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항공기 대형업체, 러시아와 협력 -- 기술 결집으로 미국∙유럽 2강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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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6.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7-03 09:56:52
- 조회수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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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기 대형업체, 러시아와 협력
기술 결집으로 미국∙유럽 2강 추격
25일에 폐막한 파리 국제항공 쇼에서 중국기업의 존재감은 허무할 정도로 작았다.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이 떠들썩한 기자회견으로 화제를 모은 반면, 중국 항공기 제조사들은 실제 비행기 전시도, 대표의 결의 표명도 없었다. 그러나 이것이 그들의 참 모습은 아니다. 러시아와의 협력을 타진하는 등, 왕성한 국내 수요를 발판으로 미국∙유럽 2강을 추격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의 항공기 개발 속도는 빠르다. 좌석 수가 70~90석 규모의 리저널 제트「ARJ21」은 이미 상업용 운항을 시작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미국∙유럽 항공 당국의 항공기 형식증명도, 중국 내에서의 비행에는 필요 없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앞으로 20년간 수천 대의 수요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면, 일본의「MRJ(미쯔비시 리저널 제트)」의 경우처럼 힘들게 세계 진출을 도모하지 않아도 충분히 세계 2강과 경쟁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항공 쇼 기간 중, 중국의 COMAC(중국상용비기(中國商用飞机)) 부스에는 사람의 발길이 뜸했다. 안내하는 남성은 멋쩍은 듯「기자회견 예정은 없습니다. 오늘도 내일도」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모형만을 전시하고 있던 160석 규모의 단일통로「C919」의 안내책자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소형비행기이다」. 소형 비행기 중 저가 항공사(LCC)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에어버스의「A320」과 보잉의「737MAX」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실제로 C919는 낮은 가격을 무기로 중국 국내 항공사 등으로부터 600기의 비행기 수주를 획득했다. 전세계 항공사들의 향후 20년 간의 항공기 수요 예측에서는, 모두 중국 시장의 급속한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에어버스와 보잉도 경쟁하듯 중국에 내장 및 마무리 공정 거점을 설립. 거의 모든 항공기 제조사에게 공전의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 시장은 최우선 되어야 할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굳건한 국내시장을 발판으로, 중형기 개발에도 착수할 방침을 밝혔다. 「C929」라고 불리는 이 중형기는 통로가 2개인 좌석 수 280석 규모의 와이드 보잉기로 항공거리는 만 2000km. 이것이 실현된다면, 보잉「787」과 에어버스「A350XWB」와 경합하게 된다. 또한 이번 개발에 러시아가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군사력을 배경으로 높은 수준의 러시아 항공 기술을 도입하고 싶은 중국과 중국 시장에 침투하고 싶은 러시아의 이해가 일치한 것이다. 양국의 합병 기업을 상해에 설립,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C929」이다.
세계 2차 대전 후, 중국과 러시아는 가까워졌다가도 중국의 마구잡이로 이루어지는 제품의 복제 행위에 당한 러시아가 멀어지는 역사를 반복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문분야마다 설계 및 디자인 개발까지 빈틈없이 분담해 서로의 기술을 결집한다. C929의 개발은 국내 부품 공급회사의 기술과 저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
세계시장을 견인하는 에어버스(A)와 보잉(B)을 지향하는 차이나(C)에는 항공 대국이 뒷받침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는 큰 차이가 나고 있지만, 10년 후를 상상한다면 보잉과 에어버스의 2강도 안심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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