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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스타트업 지원 -- ‘뛰어난 기술’ 제품, 기획부터 자금, 판매 지원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1.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1-22 16:03:00
  • 조회수860

The 콜라보레이션
소프트뱅크, 스타트업 지원
뛰어난 기술’의 제품, 기획부터 자금, 판매까지 지원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회사의 규모나 업종을 초월하여 협력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었다. 이질적인 것이 서로 연결되어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콜라보레이션(협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소프트뱅크는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방법을 통해 창업가들의 참신한 발상을 형태로 만든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원점이다.

‘이거 의외로 가게에 어울리지 않아? 레스토랑이라면 테이블 위에 놓을 수도 있겠어’. 소형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 HATAPRO(도쿄)의 이자와(伊沢) 사장은 소프트뱅크의 영업맨이 지나가며 하는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타프로가 개발한 AI 탑재 로봇 ‘ZUKKU’. 손바닥에 올릴 수 있는 크기의 올빼미 모양 어시스턴트 로봇이다. 구상 단계에서는 자동차의 드링크 홀더에 놓아 두고 운전 도움을 받는 것이 목적이었다. 위치정보를 통해 거리의 관광 스팟을 음성으로 알려주거나 사고 등 긴급 시에 버튼 하나로 통보하거나 한다.

-- 인터넷의 목소리 반영 --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조언으로 궤도를 수정하여 내년에는 소매점이나 음식점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고객과의 대화나 얼굴 인증으로 추천 상품을 알려주는 등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자와 씨에게 영업맨을 소개한 것은 소프트뱅크 커머스 & 서비스의 곤도(近藤) IoT 전략 실장이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개인 제조업을 지원하는 신규사업 ‘플러스 스타일’을 기획한 사람이다. 플러스 스타일의 사업 모델은 독특하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조언이 가능한 전문가를 소개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일반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한다. 아이디어가 어떠한 형태가 되면 자금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개인에게서 조달한다.

기술에 관해서는 소프트뱅크의 제휴기업에서 선정된 ‘기술 멘터’가 상담을 해준다. 많은 스타트업이 고전하는 제조위탁처나 판로도 소개한다. 소프트뱅크는 물건이 팔렸을 때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하타프로의 로봇 ZUKKU도 유저로부터 의견을 모아 디자인과 기능을 발전시켰다. 소프트뱅크가 전시회도 소개하면서 서서히 지명도를 높였기 때문에 상품화가 가시화되었다.

플러스 스타일의 발단은 곤도 씨가 2013년에 부임한 미국 실리콘밸리다. 그곳에서 체험한 열풍 직전의 크라우드 펀딩의 기세였다.

개인이나 신생 회사가 인터넷으로 자금을 모아 아이디어로 가득한 상품을 출시한다. 곤도 씨가 출자한 IT 조리기구도 일약 대히트 상품이 되었다. 그 다이너미즘에 이끌려 개인 제조업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예상을 빗나가는 것도 많지만 아무튼 유니크한 것이 많아서 재미있다”(곤도 씨).

일본에서도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불가능할까? 미국 스타일을 이식하는 것 만으로는 재미없다.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도 대부분이 ‘일회성’이었다. 제조나 판로에서 실패하기 때문이다. 15년에 귀국한 곤도 씨는 자금 조달뿐 아니라 제품 구상부터 생산, 유저에게 전달되기 까지를 일관되게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 만들기에 매진하였다.

-- 부사장 한번에 OK --
“흥미롭네요. 1년에 1~2번의 히트 상품을 만들 수 있겠어요”. 소프트뱅크에서 오랫동안 손정의 회장을 지원하는 2인자 미야우치(宮内) 부사장에게 상담한 결과 한번에 OK 사인이 떨어졌다. 손 회장의 생각을 숙지하고 있는 미야우치 씨가 수긍한 데는 이유가 있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손 회장은 “다음 패러다임 시프트다”라며, 그 포석으로서 16년에 3조 3,000억 엔을 투자하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영국의 암홀딩스를 인수하였다. “2040년에는 1인 당 1,000개의 ‘연결된 것’을 소유하게 된다”라는 손 회장. 그 비전과 곤도 씨의 제조에 대한 구상이 정확히 일치하였다. ‘연결된 것’을 창출하는 것은 대기업만이 아니다.

