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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위기, 중국도 강타 -- 인력부족으로 인한 배송지연 및 분실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4.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4-20 10:02:42
  • 조회수820

택배 위기, 중국도 강타
인력부족으로 인한 배송지연∙분실 빈번

-- 2016년 소포 택배 50% 증가 --
중국의 택배 비즈니스가 포화 상태에 빠져있다. 인터넷쇼핑의 급격한 확대로, 2016년 소포 택배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에 따른 심각한 인력부족이 계속되면서 각지에서 배송 지연 및 분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본의 택배 시스템과 비교해 서비스 품질은 크게 떨어지지만, 화물 급증과 인력부족이라는 구도는 일본의 야마토운송 등이 직면하고 있는 택배 위기와 닮아 있다.

「보름 가까이 지났는데도 아직 물건이 도착하지 않고 있다」「4천 개의 소포가 길바닥에 방치되어 있다」. 올해 들어 북경과 상해, 산둥성(山東省) 등, 중국 각지에서 인터넷쇼핑으로 구입한 물건을 배달 받지 못하는 사고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이전부터 물건을 던지는 등의 거친 화물 취급 및 배송 지연은 있었지만, 이 정도로 크게 택배 시스템이 문제화된 것은 처음이다.

그 배경에는 전자상거래(EC) 보급과 택배원 부족이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집단(저장 성)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터넷쇼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개인 소비의 1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로, 2016년에 택배로 배달된 소포는 313억 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일본의 8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상품이 빠르면 당일 배달되는 편리한 서비스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200만 명 규모로 알려져 있는 택배원이다. 대부분 지방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온 젊은이들로, 택배 물건 하나 당 1위안(약 16엔)의 수입을 얻는다. 보통 하루에 150~200개의 물건을 배달, 한 달 수입이 5천 위안 전후이다.

대학 신규 졸업자의 첫 월급과 같은 수준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많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최근 급속하게 인력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주문한 요리를 자택이나 사무실에 배달하는 음식배달 서비스가 보급. 한번 배달로 8위안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대량의 택배원이 빠져나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택배업자가 택배원의 임금을 두 배로 올리는 등, 인원 확보를 위한 대책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배송 수수료는 비교적 비싸지만, 자사의 택배망을 가지고 있어 배송 지연이 적다고 알려져 있는 인터넷쇼핑 판매 2위의 징둥(京東)집단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안정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중국의 대형 택배 회사의 실적은 수요 급증에 힘입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순펑콩구(順豊控股,순펑홀딩스)(광둥 성) 등 대기업 4개 사는 2016년 12월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60% 늘어나 큰 이익을 얻었다. 그러나 2017년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어,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택배에 드는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중국에서도 그 해결이 절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 재(再)배송이 없는 미국은 위기와 무관, 부재 시 방치해도 고객 용인 --
실리콘밸리의 중심 팰로앨토의 중심가에서 지난달, 택배 로봇 벤처기업, Starship이 로봇의 거리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6개의 바퀴가 달린 운송용 로봇이 시속 6km로 목적지를 향해 주행하였다. 도심부의 화물 배달을 대체하는 택배 로봇에 대한 구상으로, 스타쉽 간부는「사람보다 비용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한 곳은 도심부뿐이다. 택배원의 방문 시간 지정은 한정된 지역만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재방문은 없다.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신선 식품을 포함한 당일 시간 지정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3만엔 정도가 소요. 이와 같은 서비스를 로봇 및 드론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인터넷쇼핑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의 페이스로 증가하고 있으나, 미국우편공사(USPS) 택배 건수의 최근 5년 간 증가율은 약 8% 정도이다. 운송업자의 업무 효율화 외에도 아마존은 도심부에서의 자사 배송망으로 택배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배송망에 과도한 부담은 가하지 않도록 한다. 무리한 업무로 인해 이직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팰로앨토 주변의 택배원은 한 번 벨을 울리고는 상자를 두고 사라진다. 수취인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다. 만약 도난 당할 경우, 신고하면 새로운 제품이 배송되어 온다. 가구 등 대형 제품뿐만 아니라 수 만엔 상당의 가전제품도 집밖에 방치된다. 도난에 대한 보상보다도 재배송에 더 비용이 소요된다는 계산 아래 이와 같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가 넓기 때문에 세심한 서비스는 무리라는 것을 소비자도 용인하고 있기 때문에 택배 위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일본 국내의 재배송 감소를 위한 지혜
라쿠텐 ▶ 한번에 수령하면 포인트 3배

인터넷쇼핑의 급속한 확대로 택배서비스에서의 인력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상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라쿠텐(樂天)은 14일, 라쿠텐의 인터넷 판매 제품을 한 번에 수령하면, 구입 시 주어지는 포인트가 3배가 되는 캠페인을 기간 한정으로 시작하였다. 자택 외에도 택배 박스 및 역 등에 설치된 로커, 편의점에서의 수령이 그 대상이다. 이를 통해 포인트 활용에 따른 재배송 감소 여부가 검증된다.

캠페인은 우선, 17일 오전 9시 59분까지 실시된다. 회원 등록을 하고, 전용사이트에서 절차를 밟으면 참여할 수 있다. 라쿠텐 시장에 출점하고 있는 1만개 점포가 그 대상으로, 모든 점포에서 시간 지정 배송을 신청할 수 있다. 물건 배송 후, 라쿠텐이 택배회사의 데이터를 참조, 한 번에 수령한 것이 확인된 회원에게 추가 포인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재배송 감소 효과가 보인다면,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캠페인은 일본우편(日本郵便)도 지단 달 말에 실시, 우체국이나 택배 로커를 통해 구매한 물건을 수령할 경우, 공통 포인트「Ponta」 등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자동차 및 주택용 열쇠 회사 ALPHA는 택배 수령 기능을 갖춘 역 내부의 코인 로커를 개발하였다. 소비자가 전국 역에 설치된 코인 로커를 택배 수령 장소로서 선택할 수 있어, 택배업체는 재배송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인 Alpha Locker System(요코하마 시)이 개발, 제조한 이 코인 로커는 5월 하순에 발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한 대 당 250만엔부터. 택배 및 물류업자와 연계해 철도 역 및 공항, 상업 시설을 대상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첫 해에는 200개 곳에서의 설치를 예상하고 있다. 로커는 교통용 전자 머니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보통 때는 물건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코인 로커로써 운용되고, 특정 시간대에 택배 수령 로커로써 사용된다. 택배업자가 물건을 로커에 넣으면, 스마트폰을 통해 택배 정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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