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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경쟁, 여기까지 왔다 (5) --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증식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9.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9-08 09:24:57
  • 조회수822

스타트업 대경쟁, 여기까지 왔다 (5)
데카콘(기업가치가 100억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을 지칭) 증식

이마에 한 개의 뿔을 가진 상상 속의 생물 유니콘. 현실 세계에는 없지만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존재한다. 유니콘으로 불리는 주식 시가 총액 10억달러(약 1,100억엔)가 넘는 미상장 기업들이「전세계적으로 200개 넘게 존재한다」(미국 리서치회사 CB Insights).

-- 주식 평가액 100억달러 이상 --
차량 공유 및 민박, 빅데이트 분석 등.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유니콘들이 전세계의 돈을 쓸어 담고 있다. 주식 시장의 상식에서 벗어난 과감한 투자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우버 테크놀로지와 에어비앤비 등 주식 평가액이 100억달러(1조 1천억엔) 이상으로 커진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그리스어의 10(Deca)에서 유래한, 1빌리언의 뿔을 10개 가진「데카콘」이다.

-- 미국과 중국의 각축전, 일본은? --
세계적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사는 미상장 기업이지만 주식 평가액은 460억달러에 달해, 닛산 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웨어러블 단말기의 세계 출하 대수에서 애플사와 수위를 다투고 있다.

싱가포르 중심부에 위치한 샤오미 가전 판매점. 고객이 주로 찾는 체중계 및 공기 청정기에 디지털 숫자가 나타나는 표시창이 없다. 센서와 연결된 스마트폰 앱이 가전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스마트 가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인구 44억 명의 아시아 경제망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중산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전세계의 총 15개 데카콘 중, 6개 사가 중국에 집중. 미국의 8개 사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에서 탄생하고 있는 데카콘. 하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해외 시장을 개척한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미국의 Fenox Venture Capital의 우자만 공동대표는 이렇게 지적한다.

-- 전인미답(前人未踏; 이전까지 아무도 밟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의 매력 --
프리마켓 앱의 메루카리는 6월, 페이스북에서 사업 전개를 담당하던 라져링 씨(41)를 경영진으로 맞이했다. 창업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해온 메루카리는 일본에서의 유일한 유니콘으로, 연내에 상장될 예정이다.

“화성으로의 이주를 목표로”. 미국 테슬라의 머스크 CEO가 설립한 우주 개발 벤처기업 스페이스X. 두드러진 실적은 거의 없었지만, 7월의 자금 조달 이후 주식 평가액이 40% 이상 상승했다. 전인미답의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가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꿈과 같은 이야기에 사람들이 움직이고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유니콘의 주식 평가액 폭등은 거품인 측면도 있지만, 전세계의 생활 및 비즈니스를 변화시킨 것도 사실이다. 단순한 공상이라고 비웃기만 한다면 세계의 흐름에 뒤쳐지게 될 것이다.

일본기업「세계」를 향해 도전하다

유니콘이 활개치는 세계에서 남겨진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목표로 인공지능(AI) 및 소재분야에서 독자적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탄생. 투자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일본의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벗어나 세계를 향해 도전할 때가 왔다.

■ AI

도요타자동차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FANUC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곳은 AI 개발의 Preferred Networks사(도쿄)이다. 도요타자동차와는 자율주행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 약 105억엔의 자금조달도 받았다. 빅데이터 처리 등, AI 기술의 응용도 추진하고 있다.

프리퍼드 네트워크사 (PreferredNetworks)는 로봇 등 복수의 단말기에 데이터 처리를 분산시켜 방대한 데이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개발했다. 주행 중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자율주행에서는 이와 같은 프리퍼드 네트워크의 기술이 꼭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의료분야에서의 AI 활용에도 착수, 국립 암연구센터 등과 새로운 암 의료시스템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IoT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IoT」. 이 세계적인 성장 시장에서 기염을 토하고 있는 SORACOM(도쿄). 소라콤사는 IoT 보급의 장애가 되어온 비용 문제를 독자적인 클라우드 기술로 해결해, 누구나 쉽게 IoT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세계 1,200개 국에서 7,000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 논의 수위 및 수온 관리와 상점가의 고객 분석 등에 이용되고 있다.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다마가와(玉川) 사장은 8월, KDDI의 산하로 들어갈 것을 결정했다. KDDI는 인수에 약 200억엔을 투자한다. 설립된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기업의 인수 금액으로는 파격적인 규모이다.

■ 소재

「LIMEX」라고 불리는 차세대 소재를 생산하는 TBM사(도쿄)는 3월, 사우디의 국가산업 클러스터(Cluster) 개발계획청과 제품의 사업 추진을 모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LIMEX는 석회암을 활용해 만든 종이 및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이다. 나무나 물, 석유가 없어도, 세계 어디에서든 석회암만 있다면 만들 수 있다.

「신소재를 통해 세계의 자원 문제에 공헌하고 싶다」. 야마사키(山崎) 사장은 TBM 설립 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왔다. 모로코와 몰타, 중국에서 LIMEX 제품 판매를 검토 중이다.

IT 보급으로 세계 진출 쉬워져

세계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 기업이 일본에서 연이어 탄생하고 있는 배경에는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더 이상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현실이 있다.  IT(정보기술)의 보급으로 전세계에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이 용이해진 지금, 갓 설립된 스타트업이라도「수 천만 명의 이용자 확보가 가능해졌다」(메루카리의 고이즈미 사장).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 층도 증가하고 있다. 게이오기주쿠(慶応義塾)대학 출신의 대학원생이 설립한 Spiber(야마가타 현)는 거미줄을 인공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확립, 주식 평가액은 650억엔이 넘는다. 미국의 유력 벤처캐피탈인 500Startups는 약 38억엔의 자금을 마련. 작년 말, 설립된 지 겨우 2년인 지카쿠(도쿄)에 투자했다. 전세계의 투자 자금이 일본의 스타트업에 유입되고 있는 것도, 세계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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