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륜차에서도 경쟁하는 차세대 기술 -- AI 탑재, 넘어짐 방지, 커넥티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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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1-13 17:03:04
- 조회수636
이륜차에서도 경쟁하는 차세대 기술
AI 탑재, 넘어짐 방지, 커넥티드 등
이륜차의 차세대 기술 개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5일에 폐막한 도쿄 모터쇼에서는 혼다와 야마하 발동기의 전시가 주목을 모았다. 이륜차는 사륜차에 비해 규모가 작고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기 어렵지만, 수요자 확보를 위해 각 제조사들이 기존 제어 기술에 인공지능(AI) 등을 도입한 새로운 기능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음성과 손짓에 반응 --
“컴온, 모토로이드”라는 야마하 발동기의 야나기(柳) 사장의 음성과 손짓에 이륜차가 천천히 다가왔다. 야나기 사장이 “스톱”이라고 말할 때까지 움직이다가 스스로 균형을 잡고 그 자리에 섰다. 야마다 발동기가 도쿄 모터쇼에 전시한 컨셉트 카 ‘모토로이드(Motoroid)’는 사람의 움직임과 얼굴을 인식하는 AI와 차체를 전자적으로 컨트롤해 자세를 제어하는 기술 ‘AMCES’를 탑재했다.
차체의 움직임을 가속도 센서 등이 감지. 배터리와 로어 암이 회전을 통해 차체의 균형을 잡는다. AMCES는 전동차를 대상으로 한 기술로 모토로이드도 엔진이 아닌 바퀴 안에 탑재된 모터로 움직인다. 혼다가 전시한 ‘Riding Assist-e’도 저속 시의 균형을 지원한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올라탄 운전자가 양 손을 운전대에서 떼어도 스스로 서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균형을 잃어 넘어지는 위험을 방지하는 기술로써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로보틱스 연구를 통해 키워온 균형 제어 기술을 응용했다”(야사토(八鄕) 사장). 이 기술은 차체의 움직임에 따라 스티어링을 자동으로 조절. “컴팩트한 메카니즘으로 커뮤터에서 대형까지 탑재가 가능하다”(혼다)라는 점이 특징이다.
-- 축소되는 시장 속에 새로운 수요자 확보 기대, 자율주행도 계획 --
차체 제어 기술은 이륜차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계층을 위해 장벽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로도 연결된다. 이륜차를 애용한다고 하는 모터쇼의 한 남성 관람객은 쇼를 보면서 “내린 뒤에 스스로 주차할 곳을 찾아준다면 (이륜 전용 주차장이 적은) 도심에서도 운전하기 쉬워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제어 어시스트 기술 외에도 차체를 인터넷에 접속한 ‘커넥티드 카’도 이목을 끌었다.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은 차체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픈 소스 ‘SmartDeviceLink’의 컨소시엄 참여를 표명했다.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는 것이 아닌, 차체를 통한 음성 인식 등을 통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중∙대형 차량을 생산하는 혼다는 보다 전문적인 라이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6년부터는 운전자와의 대화에서 의지나 감정 등을 파악하는 AI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를 조합한 운전 지원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의 이륜차 시장은 라이더 감소와 지지층의 고령화라고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의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의 2017년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8% 감소가 전망되는 등, 모터사이클 문화가 뿌리 깊은 유럽도 시장이 축소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지층 확보와 장기간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이 꼭 필요하다. 사륜차에 비해 취미성이 강한 이륜차인 만큼 차세대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체험’ 창출이 시급한 과제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