그럼 자금 조달 능력이 있는 소프트뱅크가 왜 개인의 돈에 의지하는 것일까? 실은 1981년 창업부터 정보혁명을 제창해 온 손 회장은 “제조에는 흥미가 없다”라고 확실하게 말한다. 90년대 후반에 미국의 메모리 보드 최대 생산 기업인 킹스톤 테크놀로지의 인수로 거액의 손실을 낸 이후에는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는 없다. 이 감성도 곤도 씨의 제조에 대한 생각과 통한다. 플러스 스타일은 16년 3월에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미 약 100건의 실적이 있다.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 MIRA(요코하마시)의 마쓰이(松井) 사장도 플러스 스타일의 평판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전차와 같은 모형을 조종하는 보드게임 ‘코드 호라이즌’. 미국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았고, 일본에서는 플러스 스타일을 이용하였다. 그러자 자금만이 아니라 전용 사이트를 통해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라고 마쓰이 씨는 말한다. 이미 300개를 출하하여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은 스타트업만이 아니다. 곤도 씨가 파트너 기업을 모아 가나자와미술공예대학에서 개최한 3개월 동안의 수업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술 멘터로서 강사로 파견된 다이킨공업의 사원은 학생이 디자인한 쿠션을 보고 놀랐다. 다이킨공업이 개발한 특수한 튜브 ‘Airitmo’를 사용하여 앉아 있는 동안에 심박수를 계측한다. 아직 아이디어 단계지만 학생의 유연한 발상에서 신제품이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스타트업이 주역이고, 소프트뱅크는 서포트 역할에 철저하다. 이러한 소프트뱅크 스타일은 콜라보레이션의 본래 모습을 세상에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콜라보레이션 기업

TrackR(미국)

TrackR

무선 내장으로 휴대품에 장착하면 분실해도 장소를 알 수 있다. 500만 개를 출하. 일본 진출의 발판

HATAPRO

ZUKKU

AI가 내장된 어시스턴트 로봇. 매장에 두면 고객의 구입 패턴을 분석하여 마케팅에 활용

MIRA

코드 호라이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본격적인 전략 보드게임

NEOPOP JAPAN

Kamibot

프로그래밍 학습이 가능한 로봇. 펫 용품 회사가 고안

Beam Labs
(네덜란드)

Beam

탁상 라이트와 같은 디자인의 프로젝터


오픈 이노베이션
흡수’에서 ‘생태계’ 공동 구축으로

AI, 자율주행, 공유경제. IT의 진화가 산업 지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 20세기의 공업화 시대를 지탱한 기존의 산업이 재정의되는 가운데 대기업이 자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다. 기존에 없는 발상이나 기술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에 지식을 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지금까지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은 미래의 그룹화나 기술의 흡수를 위한 것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로의 위치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대기업에 의한 ‘흡수’식 협업에서, 새로운 시장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을 함께 구축하는 발상으로의 전환이다.

예를 들면,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의 신념으로 인해 ‘자사 개발’을 고수해온 혼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글로벌 전개한다. 일본에서는 AI를 테마로 타업종에 러브콜을 보낸다. 그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자동차회사에는 없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다.

일본의 민영방송 TBS홀딩스는 2013년에 시작한 투자 사업의 제1호 안건에 핀테크 벤처기업 머니포워드를 선택하였다. 텔레비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업종을 선택한 이유는 미래의 수입원을 찾기 위해서일 것이다.

일본은 미국과 비교하여 ‘스타트업 후진국’이라고 불린다. 리스크 머니(헤지펀드나 CTA 등의 자금)는 움직이지 않고, 신규 졸업자 채용도 아직은 대기업으로 몰린다. 그러나 산업의 구조 변화가 스타트업에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우수한 젊은이의 창업도 뒤를 잇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식에 구애 받지 않는 콜라보레이션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기업에 의한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

Corporate Venture Capital

TBS

텔레비전에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 관련만이 아니라 핀테크 벤처기업인 머니 포워드에도 출자

일본유니시스

50억 엔의 펀드로 참여. 자사의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도 기대

Accelerator

KDDI

「무겐라보(∞ Labo)」로 인적 지원이나 벤처 캐피털∙대기업과의 중간 역할. 「au경제권」으로 흡수하려는 목적도

모리나가제과

창업가를 지원하는 제로원부스터(01Booster)와 협력하여 신규사업의 비즈니스 플랜 모집

파나소닉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운용하는Creww와 협력하여 「가전∙생활」「일」「첨단기술」을 테마로 사업 아이디어 모집

Hackathon

혼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 엑셀러레이터의 시도를 글로벌 전개

이토엔

미국에서 차를 마시면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Chackathon(茶ッカソン)」을 개최. 학생도 많이 참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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