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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LINE, AI 스피커 발매 -- 구글, 일본 국내 30개 사와 연대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10.6
  • 신문사 일경전자신문
  • 게재면 전자판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10 09:14:35
  • 조회수750

구글과 LINE, AI 스피커 발매
구글, 일본 국내 30개 사와 연대

인공지능(AI)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둘러싸고 10월에 들어서 일본에서도 관련 회사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제 펀치를 날린 것은 아마존 재팬이다. 2일에 AI 스피커 ‘에코’를 연 내에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이어받는 형태로 5일에는 구글과 라인(LINE)이 잇따라 제품발표회를 개최했다. 대다수의 사용자는 1대의 AI 스피커를 구매하면 바로 다시 사지는 않을 것이다. 구글이 ‘6일 발매’라고 하면, 라인은 이에 대항해 ‘5일 15시 발매’로 더 앞서나간다. 가정 내에 설치장소를 차지하려고 서두르는 기색이다.

AI 스피커는 목소리를 사용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관리하거나 할 수 있다. 아침 인사로 말을 걸면 그 날의 일정과 날씨, 뉴스, 교통상황을 알려준다. 인물 약력 등 간단한 조사에서는, “오다 노부나가에 대해 알려줘”와 같이 말을 걸면 대답해준다. 요리하고 있을 때 손이 더러워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을 만질 수 없어도, “10분 타이머 걸어줘”라고 부탁하면 AI 스피커가 10분 후에 알려준다.

AI 스피커는 ‘스피커’이기 때문에 음악재생은 기본적인 기능이다. 미국에서 AI 스피커가 유행한 것은 미국의 스트리밍 음악 배포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를 통해, ‘곡 명과 가수 명을 스피커에 말을 걸어 음악을 재생하기’때문에 인기를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구글이 발표한 ‘구글 홈’은 구글의 음악 서비스 ‘구글 플레이 뮤직’과 스포티파이에 대응하고 있다. 라인이 발표한 ‘Clova WAVE’도 ‘LINE 뮤직’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AI 스피커는 ‘말을 걸어 정보와 콘텐츠를 불러오기’때문에 차별화가 어렵다. 하지만 제공하는 기업에 따라 특색은 있다.

구글 일본 법인 도쿠오 제품개발본부장은 “구글이 잘하는 것은 검색이다. 질문에 답하는 것은 주특기이다. 음성인식과 음성합성도 긴 세월에 걸쳐 개발해왔다.”라며 품질에 자신감을 보인다. 실제로 구글은 2016년 12월에 ‘알로’라고 하는 인공지능 메시지 앱을 스마트폰 용으로 제공했다. 거기에 2017년 5월에는 스마트폰 용 음성인식과 AI를 조합한 대화 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개발자는 “스마트폰 용의 이 두 가지 서비스로 일본 유저의 말하는 방법 등을 분석하고 AI 스피커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구글은 스마트폰과 PC 용 검색 엔진을 제공해왔다. 그래서 유저가 어떤 타이밍에 어떤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지에 관해 막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AI 스피커가 유저에게 최적의 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라인은 “일본의 주거환경과 유저의 상황을 우리가 가장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다. 일본 국내 7000만 라인 유저가 사용하기 쉽도록 스피커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마스다 이사)고 말하며 일본 국내에서의 이용에 자신감을 보인다. 예를 들어 적외선 리모콘으로의 가전조작 기능과 스마트폰에서 보급된 메시지 앱 ‘LINE’과의 연계이다.

라인의 웨이브에는 ‘가족 계정’이라는 기능이 있어 스피커에 말을 걸면 가족에게 라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메시지를 받았을 때도 내용을 스피커가 읽어준다.

라인은 스마트폰의 ‘커뮤니케이션 툴’로 필수적인 존재가 되어 단숨에 보급되었다. “라인을 사용하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한다”라는 위기감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라인은 AI 스피커에 ‘커뮤니케이션’의 세계관을 가져오는 것으로 타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생각이다.

-- 다양한 서비스 구글에게 라인은 가격으로 대항 --
이날 두 회사가 AI 스피커 신제품을 발매한 것은 얼핏 보기에 기적적인 타이밍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경쟁사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발표날을 맞추었을 것이다.

발표 내용과 서비스 내용 등을 비교하면 구글이 압도적으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여 준비했다는 것이 보인다. 구글 이외의 일본 국내 약 30개 사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콘텐츠 파트너로 일본경제신문, 라디오 NIKKEI를 비롯해 아사히신문, NHK, J-WAVE, 스포츠 닛폰, TBS 라디오, 닛폰 방송, 마이니치신문 등으로부터 뉴스를 제공 받는다. 가전 제품과 연계도 충실히 하고 있다. 스마트 홈 사업을 전개하는 KDDI와 이츠커뮤니케이션즈(Its Communications), 다이와하우스 공업, 필립스 라이팅 재팬, 아이 로봇 재팬(iRobot) 등이 갖췄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판로도 광범위하다. 자사 홈페이지만이 아닌, 빅카메라와 야마다 전기라는 대형 가전 마트, 나아가 au 점포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쓰타야(TSUTAYA)’의 일부 점포에서는 빌려주고 시험 운용하는 환경도 마련한다.

또한 구글의 AI 스피커에 기능을 더하는 시스템 ‘액션 온 구글’에도 야후와 라쿠텐, 사이버 에이전트(Cyber Agent) 등의 기업이 참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반해 라인은 “파트너 기업을 공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마스다 씨)라고 하며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구글을 뒤쫓는 형국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AI 스피커는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구분하여 듣는 기능과 번역 기능, 경로 검색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에 대해서는 “성장하는 스피커로 향후 업데이트로 대응해나간다.”(마스다 씨)고 말했다. 이외에 택시 배차 및 쇼핑, 어린이에 대한 동화 낭독 기능을 추가해나간다고 한다. 판로도 처음에는 온라인 판매로 대형 가전 마트에서 판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될 전망이다.”(마스다 씨)고 한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선방했다. 구글의 AI 스피커가 세금 별도로 1만 4,000엔인 것을 보고, 라인은 세금 포함 1만 4,000엔으로 했다. 거기에 2018년 1월 말까지 캠페인으로 스피커 본체와 라인 뮤직의 월 정액 960엔의 이용요금 12개 월 분을 설정하여 세금 포함 1만 2,800엔으로 판매한다. 구글과 비교해 메우기 힘든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 경쟁이라는 기습 전략에 나선 모양이다.

구글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계 관계자는 “여름 정도부터 구글과는 본격적인 준비를 추진하고 있었다. 라인과도 이야기를 추진했지만, 도중에 뚝 끊겼다. 구글 쪽이 주도면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AI 스피커는 쉽게 바꾸기는 어렵다. 라인에게는 상당한 초조함이 있었을 것이다. 우선은 제품을 판매하고 기능을 나중에 추가한다는 전략에 나선 것이다. 거기에 연 내에 등장하는 아마존 제품도 포함해 구글과 라인의 영역 다툼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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