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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의 ‘VR 렌호’ 체험 -- 일본 민주당 대표에게 힐문 체험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5.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5-08 09:39:29
  • 조회수505

일본 기자의 ‘VR 렌호’ 체험
일본 민주당 대표에게 힐문 체험

“「VR 렌호」라고 알아?” 옆에 있는 회사 선배가 물었다. 일본 민주당이 개발한 가상현실(VR) 시스템으로 주식회사 KADOKAWA 계열의 DWANGO가 4월 29일~30일 개최한 이벤트 ‘니코니코 초회의 2017’에 출전했다. “VR로 렌호 민주당 대표에게 힐문 받을 수 있다는 것 같으니 체험해보고 와.”

4월 27일 VR에 정통한 선배와 함께 나가타초 민주당 본부를 방문했다. 안내 받은 회의실에는 고글 형 전용 단말과 헤드폰, 체험자의 심박수를 표시하는 대형 모니터가 준비되어 있었다.

고글을 장착하면 국회 안의 회의실 문을 본 뜬 3차원 영상이 흘러나왔다. 상하로 움직여 영상의 초점을 맞추고 나면 왼손의 검지에 심박 센서를 끼고 평상시의 심박수를 잰다.

헤드폰을 끼고 시작. VR에서 흘러나온 것은 커튼이 쳐진 방으로, 눈 앞에는 팔짱을 낀 렌호 당대표가 서있다. 남색 원피스 위에 하얀색 자켓을 입은 렌호 대표의 주변에는 디귿으로 놓인 긴 테이블이 놓여 있고 정장을 입은 사람이 20명 정도 앉아 있다.

“민주당의 렌호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자기소개가 한 마디로 끝나고 추가 발언이 시작된다. 미간에 주름을 지으면서 눈 앞에 다가와 사정없이 비난한다. VR이라고 알고 있어도 압박이 있다.

“마치 실수를 계속한 장관과 같다.” “아쉽지만 당신의 답변에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기억에 없는 일을 일방적으로 힐문 받아 평상심을 유지하려 해도 동요해버린다. 렌호 대표를 둘러싼 주위의 아유에도 압도되어 나도 모르게 “기억에 없습니다.”라고 답해버릴 것 같았다.

VR에서 렌호 대표는 정면에서 다가오는 것 만이 아닌 때때로 기자의 뒤로 돌아서 온다. 주위의 모습을 360도 보여주는 것도 VR의 특징이다. 목을 좌우로 돌리면 걸으면서 힐문하는 렌호 대표의 옆 모습을 볼 수 있다.

곁에 있는 대형 모니터에서는 체험자의 심박 수의 변동을 그래프로 표시한다. 동요하여 심박 수가 올라가면 그래프의 밑에 표시된 ‘멘탈 잔량’이 점점 줄어든다. 체험 시간은 3분 30초이지만 기자는 남은 40초 정도로 잔량이 제로가 되어 힘이 다한다.

추가 언급이 끝나면 결과 판정이다. ‘당신의 총리 대신 적성’으로 최상위의 A에서 최하위 E까지의 5단계로 평가 받는데 기자는 E 판정 이었다. VR 렌호의 개발 담당자가 “처음 체험하는 사람 대다수는 E 판정이다.”라며 위로해주었지만 함께 체험한 선배는 마지막까지 동요하지 않아 B 판정을 받았다. 결과 표시 화면에 나오는 렌호 대표도 “마무리가 어설펐나”라며 아쉬워하고 있다.

입사 8년째 나름대로 많은 경험을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일까. 그릇의 크기를 알게 되어 선배가 더 크게 보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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