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에너지 주택「20년에 50% ?」-- 초기 비용의 벽, 효과의 가시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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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9.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9-12 09:20:21
- 조회수687
제로에너지 주택「20년에 50% ?」
초기 비용의 벽, 효과의 가시화에 주력
● 제로에너지 주택(ZEH)
단열성을 높여 실내의 소비 에너지를 줄이는 한편,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만들어 에너지 소비량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하는 주택을 말한다. 2015년에 경제산업성이 기술적인 정의를 책정하였다.
온난화 가스 삭감을 위해 정부가 12년부터 보조금을 지급하여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만 1,000건의 보조금 지급 실적이 있다. 단, 16년도는 약 80%가 대형 주택건설업자가 차지하였다. 단독주택 시장에서 과반수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소 공무점은 약 20%에 그쳤다. 단열이나 공조∙급탕 설비, 태양광 발전 패널 등이 필요하며, 보조금 지급에는 일정한 기술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200만~300만 엔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한다.
정부는 온난화 가스 배출량 삭감을 위해 2020년까지 신축 주문 단독주택의 절반을「제로에너지하우스(ZEH)」으로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16년도에 건축된 ZEH는 불과 약 12,000채, 신축 주문 단독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달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ZEH를 보급하고 지구 온난화 방지에 공헌할 수 있을까? 기업이 지혜를 내기 시작하였다.
「ZEH를 만들고는 싶지만…」. 지바현에서 중소 공무점(工務店, 지역밀착형 소규모 건설회사)을 경영하는 사장은 말끝을 흐린다. 작년에 업계 관계자로부터 부탁을 받고 ZEH를 건축했지만, 그 후에는 전혀 없다. 결국, 이 공무점에서는 지금까지 1채밖에 건축하지 않았다.
ZEH는 에너지 절약 기능을 높이거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전기료가 실질적으로 제로가 되는 주택을 말한다. 좋게 들리지만, 공무점 경영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한참 비쌀 때보다 저렴해 졌다고는 하지만,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100만 엔 단위의 비용이 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축전지도 필요하다. 조명이나 공조는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여, 창이나 벽, 바닥도 단열성이 높은 것으로 해야 한다. 결국, 건축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 보조금 75만 엔 --
공무점 경영자는「제대로 만들면 일반적인 주택보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0만 엔 정도는 비싸다」라고 설명한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시공주가 된다고 해도「비용 문제를 생각하면, 제안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한편, 대형 주택건설업체는 ZEH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세키스이하우스는 16년도에 신축 주택의 74%를 ZEH로 건축하였고, 정부의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였다. 세키스이화학공업이나 다이와하우스공업도 ZEH의 비율이 20%를 넘고 있다. 큰 고객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중심이라는 사실과 함께, 환경을 배려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투자가나 취직활동 중인 대학생에게 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주문 단독주택의 과반수는 이러한 큰 기업이 아니라, 중소 공무점이 건축하고 있다. 큰 기업과 비교하여 브랜드파워에서 뒤쳐지는 일이 많아, 시공비용이 비싼 ZEH를 건축하는 것이 어렵다.
정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ZEH를 구입한 사람에게는 1채 당 75만 엔이 보조금으로 지급된다. 비용 상승분이 200만 엔이지만 보조금으로 상쇄되기 때문에, 실제 상승분은 125만 엔이다.
2012년도부터 시작한 보조금 지급 실적은 누계로 약 2만 건이다. 주문 단독주택이 일년에 20만 채 이상 건축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적다.
125만 엔의 초기 투자를 어느 정도의 기간에 회수할 수 있는지가 보이지 않으면, 자신의 집을 ZEH로 짓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사실에 착안한 것이 파나소닉이다.
파나소닉이 개발한 소프트「에네스케」를 가동하면,「대략 10년이면 회수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돌아온다.「『이해하기 쉽다』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주택 에네마네 시장개발센터의 사쿠라이(桜井) 소장)
에네스케는 주택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시뮬레이션하거나, 에너지 절약이나 재생에너지에 드는 비용을 예측하거나 한다. 공무점이 이를 사용하면 ZEH의 비용 대 효과를 시공주에게 설명하기 쉬워진다.
파나소닉은 에네스케를 무료로 중소 공무점에 제공하고 있다. 에네스케를 계기로 공무점이 ZEH를 수주하면, 파나소닉의 태양 패널이나 축전지의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가 비싸다는 점이 보급의 장벽이라면 싸게 하면 된다. 그러한 발상을 한 것은 리스회사인 ONE에너지(도쿄)다.
가령 태양광 패널을 갖추는데 100만 엔이 들고, 전기료의 절약 효과가 연 10만 엔이라고 하자. 처음에 100만 엔을 지불하지 말고, 대신에 연 10만 엔을 10년간 지불하게 한다면 시공주가 느끼는 부담은 가벼워진다. ONE에너지는 ZEH용을 포함한 리스를 18년까지 만 건으로 한다는 생각이다.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MOTHERS, 한국의 코스닥에 해당) 상장으로 주택∙부동산∙건설에 특화한 컨설팅 회사 HyAS & Co.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열재를 주택설비기기 업체를 통해 제작하고 있다. 또한 자사가 컨설턴트를 하고 있는 공무점으로부터 단열재 주문을 모아, 제조를 일괄 발주하고 있다. 발주 규모가 크다는 강점을 활용하여 공무점이 구입할 때의 단가를 싸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 단열성 체감 --
ZEH의 좋은 점을 어필하고, 공무점이 높은 비용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하는 대응도 있다.
금속업체인 YKKAP의「체감쇼룸」(도쿄).「이곳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주세요」. 담당자의 요구에 따라 문을 열자, 그곳은 주택의 방이었다. 창 밖을 보니 금속 판으로 주택을 에워싸고 있다.「이 방의 주변은 거대한 냉장고로 되어 있습니다. 섭씨 0도의 겨울 날씨를 재현하고 있습니다」라고 담당자는 설명한다.
왜 집을 냉장고로 차게 하는 것일까? 그 의문은 체감쇼룸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해결되었다.「냉기가 방으로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담당자는 공무점 경영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하였다.
창틀에는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YKKAP은 단열성이 높은 수지로 만든 창틀을 사용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중유리와 조합하면, 옥외에서 받는 영향을 60% 삭감할 수 있다고 한다. 높이 3.7m, 안 길이 10m, 가로 27m의 거대 냉장고는 그러한 사실을 어필하기 위해 있다.
파리협정으로 정부는 50년에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13년 대비 80% 절감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ZEH 보급도 그 일환이다. 그러나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의식이 결여되어 있으면, 사회적인 의무가 있어도 앞으로 진전하지 못한다. 이제는 기업이 나설 차례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