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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점유율 57품목 중 11품목 1위 -- 성장시장의 존재감 희미한 일본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6.2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7-01 20:52:17
  • 조회수576

일본, 세계점유율 57품목 중 11품목 1위
성장 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한 일본

일본경제신문사가 정리한 2016년의 세계「주요상품 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전체 57개 품목 중 일본은 11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성장률이 5% 이상인 성장시장으로 한정해서 보면, 1위는 5개 품목에 그쳤다. 일찍부터 일본의 독무대였던 전자 관련 신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성장시장에 대한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조사에서는 57개 품목을 대상으로, 성장률이 5% 이상의「성장시장」(17품목), 0~5% 미만의「안정시장」(16품목), 마이너스인「축소시장」(24품목)으로 분류하였다.

-- 2강에 진입 못한 일본 --
성장률 톱3는「인터넷 광고」(40.7%), 「감시카메라」(38%),「태양전지」(30.4%)였다.

인터넷 광고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이 분야는 유럽과 미국 기업의 아성이다. 또한, 중국이나 신흥국의 수요가 왕성한 감시카메라와 태양전지는, 중국이 1위와 2위를 차지하였다.

유럽과 미국이 리드하는 첨단시장에 진출이 늦어져, 신흥국에서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이처럼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면면이, 일본의 산업계가 안고 있는 최근의 과제를 상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감시카메라 부문에서 1위를 독주하는 것은 중국의 하이크비전(HikVision)이다.「하이엔드 제품을 중가로, 보급제품은 저가로 판매하면서 적극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시장조사 기관인 테크노시스템리서치의 오카모토(岡本) 씨).

감시카메라는 원래 중국의 국내 수요 비중이 높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정부에 의한 개발원조도 순풍으로 작용하여, 압도적인 비용 경쟁력으로 타사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테러대책이나 방범과 함께, 최근에는 마케팅에도 활용되고 있다.

감시카메라의 경우는 일본도 움직이고 있다. 캐논은 3위인 엑시스(Axis) 커뮤니케이션(스웨덴)을 15년에 인수하여 산하에 두었다. 보안시장 개척이나 디지털 사업과의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하이크비전과의 가격 경쟁에 어떻게 임하는가가 앞으로의 과제다.

파나소닉도 4위에 올랐다. 클라우드 서비스나 화상 해석 등 자신 있는 IT와의 조합으로 부상을 꾀하고 있다.

또한, 성장률 3위인 태양전지는, 패널 등이 범용화되면서 시스템 가격이 떨어진 것이 큰 이유다.「기존의 화력발전소 등에 비교한 경제성이 평가를 받아, 신흥국에서 시장이 신장하였다」(자원총합시스템의 이치키(一木) 사장). 2년 연속으로 1위였던 Trina Solar를 누르고, 16년은 Jinko Solar가 처음으로 1위를 쟁취하였다.

진코솔라는 06년에 창업하였다. 일본에서는 일반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마디로「기술의 트리나, 양의 진코」(이치키 사장)라고 할 수 있다. 앞선 기업을 철저하게 연구하여 힘을 키웠다. 트리나 솔라가 상위 기종으로 시프트하고 있기도 하지만, 판매 공세로 출하량 실적을 쌓았다.

일본이 1위였던 것은 55품목 중에서 11품목이다. 이 중 성장시장에서 1위였던 것은 리튬이온배터리용 세퍼레이터(성장률 21%), 산업용 로봇(16.9%), 탄소섬유(7%), 리튬이온배터리(7%), CMOS센서(5.3%)였다.

산업용 로봇은 중국의 폭발적인 구매가 큰 역할을 하였다. 제조현장에서는 인건비 급등으로 효율화∙고도화가 급선무 과제가 되었으며, 1위의 화낙(FANUC) 등 각 사는「고품질 제품의 요소는 계속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 섬유의 강점 유지 --
항공기나 풍력발전을 위한 고기능 소재인 탄소섬유도 Toray, Toho Tenax, 미쓰비시 케미칼의 3사가 점유율 70%를 점하며 능력을 발휘하였다.

