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전도다난한 다이슨의 EV --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John Brandon)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0.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전자판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10 09:10:38
  • 조회수825

전도다난한 다이슨의 EV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VentureBeat」의 John Brandon 씨

영국의 글로벌 가전기업 Dyson의 창업자 James Dyson 씨는, 1993년에 최초로 2중 사이클론 방식의 청소기를 발매하였다. 쓰레기와 먼지 입자를 원심 분리하여 사이클론에 쓰레기를 모은다는 것은 대단한 기술혁신이었다. 다이슨의 청소기 애용자라면, 종이팩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사이클론을 잡고 안의 내용물을 쓰레기통에 버리기만 하면 된다. 다이슨의 청소기는 쓰레기나 먼지를 잘 빨아들이는 데다, 종이팩을 교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단, 필터 청소는 필요하다). 93년 이후에는 이 사이클론 방식이 당연한 것처럼 되었고, 최근의 청소기 대부분은 이와 비슷한 모양의 사이클론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 400명의 기술자 채용, 20년 발매 목표 --
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이 지난 주, CO₂를 배출하는 현행 자동차에 대한 대책 계획을 발표하였다. 다이슨은 전기자동차(EV)의 개발에 착수, 기술을 축적하기 위해 이미 400명의 기술자를 채용하였다. 다이슨 씨는 27억 달러를 투자하여, 2020년을 목표로 EV를 발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거기에는 새로운 도전을 다짐한 발명가의 거만함은 없다. 다이슨은 이미 방을 시원하게 하거나, 따뜻하게 할 수 있는(화장실에서 손을 말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날개 없는 선풍기「에어 멀티 플라이어」를 개발하였으며, 가볍게 움직이는 기업도 아니다. 청소기는 업계를 변화시켰고, 선풍기는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EV도 잘 진행될 것인가?

이것은 기술면이 아니라 현재의 자동차산업의 구조라는 점에서, 더 어려운 시련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테슬라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스마트한 아이디어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필자도 일찍부터 말해 왔다. 그러나 포드모터의 트럭의 연간 판매 대수가 테슬라의 예상 연간 판매 대수보다 많다(테슬라의 정확한 판매 대수를 아는 것은 어렵다. 지금의「판매 대수」의 대부분은 실제로는「모델3」의 사전 주문이기 때문이다).

다이슨은 고전을 면치 못할지도 모른다. 테슬라는 주력 세단「모델S」나 다른 스포티한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항속거리는 300마일(약 480km)로,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신경 쓰는 EV소유자를 만족시킬만한 수준까지 도달하였다. 현재, 테슬라의 충전 스테이션은 미국 전역에 설치되어 있으며, 필자의 집 근처에도 있다.

-- 대기업이 시장이나 공급체인을 지배 --
그래도 평일에 미니애폴리스를 자동차로 달리면, 모델S는 1대 발견할 정도인데 반해,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AC)의 자동차나 트럭은 수백 대나 달리고 있다. 이것은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공급체인이나 시장 점유율, 운전자의 신뢰 등 모든 점을 완전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필자가 사는 도시에는「일반 자동차」판매점은 수백 곳이지만, 테슬라는 1곳밖에 없다.

그럼, 다이슨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나의 열쇠는 항속거리다. 예를 들면 최대 500마일(약 800km) 이상으로 항속거리를 크게 늘리는 방법을 찾으면, 충전 스테이션 수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상황 변화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고, 외관이 멋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다이슨은 혁신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EV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항속거리에 주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다이슨의 EV가 시장에 투입될 무렵에는, 모델S나 GM의 EV「쉐보레 볼트 EV」이외에도 놀랄 정도로 경쟁이 격심해져 있을 것이다. 닛산자동차는 최근에 EV「리프」의 항속거리를 늘렸고, 혼다의 동향에도 주의해야 한다. 혼다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자동차뿐 아니라 휴대 배터리 등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슨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문제는 시장에 대한 인식이다. 다이슨의 EV가 다른 EV보다 항속거리가 길고, 독자적인 특징을 여러 개 갖추고 있고, 차체도 운전하고 싶어지는 디자인이라고 하자. 일반적인 소비자는 GM이나 포드, 크라이슬러에 충실하다. 한편, 다이슨은 EV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다이슨의 EV는 항속거리나 테크놀로지 이외에 눈에 띄는 특징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 2만 달러의 다이슨 EV를 발매한다면 --
어떻게 하면 성공할까? 저가는 선택지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다이슨이 항속거리가 길고, 저가의 EV를 설계할 수 있다고 한다면, 시장에서의 차별화도 충분히 전망할 수 있다. 2020년에 가격이 2만 달러인 다이슨 EV를 발매한다면, 소비자는 급속하게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잊어버릴 것이다. 아직 발매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성능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도 잃어버린 채, 새로운 이노베이션에 흥미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현될지 어떨지는 미묘하다. 다이슨의 하이앤드 청소기의 가격이 400달러 전후로 고가기 때문이다. 단, EV가 2만 달러라면 일반 소비자는 다이슨의 EV와「쉐보레 크루즈」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필자도 다이슨이 저가의 EV를 개발한다면 바로 달려들지도 모른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