이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를 설립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사의 ‘사장 100명 앙케이트’에 따르면, 23.2%가 ‘CVC를 설립하였다’고 회답하였다. ‘검토하고 있다’를 합하면 30%가 넘었다. 스타트업 기업의 힘을 빌려 연구 개발이나 신규 사업 육성의 속도를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 IoT∙AI 주력 --
앙케이트에서는 CVC를 설립했다고 대답한 기업에게 특히 주력하여 투자하는 분야를 최대 3개까지 고르도록 하였다. 가장 많았던 것은 ‘IoT’(56.5%)였다. ‘AI’가 54.3%로 2위를 차지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AI나 IoT는 기존의 업종의 틀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 신규 사업에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는 한편, 타업종에서의 참여에 노출될 위협도 증가한다. 대기업이라 해도 첨단 영역의 지식은 성장 기업에서 흡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AI를 개발하는 Preferred Networks(도쿄)가 도요타자동차나 히타치제작소, FANUC, 미쓰이물산 등의 출자를 받은 것이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연구개발에서는 모든 것을 자사에서 처리하는 ‘자전주의’에서 탈피하려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자사에 부족한 지식을 외부와의 협업으로 보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사장 100명 앙케이트’에서도 85.9%의 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라고 대답하고 있다. 또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기업 중 86.1%가 ‘늘릴 것이다’ 또는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는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 위기감이 투자 지원 --
오픈 이노베이션을 늘리고 있는 기업에게 파트너로 원하는 상대를 2개까지 고르도록 하였다. 그 결과,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이 45.7%로 1위, ‘유럽과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39.0%)이 그 뒤를 이었다. 오픈 이노베이션에 있어서 CVC의 중요성은 크다.

Tohmatsu Venture Support의 사이토(斎藤) 사업총괄 본부장은 “신기술의 등장이나 인구 구성의 변화로 인해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계일수록 조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에 착수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의 영향이 높아지는 금융업계, 차세대의 고속통신규격 ‘5G’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통신업계, 인터넷에 의한 동영상 전송 서비스의 위협에 노출된 방송업계, 인구 감소에 의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부동산∙철도업계. 이러한 업계에서는 CVC를 설립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 TBS, ‘능숙한 투자자’라는 평가 --
가계부 어플을 개발하는 Money Forward의 9월 상장에서, 방송국 TBS홀딩스는 ‘능숙한 투자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TBS는 2013년에 CVC 자회사인 TBS Innovation Parterers를 설립하였다. 지금까지 스타트업 15개 회사에, 회사 당 수천만 엔을 투자해 왔다. 투자 대상은 “본업에 가까운 영역에서 첨단기술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투자전략부의 니시카와(西川) 씨).

TBS는 머니 포워드만이 아니라 SNS 해석 기술을 개발하는 Datasection에서도 상장 이익을 얻었다. 패션잡화 통신판매 업체인 MUSE&Co.(도쿄)는 mixi에 매각하여 이익을 계상하였다.

데이터섹션과는, 트위터에 올라온 시청자 의견을 해석하여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동영상을 제작하는 Candee(도쿄)나 유튜버를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BitStar(도쿄)에도 출자, TBS가 그리는 새로운 미디어상을 확장하고 있다.

CVC의 선구자는 미국이다. 정체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외에서 얻고자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1991년에 활동을 시작한 미국 인텔이 유명하며, 지금도 CVC의 모델이다. 인텔은 일본에서도 AI를 개발하는 Leap Mind(도쿄)나 고속 화상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Exvision(도쿄) 등 기술 관련 유망주에 출자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CVC는 다양하다. 미국의 구글이나 Salesforce.com, 독일의 지멘스, BMW 등도 적극적이다. 그들에 공통되는 것은 광고나 산업 인프라, 자동차 등 자사의 플랫폼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업에 출자하고, 인수까지 신속하게 움직인다는 점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에 있는 유명한 AI 기업인 영국의 Deep Mind도 인수하였다. 지멘스의 롤랜드 부쉬 CTO는 “사내외의 사정에 구애 받지 않고 가장 뛰어난 기술에 투자하여, 디지털 시대에 맞는 에코시스템(생태계)을 구축한다”라고 말한다.

