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 신세기: 제3부 분뇨의 힘 (하) -- 축산업의 ‘짐’인 분뇨를 연료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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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9.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03 20:38:17
- 조회수897
자원 신세기: 제3부 분뇨의 힘 (하)
축산업의 ‘짐’인 분뇨로 발전
닭의 배설물이 연료로 변신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등, 자유무역의 추진으로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농축산업.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립 경영을 위한 사업의 효율화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나날이 대량으로 배출되는 가축 배설물을 비용이 아닌 이익의 원천으로 바꾸려는 도전이 각지에서 시작되었다. 그 실마리는 배설물이다.
이와테현 가루마이초. 홉을 재배하는 밭을 지나면, 갑자기 플랜트 2기가 눈에 들어온다. 대형 양계농장인 주몬지(十文字)치킨컴퍼니의 발전소다. 투자총액은 65억 엔에 달한다.
-- 청결이 최우선 --
총발전 능력은 6,250kW다. 작년 11월 가동한 일본 최대 규모의 닭 배설물 발전소다. 하루에 400톤, 연간 12만 톤의 닭 배설물이 들어오며, 발전기의 터빈을 돌리는 에너지로 변신한다.
닭 배설물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이 발전소의 특징은 청결이다. 복도에는 먼지 하나 없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보일러 연소로의 바닥에 쌓여 있는 모래를 600℃로 뜨겁게 함으로써, 연소로 내의 온도를 950℃로 높여 닭의 배설물을 단번에 소각시키기 때문이다.
「굴뚝에서는 수증기가 나올 뿐이며, 검은 연기는 나오지 않는다」라고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니시타테(西舘) 계장은 말한다. 가동한지 반 년이 지났지만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가동 중이다.
「닭의 배설물 문제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다」. 발전소 소장인 후루타치(古舘) 씨는 회상한다. 하루에 18만 마리의 브로일러 병아리를 176곳의 양계장에 출하하는 주몬지치킨 입장에서는, 그 양계장에서 나오는 닭의 배설물은 오랫동안 골머리를 아프게 하는 문제였다.
비료의 원료로 재이용하여 농가에 출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지만, 수익성은 낮다. 게다가 비료의 수요 기간이 3~5월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보관하는 데도 비용이 든다. 결국, 연간 8억 엔 정도의 처리 비용이 소요되면서 경영을 압박하고 있었다.
발전소는 이러한 닭 배설물을 경영의 ‘짐’적인 존재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발전 능력 6,250kW의 발전 플랜트는 닭의 배설물 덕분에 돌아간다. 발전 플랜트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제외한 4,800kW는, Pal-system에 1kW시 17엔에 프리미엄을 얹어서 판매하고 있다.
주몬지치킨이 키우는 닭은 일반적으로 48일 전후, 먹이를 연구한 육질이 좋은 브랜드 닭의 경우도 50일 전후에 출하될 정도가 된다. 병아리 단계에서 백신을 접종시키고, 청소나 소독, 온도 관리, 통풍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하여 사육하기 때문에 닭의 건강 상태가 좋다.
브랜드 닭의 경우는 항생물질을 투여하지 않아, 닭이 설사를 하거나 하는 일도 적다. 때문에 닭의 배설물에 함유된 수분량은 거의 48%이며, 1kg당 에너지량은 1700kcal다. 바이오매스 발전연료에서 가장 일반적인 우드칩(1kg당 2000kcal)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고칼로리 발전연료다.
닭 배설물이 이익을 낳는 존재가 되면서 지금까지 사용한 처리 비용을 메울 수 있다. 플랜트는 KURABO에서 구입하였지만, 이 감가상각이 끝나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주몬지치킨의 연 매출은 421억 엔 정도다. 양계업계에서는 상위 5위 안에 드는 규모다. 언젠가는 일본 최고의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목표 달성에는 닭 배설물 처리는 피할 수 없는 문제이며, 발전소는 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농림수산성의 계산에 따르면, 배설물처리 비용은 돼지판매 가격의 10% 정도다. 악취 문제에 대한 대책 등 주변 지역을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 탈취나 오수처리 장치 등의 비용이 든다. 배설물의 연간 처리비용은 돼지 1마리 당 3천 엔 전후로, 돼지 한 마리의 판매가격의 약 10%에 상당한다. 농가의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
-- 폐수처리가 과제 --
배설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을 하고 싶어하는 낙농업자는 많다. 그러나 실현을 위해서는 몇 개의 장벽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발전 후에 나오는 폐수 처리다.
목재와 달리, 배설물을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추출한 후에 나오는 소화액은 악취가 강하다. 홋카이도 등 광활한 농지가 있으면 비료로 뿌릴 수 있다. 그러나 농지와 주택지가 인접해 있는 혼슈(本州)에서는 어렵다.
폐수를 산업폐기물 처분하기 위해 매전(賣電) 수입의 일부를 처분 비용으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이것이 바이오매스 발전(發電)의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다.
이 난제를 극복하는 시도가 후지산 기슭에서 시작되었다. 후지산의 서쪽 기슭에 위치한 아사기리고원에 내년 2월, 소의 배설물을 사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완성된다. 고원에서 젖소 약 4,300마리를 사육하는 후지개척농업협동조합(시즈오카현)이 환경성과 함께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
발전소만이라면 그렇게 희귀한 것은 아니다. 포인트는 소화액의 처리다. 이것을 발전소의 남쪽에 있는 후지노미야시의 하수처리장에 트럭으로 수송한다.
실증에서는 350마리 젖소의 하루 배설물 20톤을 발전소로 운반한다. 배설물을 발효하여 나온 소화액 하루 16톤을, 하수처리장으로 옮겨 통상의 하수 오니와 함께 처리한다.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120세대 분량의 전기가 매일 만들어진다. 그 전기의 대부분은 하수처리장에 송전하여 처리장에서 사용한다.
현지의 하수처리장과 협력하면, 농가가 산업폐기물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지자체 측도 만든 전기의 융통을 통해 하수처리장의 전기요금을 삭감할 수 있다.
「배설물의 규모를 천 마리 정도로 높이면 적자를 피할 수 있다. 후지노미야 모델을 보급시킨다」(후지개척농업협동조합 환경성 모델사업추진실의 가와시마(川島) 실장). 배설물을 사용한 지속 가능한 낙농 비즈니스의 구축에 주력한다.
배설물의 잠재적인 힘. 그 힘을 끌어낼 수 있다면 강력한 우리 편이 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이제 인간의 몫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