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논, 판매 부진의 돌파구 우주 비즈니스 -- 저렴한 위성 발사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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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6.2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6-30 16:45:06
- 조회수811
비즈니스 투데이
캐논, 판매 부진의 돌파구 우주 비즈니스
저렴한 위성 발사에 성공
캐논 그룹의 자회사 캐논 전자는 23일 소형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주력인 카메라와 프린터 부품의 기술을 이용한 저렴한 위성으로 확대되는 우주시장의 개척을 노린다. 캐논 그룹에서 첫 시도가 되는 우주 비즈니스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은 주력 사업의 더딘 성장을 타파할 계기가 될 것 인가. 그룹 안에서도 ‘이단아’인 자회사가 그 첨병 역할을 한다.
도쿄도 미나토구의 캐논 전자 도쿄 본사는 보통 점심과는 다른 긴장감에 쌓여 있었다. 사원들이 보고 있는 것은 인도로부터의 중계영상이다.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동시에 로켓이 발사되니 사무실에 안도감이 흘렀다.
캐논 전자는 캐논 그룹 안에서도 특이한 자회사이다. 프린터 핵심부품과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액 절반은 캐논이 차지하지만, 올해로 재임 18년인 사카마키 사장은 일찍이부터 ‘캐논 본사에 의존하지 않는 경영’을 목표로 해왔다. 우주에 주목한 것도 모회사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주사업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이다. 연구소를 설립한 대학 등에서 연구자를 스카우트했다. 당초 5~6명이었던 부대는 지금은 몇 십 명이다. 개발비도 거의 직접 준비했다. “자유롭게 해도 되지만 일을 하게 된 이상 반드시 성공시켜라.” 도전을 시작했을 때 캐논의 미타라이 후지오 CEO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번 위성은 주요부품의 60%를 내제했다. 최종 목표는 100% 내제화이다. 내구성과 저렴함이 요구되는 민생용 기기의 기술을 이용하여 1기에 몇 백억 엔 하는 대형 위성보다 훨씬 저렴한 10억 엔 이하의 가격으로 한다고 한다. 위성 본체와 부품의 판매 외에 자사 위성을 발사하여 지상의 영상 데이터를 판매하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2030년 우주사업의 매출액 목표는 1,000억 엔으로 2016년 12월기의 매출액 832억 엔을 웃돈다.
위성으로 촬영하는 영상 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재해대책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데이터 배포 사업으로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Planet Lab은 구글 계열사 기업을 인수하여 우주에 88기의 위성을 배치했다. 도쿄대학 발 벤처기업인 AxelSpace도 50기의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 소형으로 저렴한 위성의 수요도 확대된다.
한편 스마트폰의 보급과 페이퍼리스화로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 등 캐논이 주력으로 해온 제품에는 역풍이 분다. 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주어 2016년 12월기는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6% 감소했다.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근에는 M&A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5년에는 스웨덴의 감시 카메라 회사를, 2016년에는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을 인수했다. 2017년 12월기는 인수 효과로 두 자리 수의 수익 증가를 예상한다.
캐논 전자가 담당하는 것은 M&A가 아닌 캐논이 쭉 강점으로 해온 기술의 연장선 상에 있는 돌파구이다. 우주 비즈니스는 그 최초의 시험대이다. 전세계 우주 벤처 기업 등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캐논이 가지고 있던 강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는 ‘이단아’의 분발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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