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방식’ 유기EL 첫 출하 -- JOLED, 가격으로 한국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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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2.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13 16:34:32
- 조회수562
‘인쇄방식’ 유기EL 첫 출하
JOLED, 가격으로 한국에 대항
파나소닉과 소니의 유기EL 사업을 통합한 JOLED는 5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저비용 ‘인쇄방식’으로 생산한 고정밀 유기EL 패널을 출하했다고 발표하였다. 파나소닉이 2006년에 연구개발을 시작한 ‘인쇄방식’ 기술을 JOLED가 사업화를 결정하였다. 전기기계 기업이 철수하면서 한번은 사라질뻔한 국산 유기EL에 불빛이 다시 들어왔다.
11월 29일 오후. 재팬디스플레이(JDI) 이시카와공장에서는 JOLED의 제품 출하식이 열렸다. 출하식 후의 간담회 장소가 된 회의실은 JOLED의 사원 약 100명의 열기로 가득 찼다.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제품을 세상에 출시하였다” “이 순간은 모두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 기술팀의 공로자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각각의 감회를 이야기했다. 히가시이리키(東入来) 사장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쇄방식의 유기EL 패널을 출하하게 되었다. 모두의 노력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JOLED는 JDI로부터 이시카와공장에 셋방을 얻는 방식으로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있으며, 양산 기술의 확립을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JOLED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3년 동안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파나소닉이 연구를 계속해 온 인쇄방식 생산 기술을 JOLED가 이어받은 것은 15년 1월이다. 앞서가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한국은 ‘증착방식’이라고 불리는 생산 방식으로 양산 투자를 잇달아 발표하였다. 제조장치 제조업체 중에도 “인쇄방식은 아직 미래의 기술”이라며 실현성을 의문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국은 진공 중에서 발광 재료를 기화시켜 전자 기판 위에 균등하게 부착시키는 ‘증착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한편, JOLED의 인쇄방식은 잉크젯 프린터처럼 발광재료를 유기 용제에 녹여 기판 위에 나누어 칠하는 방식이다.
화소에 들어 있는 빨강, 녹색, 청색의 용제를 1마이크로미터(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 이하의 간격으로 미세하게 나누어 칠하고, 용제를 건조시켜도 발광 재료의 막 압력을 균일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재료 기술과 미세가공 기술 등을 융합시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생산 기술은 증착방식보다 훨씬 어렵다.
5일에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연 다쿠보(田窪) CTO는 “(발광재료의 잉크를 구분하여 칠하는) 인쇄공정의 전후가 특히 어렵다. 복잡한 기술이 서로 얽혀 있어 안정적으로 생산하는데 고생하였다”라고 회상했다. 수율(收率)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수준이지만 더욱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텔레비전용 유기EL 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LG는 유기재료로 백색광을 만들어 내고, 컬러 필터를 통해 영상을 표시하는 ‘백색 유기EL’이라고 불리는 복잡한 디바이스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다쿠보 씨는 구조가 단순해지는 인쇄방식에 대해 “(제조 비용은) 2~3% 정도 낮아진다”라고 말한다. 텔레비전용 대형 패널에서 양산 기술이 확립된다면 비용을 더 낮추는 것도 가능해진다.
JOLED의 첫 고객은 소니이며 의료기기용 디스플레이에 탑재된다고 한다. 또한 여러 회사가 이미 채용을 결정하였으나, 앞으로는 대형 패널의 생산 기술을 확립하여 텔레비전업체 등과의 기술 제휴도 검토할 계획이다.
JOLED에 있어서 다음 고비는 양산 투자다. 지금은 19년의 양산 개시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외부 기업을 인수처로 한 증자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생각 이상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 현장 기술진은 제품 출하까지는 목표를 달성하였다. 다음은 히가시이리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현장의 ‘노력’에 자금 조달로 응답할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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