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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대전환 (하) : 이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다 -- 석유의 종말, 세계도 흔들린다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8.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8-18 09:21:29
  • 조회수807

EV 대전환 (하) : 이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다
석유의 종말, 세계도 흔들린다

7월 상순에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태양광발전 박람회. 하이라이트는 미국의 테슬라였다.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축전지로 저장해 전기자동차(EV)에 사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미래다」. 테슬라의 켈티 시니어디렉터는 이렇게 말했다.

-- 일원화된 시스템을 목표 --
테슬라는 2월 회사 이름에서「모터스」를 없앴다. 2016년, 미국의 한 태양광 발전 벤처기업을 인수. EV용 배터리와 함께 설치형 축전지 분야로도 사업을 넓혔다. 창업자인 이온 머스크 씨가 노리는 것은 발전(發電)에서 EV까지 일원화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발전 시 발생하는 Co2 배출량까지 고려한다면, 엔진차와 EV의 차이는 없게 된다」. 어느 국내 자동차제조사 간부는 이렇게 주장한다. 그 배경에 있는 것이「Well to Wheel」(유전부터 바퀴까지)이라는 사고방식. 연료를 만드는 단계부터 종합적으로 환경 부담을 고려한다는 발상이다.

국립환경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가솔린차 대비 EV의 Co2 감소 비율은 프랑스에서 90%인 반면, 중국에서는 15%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원자력발전 비율이 높은 것에 비해, 중국은 발전의 70% 이상을 많은 Co2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EV 생산을 늘린다고 해도, 에너지원이 바뀌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지구온난화 대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EV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확대가 꼭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그것을 알아채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유럽에서는 미국의 IBM과 독일의 지멘스 등이 연대해 풍력발전에 의한 전력을 EV에 공급하는 시스템 정비가 추진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일부 지자체에서 이와 동일한 실증 실험이 추진되고 있지만,「유럽에서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일본 IBM의 가와이 스마트에너지솔루션부장).

석유 메이저들도「변신」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Total사는 저탄소 액화 천연가스(LNG) 등의 생산량이 발열량을 기준으로 원유를 앞질렀다. 프랑스의 배터리 제조사를 인수해 재생에너지사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와 소재, 그리고 에너지까지 산업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려고 하는 EV로의 대전환. 이것은 세계의 경제 질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시험대에 오른 산유국 --
「2040년에는 석유 수요가 하루에 800만배럴씩 줄어들 것이다」. 미국의 조사기관, Bloomberg New Energy Finance는 EV 전환의 영향을 이렇게 예측한다. 800만배럴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하루 생산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세계의 석유 소비량의 65%는 자동차 등의 운송용이 차지하고 있다. 발전 용도는 전체의 4% 정도로, 자동차용의 감소를 보완하기는 어렵다.

「각국이 협조해 수급을 조정하는 OPEC의 전략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일본의 에너지경제연구소의 다나카 연구센터장은 이렇게 지적한다. 수요 감소에 의해 협조 체제가 붕괴된다면, 차세대 산업으로의 전환 여부로 산유국 간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불안정한 중동에 새로운 불협화음이 형성될 수도 있는 만큼, EV로의 대전환은 지정학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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