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기업의 M&A 가격 급등 -- IT 분야의 경쟁심화와 기업 여유자금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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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0.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14 10:23:04
- 조회수583
IT 기업의 M&A 가격 급등
IT 분야의 경쟁심화와 기업 여유자금이 원인
전세계 M&A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IT 기업의 M&A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져 2017년 1~9월은 대상 기업의 연간 이익의 평균 20.9배까지 상승했다. 2000년 IT 버블기를 웃돌아 사상 최고액을 갱신했다. 자율주행과 핀테크 등 급성장하는 새로운 영역의 패권을 노리고 비교적 비싼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유망 기업을 손에 넣기 위한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펀드도 인수 공세를 강화하는 등, 돈이 남아도는 것도 가격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데이터를 토대로 M&A 대상 기업의 기업 가치(EV)가 그 기업의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의 몇 배에 상당하는지를 보여주는 EV/EBIT 배율을 집계했다.
2017년 1~9월에 공표된 세계 IT 기업의 M&A는 5175건이다. EV/EBIT 배율은 2000년의 18.8배와 2015년의 19.8배를 넘어 처음으로 20배 대에 들어섰다. 투자처의 수익이 변하지 않는다면 인수 자금의 회수에 20년 이상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 급등은 인수자가 높은 성장을 기대한다는 반증이다. 미국 인텔이 1.7조 엔을 투자한 선진 운전 지원 시스템의 모빌아이의 인수는 EV/EBIT 배율이 118배에 달했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인수로 인해)고도의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기반 조성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IT와 금융이 융합한 핀테크가 각광을 받는 상황에서 자금 결제 관련의 거액 인수도 잇따른다.
1~9월에는 미국 결제 서비스 대기업 밴티브가 영국의 동종 기업인 월드 페이를 인수했다. 미국 펀드회사 헬먼&프리드먼도 덴마크의 결제 서비스 대기업 넷츠를 인수했다. 모두 EV/EBIT 배율이 23~25배에 달해 높은 인수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기존의 금융 모델을 침식할 새로운 영역의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순조로운 기업 수익과 전세계 금융완화책도 가격의 급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적 확대와 설비 투자 수요의 정체로 전세계 상장기업에게는 1300조 엔 이상의 보유 자금이 있어 차입 자본을 늘리지 않더라도 대형 인수를 단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의 인수에서 합의하는 등 펀드 기업들도 인수자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와세다대학의 핫토리(服部) 교수는 “사업회사와 펀드회사의 여유 자금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인수 가격이 오를수록 이익이 계획대로 늘지 않았을 경우의 리스크도 높아진다. 단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가쿠(加来) 씨는 “실정과 맞지 않았던 IT 버블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이익 성장을 동반하는 기업과 인수자와의 상승 효과가 예상되는 기업이 많다.”고 지적하며, “M&A 가격의 상승은 ‘근거 없는 버블’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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