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업에 확산되는 아마존 공포증 -- 월마트, 5~7월 이익 20% 감소
-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8.1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8-25 21:05:15
- 조회수628
비즈니스 TODAY
미국 기업에 확산되는 아마존 공포증
월마트, 5~7월 이익 20% 감소
아마존 닷컴의 쾌조로 인해 저조한 실적과 주가 하락에 허덕이는 미국 기업이 늘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뿐만 아니라, 신선품 및 의류용품, 더 나아가서 컨텐츠 사업에 이르기까지, 아마존이 진출한 업계에는 역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미국에서「아마존 이펙트」로 불리는 이 현상은 어디까지 불똥이 튈 것인가? 팽창하는 거인에 대한 공포가 미국의 산업계에 번지고 있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 스토어즈가 17일 발표한 2017년 5월~7월 결산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8억 9,900만달러(약 3,200억엔)였다. 매상고는 20% 늘었지만,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인터넷통신 분야의 투자 등을 늘린 것이 이익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로 인해, 17일 주가는 2% 하락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월마트는 아직 건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조한 실적이 눈에 띄는 것은 백화점이다. 17년 5월~7월기 결산에서는 기존 백화점 매상고가 메이시스 (Macy's)에서 2.8% 감소, JC 페니는 1.3% 감소했다. 양쪽 백화점 모두 불채산 점포의 폐쇄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교적 채산이 좋은 점포들만 남아있는 상태. 그러나 매상고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소매산업은 패닉 상태이다」. 대형 스포츠용품 판매 업체인 딕스스포팅구즈(Dick's Sporting Goods)의 에드워드 스택 CEO는 15일의 결산 설명회에서 몇 번이나「패닉」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언급했다. 매출이 늘어나지 않고 통기 실적의 예상을 대폭 하향 조정한 당사의 주가는 최근 1년만에 50%이상 하락했다.
FactSet에 따르면, 2017년 제 2사반기 (2017년 7월 1일~9월 30일) 결산의 설명회에서「아마존」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기업은 72개사. 제 1사반기의 40사였던 것이 3개월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마존의 존재감은 최근에 와서 급격히 커지고 있다. 2년 전의 2015년 제 2사반기는 19개사만이 아마존을 언급했었다.
실은 미국에는 아마존의 비약에 의해 사업 악화가 예상되는 소매관련 종목만을 모은 주가지수까지 등장했다. 미국 투자정보 회사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s Investment Group)이 집계한「아마존 공포 종목 지수」의 구성 종목은 약 50개사. 월마트 및 메이시스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존에 의한 죽음(Death by Amazon)」이라는 지수는 금년 초부터 15% 하락했다. S&P 1,500종의 주가지수가 10% 올라, 미국 주식 전체가 호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하락했으며, 이에 반해 아마존의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30% 가까이 상승했다.
대형 인터넷 업체인 구글 및 페이스북도 여러 가지 업계의 질서를 바꿔왔으나, 아마존의 영향은 모든 소비 관련기업을 아우르고 있다. 올해의 미국 내 의류제품 판매고는 아마존이 메이시스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어패럴 업계에도 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아마존의「프라임 비디오」가 세계의 시상식 레이스에서 높은 평가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넷플릭스(Netflix)를 위협하고 있다.
공포지수를 산출하는 비스포크에 따르면, 아마존의 실적은 2015년초부터 지수를 구성하는 소매기업을 상회하기 시작해, 그 후 2년 정도에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일본에서도 서서히 아마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으나, 조만간 지금의 상황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아마존 이펙트」와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