CVC에는 복수의 패턴이 있다. 일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도요타자동차 등이 출자하는 ‘미래창생펀드’(운용은 SPARX Group)처럼, VC전업이나 전문적인 운용 회사에게 운용을 위탁하는 사례다. CVC 자회사를 설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자사의 평가로 투자하는 사례를 광의의 CVC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KDDI는 기업의 성장에 대응한 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을 함께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 ‘∞Labo(무겐라보)’가 스타트업과의 창구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투자가 필요할 경우에는 자사의 CVC인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운용은 VC전업의 글로벌 브레인)를 이용한다. 콘텐츠 관련에서 통신 관련까지 투자 대상은 광범위하다.

2017년에 들어 활동은 심화되었다. 출자처였던 IoT용 통신업체인 SORACOM(도쿄)을 KDDI가 인수하였고, 곧 IoT 통신서비스를 시작한다.

새로운 서비스에서는 모든 사물에 통신 기능이 있는 칩을 내장하여 가동 상황 등 다양한 데이터를 KDDI의 통신망을 이용하여 얻을 수 있다. 자동판매기에 칩을 장착하면 판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판매 효율을 높일 수 있다. KDDI는 자사의 플랫폼에 소라컴을 가세하여 성장을 가속화한다.

NTT도코모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08년에 CVC 자회사인 NTT도코모벤처즈를 설립. 사업을 통괄하는 도코모의 나카야마(中山) 부사장은 ‘도코모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분야를 선택하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도코모의 회원용 어플 ‘d마켓’에서는 자본 제휴한 기업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사의 플랫폼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생각은 미국이나 유럽과 같다.

-- 미쓰이물산, 투자 누계 총 100억엔 --
미쓰이물산은 ICT사업본부가 국내외에서 자사 자체의 평가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9월 말까지의 1년반 동안의 투계 투자액은 9월말 시점에서 100억엔이다. 프리마켓 어플인 Mercari(도쿄)나 머니 포워드, 소라컴 등 유명한 스타트업의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ICT 사업본부의 마쓰모토(松本) 전략기획실장은 투자 방침을 ‘우리들의 사업영역을 확충하는 ‘볼트온(Bolt-on)형’과, 새롭게 발흥하는 업계를 찾을 수 있는 ‘신영역도전형’의 2종류로 나눌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소라컴에 대한 투자는 볼트온형이며, 보유주식을 KDDI에 매각하여 캐피털게인도 얻었다.

IoT 서비스의 Uhuru(도쿄)나 맨션 리모델링 업체인 Renoveru(도쿄)에 대한 출자는 신영역도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사원을 이들 스타트업에 파견하여, 신규 사업을 일으켜보는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라쿠텐은 6월 말 시점에서 약 2,300억 엔의 투자 잔고가 있다.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핀테크나 라이드셰어링, 전자상거래(EC), 헬스케어 관련 4개 테마다.

라이드셰어의 경우는 미국 리프트에 출자하였다. 아시아의 프리마켓 어플의 최대 강자인 싱가포르의 Carousell에도 투자하였다. 종합침구 제조업체인 airweave(도쿄)나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제네시스 헬스케어와 같은 기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라쿠텐이 상장한 2000년 무렵에도 CVC 붐과 비슷한 움직임은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인터넷 버블의 붕괴와 함께 끝났다. 독립 계열 VC인 Archetype Ventures(도쿄)의 나카시마(中嶋) 파트너는 “2000년 당시와 비교하면 IT의 영역이 넓어졌다. 대기업에서는 전문가가 부족하여 신규 사업이 창출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한다. CVC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장 교체나 수익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방침을 전환하거나, 로테이션 인사로 담당자를 단기간에 교체하게 되면 스타트업과의 이노베이션은 불안하다. 나카시마 씨는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관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대기업이 장기적 시야로 볼 수 있을까가 CVC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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