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세계 : 바로 그곳에 있는 미래 (3) -- AI를 성장시키는 것은 우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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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4.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4-18 09:25:47
- 조회수439
《AI와 세계》 -- 바로 그곳에 있는 미래 (3)
AI를 성장시키는 것은 우리의 몫
그 진가를 발휘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카페와 브랜드점포가 늘어서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심가로부터 수 구획 떨어진 곳에 들어서자, 화려한 거리의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졌다. 코를 찌르는 악취,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사람들,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무수한 검은 벌레들. 「사거리 쪽으로는 안 가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남기고 택시 운전사는 떠났다.
로스앤젤레스에서만도 4만 7천 명 있는 노숙자들. 이들의 에이즈 감염 및 약물 중독이 확산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원들이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외부에서는 알기 힘든 노숙자들의 사회적 실태를 파헤쳐보려는 것이다.
그들의 인간 관계를 분석, 리더적 존재를 찾아냄으로써, 그들을 통해 좀처럼 보급되지 못했던 에이즈 검진 등의 지원책을 많은 노숙자들에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데이터의 결함,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보완하다 --
막상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니 통상적인 AI활용은 불가능했다. 노숙자 지원 단체의 직원이 파악하고 있는 인간 관계 정보만으로는 AI의 효율적 기능이 어렵기 때문이다. 「친구는 누구인가?」. 연구에 참여한 라이스 준(准)교수는 결국,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확실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학생들이나 직원들과 현장을 여러 번 방문해 직접 질문해 데이터를 보완하기로 정했다.
AI가 찾아낸 리더가 이미 죽었을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인터넷 상의 빅데이터만을 학습한 AI가 현실 사회에서 언제나 사용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AI와의 협업은「아직 중간 단계에 있다」(라이스 준교수)라고 한다.
AI의 진가를 어떻게 발휘하게 할 것인가? 이것은 다투어 AI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공통된 과제일 것이다. 「또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가」. 작년 10월, ㈜AEON에서 사원의 문의에 답변해주는 AI 콜 센터를 설립한 후쿠시마(福嶋)씨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 의외의 대답도 --
프로젝트 개시 당시,「출근부 화면이 열리지 않는다」라는 질문에「메일의 로그인에 대해」라는 엉뚱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만족스러운 답변이 가능한 것은 140 종류 정도의 대화 정도라고 한다. 도쿄공업 대학의 데라노(寺野) 교수는「데이터 정비 및 인재 측면에서 AI 활용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라고 지적한다.
「나중에는 종업원 1명으로 호텔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HIS의 자와타(沢田) 회장 겸 사장은, 많은 로봇이 일하고 있는 나가사키(長崎) 현의「이상한 호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개설 당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명까지 직원을 감축했다. 3월, 치바(千葉) 현에서 2호 점을 개업, 사업이 괘도에 오르기 시작한 듯하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을 호텔에 도입했지만,「(사람 간의) 대화에 끼어들어 시끄럽다」라고 하는 불만이 고객으로부터 제기되었다. 음성 인식 감도를 너무 높게 설정한 결과,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참견하는 로봇」이 되고만 것이다.
사람이 대응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철저하게 로봇을 고집하고 있다. 실패는 다음 성장의 발판이 된다. 계속해 나아가는 것만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 (4)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