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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붉은 경제권’이 일본에 속속 상륙 -- 소비∙서비스 분야로 확산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8.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8-28 09:41:46
  • 조회수724

중국의 ‘붉은 경제권’이 일본에 속속 상륙
소비∙서비스 분야로 확산

중국 발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본 진출을 잇따라 결정하고 있다. 대형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는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형 민박기업 투지아(途家)는 라쿠텐(Rakuten)과 제휴를 맺었다. 한때 중국기업의 일본 진출은 브랜드 및 기술을 노린 제조업의 인수가 중심이었지만, 소비∙서비스로 분야가 확산되어왔다. 중일관계의 불안정성 등의 리스크는 있지만 2017년은 ‘붉은 경제권’이 일본으로 밀어닥치는 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도쿄 아키하바라의 한 빌딩의 사무실. 투지아의 일본법인은 2016년에 막 생겨나 소수의 인원이 일하는 평범한 사무실이다. 하지만 약 1억 8천만 명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고 있는 중국 민박의 창시자이다. 미국 에어비앤비의 최대 라이벌로서 대두하고 있다.

라쿠텐과 제휴를 2일에 발표했다. “중국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회사와 손을 잡고 효율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획득한다.”(라쿠텐 민박사업회사의 오타 사장)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민박 규제 해제에 대비해 2018년 1월에 투지아 홈페이지에 라쿠텐의 상품을 게재한다.

-- 인수 외의 것이 증가 --
이번 달에는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5억 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결제 어플리케이션 ‘알리페이’와 같은 서비스를 2018년 봄에 일본에서도 전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금에 치우친 일본의 결제문화를 바꾸고 싶다.”라며 알리바바 계열의 금융회사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의 오카 사장은 힘주어 이야기한다. 연내에는 대형 가전마트 등 알리페이 대응 점포를 약 5만 점으로 늘릴 방침이다.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기업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한 것은 2010년 정도이다. 당초에는 부진한 일본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눈에 띄었다. 자동차 기업의 비야디(BYD)에 대형 금형 기업 오기하라(Ogihara)의 공장 인수 및 전자제품 유통 체인 쑤닝 그룹(蘇寕雲商)의 라옥스(Laox) 인수가 전형적인 사례이다.

일본은행의 통계에서는 2016년 중국의 대일 직접 투자는 4,372억 엔이다. 한때에는 오키나와현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마찰 등으로 감소했지만, 2013년 이후에는 3천억~5천억 엔으로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 1~6월에는 833억 엔에 그치지만 중국기업의 대일 투자에 정통한 니시무라아사히 법률사무소의 장 추이핑 외국법 파트너는 “제휴 및 단독 진출 등 인수 이외의 방법이 증가했다. 진출건수는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에는 대상이 소비∙서비스 분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지금부터 교토에 가기 때문에 짐을 맡겨 두면 간편히 움직일 수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1월에 JR도쿄역 가까이에 오픈한 일본 첫 접객 카운터이다. 광둥성에서 가족여행으로 방문한 한 남성(37)은 웃음을 보였다.

일본에는 2016년 약 637만 명의 중국인이 방문했지만, 그 중 400만 명 이상이 호텔 예약 등으로 씨트립을 사용했다고 한다. 자사 카운터 개설을 “개인 여행객의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일본법인의 레오 사장)는 이유로 일본 정착을 목표로 한다.

22일에는 대형 공유 자전거 기업인 모바이크(Mobike)가 삿포로시에서 일본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완커(万科) 등 중국계 5개 회사 연합이 글로벌 로지스틱 프로퍼티(Global Logistic Properties)를 인수하고 97개의 거점을 가진 일본 최대의 물류 시설 운영 회사가 될 것을 7월에 결정했다.

-- 정치면에서 리스크 --
제조업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 ‘전자기기 업계에서 품질관리 경험 5년 이상’, ‘10년 이상의 정밀자동화 설비의 개발경험’ 대형 통신기기 회사 화웨이는 올 봄부터 일본의 구직 사이트에서 이런 모집을 내놓고 있다. 근무처는 치바현 후나바시시이다.

후나바시의 공장 부지에 우선 50억 엔 정도 투자해 연내에 통신기기를 연구∙제조하는 새로운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 통신 관련 기기를 생산할 전망이다. 인수가 아닌 자사가 정면으로 활동을 확대해 기술자와 조달처가 풍부한 일본 발 기기를 세계로 판매해나간다.

제조업부터 소비 및 서비스로 확산된 진출은 중국 경제권 그 자체가 일본에 상륙한다는 의미를 띠고 있다. 알리바바는 야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쇼핑 문화, 모바이크는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민간 공유 자전거를 전개한다. 중국기업이 일본에서 정돈된 구조로 일본의 소비자를 획득해나간다.

공유 경제 등의 분야에서 일본의 꽉 막힌 규제∙관습을 무너뜨리는 한편, 공산당 국가의 기업이 일본의 결제 및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정치적인 리스크를 낳는다. 일본의 기업 및 규제당국은 팽창하는 중국 경제권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지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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