한편, 안정시장에서 일본이 1위였던 것은, 타이어(3%), 마이크로컴퓨터(0.7%)의 2품목이다. 안정시장에는 자동차나 스마트폰도 포함된다.

또한, 축소시장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A3 레이저 복사기∙복합기(마이너스 2%), 중소형 액정패널(마이너스 3.5%), 렌즈교환방식 카메라(마이너스 11.1%), 디지털카메라(마이너스 31.7%)의 4품목이었다. 이 외에 축소시장에는 슬림형 텔레비전, 잉크젯프린터, 컴퓨터, 라우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전자기계나 정보∙디바이스 관련이었다.

전자기계 업계, 10년내 주역 교대
텔레비전에서 첨단부품으로

조사결과를 10년 전인 06년과 비교하면, 일본기업의 1위 품목이 일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06년은 대상 26품목 중 1위가 10품목이었다. 무대는 전자기계. 슬림형 텔레비전이 간판이었고, 마쓰시타전기산업(현재 파나소닉)이나 소니, 한국이 경쟁했었다.

「일한 4강, 강점 선명」. 10년 전인 07년 8월 2일, 조사결과를 게재한 일경산업신문 지면에는 이러한 기사 제목이 올랐다. 당시의 4강은, 마쓰시타, 소니, 샤프 그리고 한국의 삼성전자다.

06년의 1위 품목에는「액정텔레비전」「플라즈마텔레비전」「플라즈마패널」이다. 액정 텔레비전의 경우 최근 소니가 처음으로 1위를 획득. 삼성과의 액정패널 합작 생산이 궤도에 올라, 유럽과 미국에서 매출이 증가하였다. 2위는 삼성, 3위는 샤프였다.

게재 직전인 07년 7월 31일에는 샤프가 오사카의 사카이시에 신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제10세대」라고 불리는 초대형 유리기판으로 액정패널을 만드는 방침을 밝혔다. 바로 이 시기가 일본의 전기업계의 분기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샤프의 사카이공장은 약 3,800억 엔을 투자하여 09년에 가동하였지만, 대규모 투자가 오히려 발목을 잡아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계속되던 경영부진 끝에, 16년에 타이완의 홍하이정밀공업의 산하로 들어갔다.

파나소닉도 13년에 거액의 투자를 거듭하였던 플라즈마텔레비전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였다. 한편, 06년은 스마트폰이 보급하기 전 시기였다는 것도 중요하다.(애플의 iPhone은 미국에서 07년 6월, 일본에서는 08년 7월에 발매)

스마트폰의 등장은 사람들의 생활 스타일도 바꿨다. 06년 조사에서는 액정텔레비전의 성장률은 2배 가까웠다. 16년 조사에서는 슬림형 텔레비전은 마이너스 9%의 축소시장이 되었다. 신흥국에서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스마트폰을 텔레비전 대신에 사용하는 일이 가속화되고 있다.

16년에 1위였던 중소형 액정패널, 리튬이온배터리, CMOS센서도 스마트폰의 수요가 큰 역할을 하는 품목이다. 일본의 주역은 첨단부품이나 소재로 변하였다.

단, 슬림형 텔레비전은 축소시장이라고는 하지만, 16년 조사에서 소니는 3위를 차지하였다. 한때는 한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적자를 기록하였지만, 현재는 고정밀의「4K」등 고부가가치품으로 특화하여 흑자로 전환하였다.

일본은 슬림형 텔레비전의 화질에 관한 화상처리 엔진에도 강하다. 올해는 소니와 도시바가 고화질의 유기EL 텔레비전을 세계에 발매. 고급 노선으로 재기를 노린다.

변함없이 1위를 견지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카메라뿐이다. 디지털카메라는 일본 전자제품의 최후의 보루지만, 역시 스마트폰에 밀려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캐논이 의료기기 회사인 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를 인수하는 등, 각 사는 신규 사업 육성을 모색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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