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의 마법 안경, 홀로렌즈 -- MR로 만질 수 있는 ‘미래상’, 일본 세계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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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11.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1-23 16:20:26
- 조회수701
MS의 마법 안경, 홀로렌즈
MR로 만질 수 있는 ‘미래상’, 일본 세계 선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융합시킨 ‘복합현실(MR)’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신차 개발 등 많은 산업 현장을 변모시킬 가능성이 있어 일본에서 선구적인 도입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MS에 있어서 MR은 더 큰 성장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전체를 둘러봐도 MR의 경우는 일본이 앞서고 있다’. MR전략을 주도하는 알렉스 키프먼(Alex Kipman) 씨는 이렇게 말한다.
키프먼 씨는 게임기 ‘Xbox’를 크게 히트시킨 전용 컨트롤러 ‘Kinect’를 개발한 핵심 기술자다. 10년 전에 MR을 구상하여 당시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 씨에게 직접 보고하여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다. 직접 개발한 전용 선글라스형 단말 ‘홀로렌즈’를 2016년부터 발매. MR 보급을 위해 전세계를 뛰어다닌다.
-- 니가타에 동지가 있다 --
키프먼 씨가 ‘동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오야나기건설(니가타현)의 오야나기(小柳) 사장이다. 매출 약 100억 엔, 종업원수 약 350명의 중견기업이지만, 세계의 건설업계를 놀라게 하는 MR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의자 하나 없는 본사 회의실에서 2명의 기술자가 홀로렌즈를 장착하고 교량의 완성 후의 3차원(3D) 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있다. 화면에 표시되는 공정표를 손으로 클릭하면 공정 후의 교량의 모습을 시계열로 차례대로 볼 수 있어 편리하다.
10월부터 화면에 푸르스름한 모습의 아바타가 추가되었다. 아바타는 원격지에 있는 홀로렌즈를 장착한 사람으로, 다른 사업소의 기술자나 발주처인 지자체 직원 등 여러 명이 참가할 수 있다. 아바타가 “실물대로 볼까요?”라고 말하면 참가자의 화면은 다리 위의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실제로 걸어서 다리의 폭 등을 체감할 수 있다. “손잡이를 더 높게” “포장에는 소형장비가 사용하기 쉽다”와 같은 의견을 교환하면서 설계 변경 등을 할 수 있다.
오야나기 사장은 MR을 채용한 이유에 대해 “업무의 생산성을 대폭으로 높여 사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많은 사원이 무거운 자료를 들고 각지의 지자체를 돌아다녔지만 MR로 인해 작업 방식이 크게 변한다. 오야나기건설은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와 홀로렌즈로 설계 데이터를 3D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MR기술을 활용하여 건설업계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싶다”라고 오야나기 사장은 말한다.
-- 설계를 발본 개혁 --
미국의 포드모터는 오야나기건설과 닮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R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자동차의 개발 현장에서는 신형 자동차의 실물 크기 모형의 프론트 부분에 청색의 3D영상을 겹쳐서 표시한다. 홀로렌즈를 장착한 기술자는 간단한 조작으로 3D 영상의 헤드램프를 크게 하거나, 본네트의 모양을 변경하거나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배경을 바꿔서 디자인이 거리에 비치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키프먼 씨는 MR에 대해 ‘현실세계와 디지털세계의 경계선은 소멸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MR은 작년에 큰 인기를 얻었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GO’와 같은 AR(증강현실)기술과 닮았다. 게임에서는 스마트폰 화면에 비치는 실제 풍경에 캐릭터의 3D 영상이 등장한다.
그러나 MR에서는 홀로렌즈의 센서가 공간과 손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영상을 조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실제 벤치에 앉아 있는 캐릭터의 3D영상에 접근하여 캐릭터를 들어서 다른 벤치에 앉힐 수 있다. 기존의 AR을 비약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기 때문에 폭넓은 비즈니스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동산업계에서는 MR기술의 채용이 앞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것 같다. 노무라부동산이 올해 여름에 홀로렌즈를 사용하여 고객에게 19년 1월에 완공될 대형 맨션의 실물대 크기를 보여주었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것은 세계 첫 시도라고 한다.
건설지가 빈터라도 홀로렌즈를 장착하면 실제 크기의 맨션 영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주변의 건물 높이와 비교하거나 볕이 드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견학을 한 사람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의료분야에서도 일본은 선두를 달린다. 도쿄에 위치한 이나나미척추관절병원에서는 홀로렌즈를 쓴 집도의가 수술 대상자의 뼈의 3D 영상을 터치하면서 수술 순서를 확인하고 있다. 3D 영상은 CT 화상 등을 활용하여 제작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의사의 수술 트레이닝 시스템으로서 MR에 강한 HoloLab(도쿄)이 개발하였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크의 우에다(上田)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CT 화상의 보유 수에서 보면 일본은 세계 1위다. MR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일본에서는 자동차를 필두로 많은 제조업이 강점을 발휘하여, 의료와 같이 세계를 리드하는 분야도 셀 수 없이 많다. 모든 현장을 혁신하는 MR의 선구적인 사례를 계속하여 창출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세계 전략에 큰 탄력이 붙을 것이다.
● AR과 VR을 포함한 개념
MR(복합현실)은 Mixed Reality의 약칭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융합시킨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포함한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양 기술을 크게 진화시켰다.
특히, 실제 풍경에 3차원 영상을 겹쳐서 표시하는 AR의 경우는 전용 선글라스형 단말 ‘홀로렌즈’를 장착하면 영상 속의 인형도 손으로 움직여서 실제 책상 위에 놓을 수 있다. VR도 전용 단말을 사용한다. 가상세계에 몰입하기 때문에 돌아다닐 수는 없지만, 역으로 현실 세계에 없는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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