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자율주행 시대 바로 눈 앞에 --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12일 개막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9.1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9-16 16:58:02
  • 조회수838

자율주행 시대 바로 눈 앞에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2년에 한 번 열리는 유럽 최대의 승용차전시회「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가 12일에 개막한다. 향후 자동차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프랑스와 영국이 2040년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침을 정하였기 때문에 전기자동차(EV)의 개발 경쟁이 열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그에 필적하는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자율주행 관련 최신 기술이다.

모터쇼는 12일에 보도 공개되고, 16일부터 24일까지 일반 공개된다. 완성차나 부품 등 약 1,000여 곳의 기업∙단체가 출전한다. 2015년 모터쇼에 참가한 93만 명에 필적하는 입장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부정 사건을 계기로 디젤차 판매가 감소하고, 그 반동으로 EV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EV로의 이행은 자동차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독일은 엔진 등의 기간 부품으로 자국 내에서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EV로의 선회를 과감하게 추진할 수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개최국으로서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싶은 것은 오히려 자율주행 차다. 모터쇼의 주최자인 독일자동차공업회(VDA)의 마티아스 비스만 회장은「메인 테마는 디지털화다. 미래의 자동차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자율주행하게 된다」라고 역설한다.

자율주행은 자동 브레이크 등의 운전 지원 기능을 갖는「레벨1」부터,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는「레벨5」까지 5단계로 구분된다. 주행 중에 핸들에서 손을 떼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잠을 자는 등 SF적인 미래가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선두는 독일의 아우디다. 아우디는 곧 발매하는 자율주행 차「A8」을 일반 공개한다.「고속도로를 시속 60km 이하로 주행하는 경우」라는 조건이 붙지만, 긴급 시를 제외하고 운전을 자동차에 맡기는 레벨3의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탑재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은 내년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보도진을 위한 시승식에서 이 기능을 체험하였다. 외관은 일반 고급세단이지만, 정체가 시작되면 속도 등의 표시 화면에 신호가 들어온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Audi AI」라고 쓰여진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녹색으로 바뀌면서 자율주행으로 전환한다.

정체 해소로 속도가 60km를 넘으면 화면이 적색으로 바뀌면서 운전 교대를 요구한다. 핸들을 잡으면 수동으로 돌아온다. 일련의 흐름에 부자연스러운 점은 없다. 아우디는 레벨4의 A8과 함께 레벨4와 레벨5의 컨셉트카도 같이 출전한다.

디지털 기술의 정수인 자율주행은 EV와도 친화성이 높다. 독일 다임러는 EV 베이스인 2인승 자율주행 차를 공개한다. 카 셰어용 자율주행 차로, 차량이 이용자를 마중하러 오는 방법 등을 상정하고 있다. 이용자가 없을 때는 스스로 충전 스테이션을 찾는다. 프랑스 르노도 자율주행 EV 컨셉트카「심비오즈」를 출전한다.

독일 경영컨설팅기업 Roland Berger의 파트너인 Wolfgang Bernhard 씨는「자율주행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데이터를 얼마만큼 수집할 수 있는가다. 그를 위해서는 타사와의 제휴가 유효하다」라고 말한다. 다임러와 부품제조기업인 보쉬, 독일 BMW와 미국의 인텔 등 자율주행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업간 제휴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10월에 도쿄 모터쇼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혼다가 양산형 EV 컨셉트카를 출전한 것 외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 원래 자율주행 차에 관해서도 사고 발생 시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시장 투입에는 신중하다. 영국의 시장조사 회사인 리포트바이어는, 25년까지 세계의 자율주행 관련 시장 규모가 8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자율주행 차의 보급은 EV보다 상당히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차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