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직장인의 이직, 활기를 띈다 -- 300만명, 이직 시장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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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8.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9-02 11:14:19
- 조회수1088
베테랑 직장인의 이직, 활기를 띈다
300만명, 이직 시장의 1/3
45세 이상의 중∙고령층의 이직이 활성화되고 있다.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경영을 담당하는 관리층이 부족해, 기술을 보유한 베테랑들의 이직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수도권에서 지방의 기업 간부로 옮기거나, 복수 기업의 관리직을 겸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종신 고용을 취직의 전제로 하지 않는 청장년 층이 주도해온 이직 시장은 중년층의 대두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 지방 기업의 간부 --
JR후쿠야먀(福山)(히로시마 현) 에서 무인 로컬 열차를 타고 40분 남짓. 항공 자위대 출신으로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와 후지쓰에서 관리직을 경험한 호시(星) 씨(47)은 작년 12월, 히로시마 현 후추(府中) 시의 전자기기 제조사, 히로보(HIROBO)의 부사장으로 이직했다. 지금까지 아무런 연관이 없었지만, 국산 항공기 개발을 추진하는 히로보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리고자 도전한 것이다.
히로보의 마쓰사카(松坂) CEO는 복수 기업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신규 항공사업을 맡길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었다」. 이때 호시 씨가 등장한 것이다. 마쓰사카 CEO는 그의 채용을 위해 자신의 보수를 내놓아 다른 간부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
-- 즉시 능력을 발휘하는 즉전력(即戰力)∙ 관리직에 수요 --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016년도 이직자 수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306만 명으로, 7년 만에 300만 명 대를 회복했다. 320만 명이었던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리만 위기 이전에 기록한 정점(346만 명)을 향해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 종신 고용을 고집하는 풍토가 전반적으로 없어지면서, 직장 환경 및 성취감을 우선시하는 청장년 층(44세 이하)이 이직자 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지만, 300만 명 대를 회복하는데 원동력이 된 것은 45세 이상의 중∙고령 층이다. 이들은 전체의 35%를 차지, 3년 동안 17만 명이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즉시 실전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관리직 층으로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있다.
현재의 중년층에는 버블 경제의 영향 등으로 대기업에 대규모로 채용된 세대가 포함되어 있다. 다양한 층의 인재들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중견 이하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한 편재 현상이 일어났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축소되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및 신규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사내를 진두지휘 할 수 있는 베테랑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인재의 유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와 공급, 각각의 원인이 서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 사장 경험을 살리다 --
수산가공품 제조∙판매를 운영하는 도쿄 시내의 한 기업에서 사장직을 맡고 있는 가미야마(神山) 씨는 7월부터 매월 5일간, 이와테(岩手) 현 히로노정(洋野町)을 방문하는 생활을 시작했다. 히로노 마을의 수산가공업체, 히로노야(Hironoya)에 “출근”하기 위해서이다. 가미야마 씨는 히로노야의 제작 책임자로서 상품 개발 및 판로 개척 등을 담당하고 있다.
히로노야가 현재 안고 있는 과제는 성게의 수확철인 5~8월 이외에는 작업량이 극단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현재 연간 작업량을 평준화하기 위해 사용이 편리하고 가공도를 증가시킨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과제를 해결을 위해 꼭 풀 타임으로 일할 필요는 없다」(가미야마 씨). 그는 히로노야뿐만 아니라 도후쿠(東北)지방의 다른 기업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일할 예정이다.
일본인재기구가 9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방 기업에서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 중, 수도권 기업에서 부장이나 간부 등의 관리직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겨우 3.3%. 「수도권에 편재된 경영을 담당하는 인재가 좀더 지방 기업으로 옮겨간다면 일본 전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재기구의 고지로 사장은 이렇게 강조한다.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방 기업에게 있어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가결한 요소이다. 이러한「사장의 오른팔이 될 수 있는 인재」(고지로 사장) 및 인공지능 등 기술 혁신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임에 틀림없다.
검증된 기능과 조직을 움직인 경험을 가진 관리 층의 기업 간이나 지역 간의 왕래가 활발해진다면,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고용 과제의 해결로도 이어질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