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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전지 재료 가격 상승 -- EV 관련 종목, 본격적인 보급에 앞선 인기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1.16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1-22 15:44:46
  • 조회수859

심층 단면
리튬이온전지 재료 가격 상승
EV 관련 종목, 본격적인 보급에 앞선 인기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와 함께 전기자동차(EV)로의 급격한 전환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LIB)의 재료인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EV 관련 종목”이 인기다. 하지만 EV의 본격적인 보급까지는 아직 과제가 많이 남아 있어, 현재의 상승세는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에서 나온 움직임에 불과해 향후 조정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 비(非)철∙희소금속
-- ‘시세 상승은 한정적’이란 견해도 --
비철금속의 국제 지표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비철금속 시세는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대표 품종인 구리 실물 시세는 10월 하순, 약 3년 만에 1톤 당 7,000달러를 돌파했다. 니켈 실물도 11월에 들어 1톤 당 1만 2,700달러를 상회해, 약 2년 4개월 만인 2015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EV 전환으로 LIB에 사용되는 니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이다. 구리도 EV용의 수요 확대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통상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에 사용되는 구리가 1대 당 25그램 정도인 반면, EV차량에는 1대당 80그램 이상으로 그 사용량이 많다.

그러나 미쓰비시UFJ리서치 & 컨설팅 조사부의 게타(芥田) 주임연구원은 “구리와 니켈의 수요 전체에서 차지하는 EV 수요 비율은 적기 때문에 EV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이와 같은 상승세는 한정적인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현재의 상승세는 기대감에 따른 투기 매입의 측면이 강하지만, 게타 주임연구원은 “EV 보급으로 구리와 니켈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한다.

리튬, 코발트와 같은 희소금속의 시세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LIB의 정극 재료에 사용되는 리튬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고, 2년 만에 약 2배로 뛰어올랐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사용되는 코발트 양은 1대 당 수 그램~수 십 그램인데 반해, EV는 킬로그램 단위로 필요해 그 사용양은 현저하게 많다.

배터리용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튬과 코발트는 EV 보급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시세가 급등하고 있지만, 이것들도 “실제 수요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당분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시세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게타 주임연구원).

-- 급락 우려, 조정 국면 가능성도 --
일련의 시세 상승은 투기성으로 앞선 기대 심리라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급락에 대한 우려도 강하다. 전세계 일반 승용차 분야에서의 EV의 시장 점유율은 0.2%, 2030년에도 10% 정도라고 전망되고 있다. 노무라(野村)증권의 오코시(大越)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EV의)보급 속도는 느리다. 현재 EV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인 니켈 등의 시장 상황은 실제 수요가 그다지 높아지지 않는 가운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한다.

자원 가격 리스크 매니지먼트 컨설팅업체, Market Risk Advisory의 니무라(新村) 이사도 “EV는 현재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인프라 정비 및 재원 문제로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만큼 보급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한다.

-- 인프라 정비∙재원 문제로 EV 보급에는 시간이 필요 --
앞으로의 니켈 시세∙수급에 대해 오코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산지인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니켈 광석의 공급 규제를 서서히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한 뒤, “니켈의 재고 수준이 높은 가운데, 공급이 늘어나게 되면 재고 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분석한다.

현재, LME 3개월 선물 니켈 가격은 1톤 당 1만 2,000달러가 넘지만, “EV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일단락 되면 1만달러 정도로 조정되고, 꽤 오랜 기간 이 수준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본다”(오코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라고 한다.

게다 주임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EV에 의해 비철금속 수요가 확대되겠지만, 서서히 공급도 증가. 수급에 균형이 맞춰지면서 시세가 안정세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라고 한다. EV 판매는 보조금과 감세 조치 등 다양한 공적 지원 정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당분간은 1대 당 제공되는 든든한 보조금이 EV 보급을 지원해나갈 것이다”(게다 주임연구원). 그러나 각국의 재정 상황은 어려워지고 있어 이러한 지원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서서히 EV 제조 비용이 낮아지면서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제조 비용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EV 보급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게다 주임연구원)라는 견해도 있다.

■ 제조사
-- 수요 확대로 정극 재료 증산, 폐 배터리 리사이클 --
하이브리드차(HV)와 EV용 LIB의 정극 재료를 생산하는 스미토모(住友) 금속광산은 EV용 정극 재료인 ‘니켈산 리튬’(NCA)의 월 생산 능력을 2018년 6월에 2.5배 늘린 4,550톤으로 확대한다. 당초 2018년 1월에 3,550톤으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EV 시장 확대를 전망하고 1,000톤 분을 늘리게 되었다.

스미토모 금속광산의 전체 정극 재료 생산에서 미국 테슬라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 테슬라의 신형 세단 ‘Model3’의 생산 정비가 늦어지고 있지만, 스미토모 금속광산의 모리모토(森本) 경리부장은 “현재의 배터리 재료 판매에 별다른 영향은 없어 증산 계획도 변경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일본광업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스미토모 금속광산의 나카사토(中里) 사장은 “EV 생산이 늘어나게 되면 기본적으로 비철금속 사용도 늘어난다. EV 보급 확대는 업계로서는 대환영이다”라고 말한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정극 재료용 금속에 대해서도 “일시적으로 공급이 모자랄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나카사토 사장)라고 하며, “하지만 모든 기업이 대응력을 잘 갖추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기술도 나오게 될 것이다. 벌써부터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전고체전지를 2020년대 전반에 양산할 것을 표명. 미쓰이(三井)금속도 전고체전지용 고체 전해질과 정극 재료, 부극 재료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다 쓴 차량용 LIB의 리사이클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스미토모 금속광산은 다 쓴 LIB에서 구리와 니켈을 회수하는 재자원화 사업을 2017년 6월에 개시. 회수한 니켈을 다시 정극 재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순환 사이클을 실현하고 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도 다 쓴 LIB의 광범위한 재자원 처리를 위해 운송의 안전성 및 경제성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 EV 종목 주식
-- 세계적 추세인 EV 전환, ‘중∙장기적’ 기대치 높여 --
주식시장에서의 EV관련 종목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체 시세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등, 주가는 정체 기미이다.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EV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라고 라쿠텐(樂天)증권의 구보타(窪田) 치프∙스트래티지스트는 지적한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 PER(주가 수익률)이다. “EV관련의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PER은 높은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도 시장의 평가는 높다”라고 구보타 씨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리튬이온전지 등의 정극 재료를 생산하는 다나카(田中)화학연구소는 EV관련 종목으로 화제를 모으며 한 때 연초 이래 가장 높은 2,918엔을 기록했다. 현재는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PER은 134배로 매우 높다. 그 밖에도 닛폰덴산(日本電産)이 약 36배, 파나소닉은 24배 대로 높은 수준이다.

EV로의 전환은 세계적인 추세로 “장기적으로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는 주식시장에서도 평가 받게 된다”(구보타). 지금은 조정 국면의 EV 종목도 성장 종목으로서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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