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대되는 아라미드 섬유 시장 -- 미국 듀폰과 테이진 2사가 리드, 신흥국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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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9.27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03 20:54:13
- 조회수1557
심층진단
확대되는 아라미드 섬유 시장
미국 듀폰과 테이진 2사가 리드, 신흥국 추격에 위기감
아라미드 섬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항공기와 자동차,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용도 개척이 추진되고 있고, 신흥국에서도 의류품 용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을 이분하고 있는 미국 듀폰(DuPont)사와 테이진(Teijin)사가 적극적인 시설 투자 및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신흥국의 제조사들도 이 성장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심화되고 있는 경쟁 속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유망한 고객사와의 공동 개발 추진과 폭넓은 분야에서의 수요 확보가 요구된다.
▶ 아라미드 섬유: 내열∙내구성이 우수, 다용도
아라미드 섬유는 방향족 폴리아미드(Aromatic Polyamide)를 사용한 고기능 섬유로, 1960년대에 미국 듀폰이 개발했다. 폴리에스테르, 아크릴과 함께 3대 합성 섬유인 나일론의 일종인 아라미드 섬유는 지방족 폴리아미드(Aliphatic Polyamide)를 사용한 나일론과 구별하기 위해 1974년에「폴리아미드」라는 일반명칭이 붙여졌다. 조성(組成)이 달라「파라계」「메타계」로 나눠진다. 파라계는 철강의 약 5배의 강도를 보유, 탄성도도 우수하다. 내열성 및 내마모성, 절단 저항력(내절창성)도 높아, 타이어 및 광섬유 케이블 보강재, 브레이크 마모재 등, 용도가 확대되었다. 메타계는 장기 내열성 및 난연성, 내약품성이 좋아 방화복과 집진기가 수요의 중심이다.
후지경제(도쿄)에 따르면, 2016년 파라계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6만 8,800톤, 메타계는 4.2% 증가한 2만 7,100톤이다. 2022년은 각각 2018년 대비 26.3% 증가한 9만 9,300톤과 13.7% 증가한 3만 3,100톤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6년의 시장 규모는 이 두 가지 제품을 합쳐 2,729억엔, 2022년에는 3,783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 파라계 아라미드, 아직 강세 --
듀폰이 1967년에 아라미드 섬유를 발매한 후 올해로 50년. 그 동안 품질 및 생산 프로세스의 개선과 함께 용도 개척도 추진되어왔다. 업계에서는 1980년 이후, 화학섬유 제조사들이 많은 고기능 섬유를 개발, 섬유 간 치열한 경쟁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고강도와 고탄성, 내마모성 등의 기계적 특성에 내열성과 생산성 등을 균형적으로 구비한 합성 섬유는 별로 없어, 탄생으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아라미드 섬유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아라미드 섬유는「파라계(Para-aramid)」와「메타계(Meta-aramid)」의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섬유 제조사에서 완성업체로의 공급 형태는 긴 섬유, 짧은 섬유, 연사(撚絲), 방직계로 같지만, 용도는 다르다. 두 가지 제품 모두 연 5~8%정도의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신흥국에서의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 타이어 코드가 견인, 용도 개척 위한 설비투자 이어져 --
파라계 아라미드는 강도, 탄성, 내마모성, 내열성 등에 우수해, 항공기 재료, 타이어 및 광섬유 케이블의 보강재 등 산업 용도의 수요가 강세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타이어를 보강하는「타이어 코드(Tire cord)」이다. 파라계의 타이어 코드는 고속주행으로 뜨거워진 타이어의 변형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아, 아우토반(Autobahn) 등에서의 고속주행을 전제로 한 유럽에서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메인 시장이 기존의 재생섬유 레이온(Rayon)에서 고가의 타이어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타이어의 경량화 및 주행 소음 감소 효과도 우수해 일본계 타이어 제조사들의 관심도 높다. 뒤쳐져 있던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파라계 아라미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90%를 차지하는 듀폰과 테이진은 각각 미주와 유럽 등에 대규모 상권을 보유, 안정적인 사업 전개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이변을 지적하는 관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화학섬유 제조사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수준의 생산 기술을 가진 한국 제조사들의 활발한 사업 전개가 두드러지고 있고, 중국 제조사들도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제조사들의 움직임에 대해「과잉 공급으로 가격 붕괴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행이지만..」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고객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관계자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시아 국가 기업들의 판매는 자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구미(歐美)나 일본 시장으로의 수출은 제한적이다. 파라계 아라미드는 자동차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 소비자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러한 것들을 생산하는 구미 기업들이 아시아 개발도상국 기업들의 제품 채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도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분간은 구미 및 일본 시장에서의 과잉 공급은 없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1kg 당 2,000~4,000엔의 판매 가격은 계속 유지될 공산이 크다.
테이진은 향후 수 년 이내에 네덜란드 공장에서 파라계인「트와론(Twaron)」의 생산 능력을 10~20% 끌어올릴 방침을 결정. 그 걸림돌이었던 방사 설비의 공정 개선에 착수했다. 강세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 판매해나갈 전략으로, 일부 설비 투자 규모는 약 2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시장에서 듀폰의 파라계 아라미드「케블라(Kevlar)」를 제조 판매하는 도레이∙듀폰(도쿄)은 5월, 도카이(東海)사업장(아이치 현)에 최신 연사기(撚絲機) 및 길이 연장 시험장치 등을 구비한 기술 센터를 신설. 이곳에서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를 가속화해 판매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케블라를 이용한 마찰재와 수지 복합 재료의 시작(試作)과 평가 설비 도입도 검토되고 있어, 새로운 용도 개척에도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선두 주자인 듀폰과 테이진의 파라계 아라미드는 양산된 제품이라도 품질이 일정하다는 등, 고품질이 무기이다. 타이어 제조사 및 섬유의 2차 가공 제조사 등과 고품질의 파라계 아라미드를 이용한 제품 개발을 확대해 그 우위성을 인정받는 것이 신흥국 기업들로부터 시장을 지킬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 메타계 아라미드, 경쟁 심화 --
메타계 아라미드 섬유시장은 파라계보다도 아시아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활발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파라계 아라미드가 강도 및 탄성의 우수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메타계는 난연성(Flammability) 및 장기(長期) 내열성, 내약품성 등에 우수하다. 구미(歐美)와 일본을 중심으로 방화복 소재로 판매되고 있고, 집진기(Bug filter)재료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메타계 아라미드의 선두는 듀폰으로, 시장점유율은 6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중국의 제조사, 테이진, 한국 제조사가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국가 기업들의 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메타계 아라미드는 파라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일반용품에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생산 비용도 낮게 유지하고 있다. 이것을 신흥국 기업들이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보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회용 집진기는 고품질의 섬유가 필요 없어 듀폰과 중국 제조사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수요를 고려해볼 때 듀폰과 테이진 등 선진기업들이 고기능 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여지는 있다. 아시아국가들에서 소방관 및 공장 작업자의 현장에서의 안전성이 재검토되고 있어 높은 기능을 가진 메타계를 이용한 방화복 사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집진 성능이 높은 밀도 있는 집진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여기에서도 고기능인 메타계 아라미드가 필요하다. 고기능화와 함께 생산 비용 절감도 추진해, 일반용품∙저가품에 눈 돌린 고객사의 지지를 다시 획득할 수 있는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