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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자동차 생산, 막을 내린다 -- 농업대국, FTA의 대가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0.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14 10:05:28
  • 조회수631

호주의 자동차 생산, 막을 내린다
농업대국, FTA의 대가

90년 이상 이어진 호주의 자동차 생산이 곧 막을 내린다. 도요타자동차가 3일 남부 빅토리아주 알토나 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한 것에 이어 20일에는 미국 GM 산하의 홀덴도 생산을 종료한다. 세계유수의 농업 대국인 호주는 농산품의 수출 확대를 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국제경쟁력에서 뒤떨어지는 자동차생산의 소멸은 그에 대한 커다란 대가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자동차를 가장 좋은 자동차로 하자.” 그런 말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도요타의 세단 ‘캠리’의 마지막 1대가 알토나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나왔다. 호주의 국적과 거리 풍경, 상공에서 촬영한 공장 전경의 사진 등을 도장한 특별한 자동차이다.

도요타는 1963년에 현지 생산을 개시하여 생산 대수는 정점이었던 2007년에 14만 9천대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9만대까지 감소했다. 이번 생산 정지에 따라 종업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2500명을 해고하고 현지 법인은 판매회사로 재편된다.

1925년부터 생산하고 있던 가장 오래된 포드도 작년 조업을 끝냈다.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를 포함해 1990년대 초까지 5개 사였던 자동차 제조사가 모습을 감춘다.

각 회사들이 차례차례 철수한 것은 현지 생산에 메리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호주가 무역자유화로 방향을 튼 것은 1980년대이다. 최대 수출국이었던 영국이 EU에 가입하고 무역의 축을 유럽으로 옮겼기 때문에 농산품의 새로운 수출국을 개척할 필요가 생겼다. 대가로 자국 시장도 개방할 수 밖에 없어 국내의 자동차 생산 보호책을 수정했다.

57.5%로 높았던 완성차 수입관세를 1988년에 45%, 1991년에 37.5%로 개정했다. 나아가 2000년까지 15%로 내린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1992년에 닛산이 생산에서 철수했다. 현재 관세는 5%까지 내렸다.

재차 타격을 준 것은 FTA다. 다국간 교섭의 교착을 배경으로 세계적으로 2개 국가간의 교섭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고조되어 호주 정부도 1997년 FTA 추진으로 축을 옮긴다고 표명했다. 현재까지 10개국∙지역과 체결했다.

특히 2005년 미일 자동차 회사들이 수출기지로 태국과의 FTA 발효가 전기가 되었다. 완성차의 수입이 급증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008년에 호주 생산을 중단했다.

“생산 코스트는 호주의 2배, 아시아의 4배” 포드는 2013년 5월 철수 발표 때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건비가 비싸며 노동조합이 강하고 유연한 고용 전략도 취할 수 없다. 호주의 작년 신차 시장은 118만 대로 세계 16위지만, 90%는 일본과 태국, 한국 등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차가 차지한다. ‘국산차’가 없어져도 소비자에게 영향은 거의 없다.

우려는 고용에 대한 영향이다. 도요타와 홀덴의 생산 종료로 관련 업계를 포함해 4만 명에게 영향이 나올 것 이라고 정부는 추산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심각한 비명은 들리지 않는다. 최근 실업률은 5.6%로 낮은 수준으로 안정되어 “에너지 분야 등의 인프라 투자 덕분에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이다.”(플린더스 대학 스피어 교수) FTA는 자원 수출도 끌어올렸다. 올해 4~6월기까지 26년간 경기 후퇴(2사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가 없는 안정세가 충격을 흡수한다.

하지만 경제의 1차 산업 의존이 강해지면 세계의 경기 변동의 영향을 지금까지보다 더 받기 쉬워진다. 턴불 총리는 “앞으로는 방위 산업이 몇 천명 규모의 고용을 낳는다.”고 강조하지만, 애초에 호주의 제조업 종사자 수는 2008년에 감소로 전환했다. 호주제조노동조합(AMWU)의 스미스 씨는 “모처럼 자동차 산업에서 기른 제조 능력을 잃어버린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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