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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IFA」-- 일본 중견∙중소 기업 존재감 상승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9.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9-12 10:38:30
  • 조회수725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IFA」
일본 중견∙중소 기업 존재감 상승

유럽 최대의 가전 박람회「IFA 2017」이 오는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거래 상담의 장이 되기도 하는 IFA. 약 1,800개 기업∙단체가 출품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본기업의 활약이 이전보다 눈에 띈다. 글로벌 전략에 주력하는 일본기업의 활약상을 현지에서 취재했다.

-- 정전기를 이용한 신상품, 드론으로 방 청소까지 --
「우리 회사의 기술은 제조 장치용이지만, 민생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출품하게 되었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IFA에 처음 참여한 Creative Technology(가와사키 시)의 다쓰미(辰己) 사장이다. 반도체 웨이퍼를 정전기를 이용해 흡착하는 기술을 보유, 스마트폰의 표면 유리 접착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출품한 것은 압정이나 자석을 사용하지 않아도 종이 등을 붙일 수 있는 화이트 보드와 공기 중의 먼지를 청소하는 드론 등이다. 이들 모두 정전기를 응용한 제품으로, 드론은 프로펠러로 인해 일어나는 먼지를 흡수해 방을 청소한다. 「공기청정기보다 성능이 높다」라며 다쓰미 사장은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ATARAINA」이란 브랜드명도 매우 독특하다. 상품 분야에 상관 없이「아타라이나(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한다.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사와 같은 일본의 중견∙중소기업들이 참여하게 된 것은 올해부터「IFA Next」라고 하는 새로운 부스가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메인 전시장은 신제품 전시∙판매가 목적이지만, 새롭게 설립된 부스는「2년에서 5년 뒤에 유행할 상품을 육성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개최 책임자인 하이테커 씨는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벤처기업의 Cerevo(도쿄)와 Xenoma 등도 참여. 제노마는 의류에 부착한 센서로 몸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수집하는 도쿄대학발(發) 벤처기업이다. 아미모리(網盛) 사장은「이러한 장에 참여함으로써 중동 등 이전에는 접점이 없던 나라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작년 박람회부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 제조사를 위한 공간이 별관에「글로벌 마켓」이란 이름으로 신설. 올해는 중국 등에서 다수의 중소기업이 초청되었다. 메인 전시장에 비해 기간이 짧고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출품비가 저렴하다. 세계를 대상으로 일단 기술을 선보이고 싶은 중견∙중소기업에게는 절호의 장소인 것이다.

올해 처음 참여한 중견기업, Elematec도 그 중 한 곳이다. 중국 등 아시아에는 지점이 여러 개 있지만,「유럽에는 별로 없다」(도호(土方) 개발부주임). 이러한 이유로 거래처인 제조사와 함께 출품을 결정했다.

중견∙중소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배경에는 일본 산업계의 구조 변화가 있다. 기존의 중견∙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부터의 하청 업무가 많아, 외부에 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금기시되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의 부진 및 M&A의 확산으로 인해 예전만큼 납품처에 충성을 맹세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한편, 올해의 IFA에서는 일본의 대기업 부활 드라마도 볼 수 있었다. 사업 악화로 출품을 포기했던 샤프와 도시바(東芝)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자사 출품이 아닌 브랜드 공급처인 터키의 가전업체, Vestail사가 자신들의 부스에 도시바 코너를 마련, 참여하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이번 IFA에서는 일본의「브랜드」가 크게 부각되어 입장객들은 일본기업이 선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하노버에서 3월에 개최된 IT(정보기술) 박람회「CeBIT」에 아베(安倍) 총리의 주선으로 118개 일본기업이 출품해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업의 규모에 상관 없이 한 곳이라도 많은 일본기업이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이 가전 IT시장에서의 일본의 부활을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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