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 신시대 : 장벽은 무너졌는가 (상) -- 더 이상「남자의 직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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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4.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4-10 13:35:15
- 조회수719
고용의 신시대 -- 제2부 장벽은 무너졌는가 (상)
더 이상「남자의 직장」이 아니다
일견 가혹한 작업 환경에도 여성 기용
기업에 여성의 사회적 활약을 위한 행동 계획을 요구하는 여성활약추진법의 시행으로부터 1년이 지났다. 통상적으로 남성이 주체가 되어 경영되어 온 기업들은 다양한 여성 활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휴가 등의 제도적 설립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기업과 일하는 여성의 의식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여성의 사회적 활약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과연 의식의 벽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기업의 추진 상황을 취재했다.
-- 신일철주금(新日鐵住金), 30m 강철 파이프 용접 --
신일철주금 기미츠(君津)제철소(지바 현)의 서쪽 일각에 강철파이프를 나선형으로 용접하는「나선형 강철파이프」의 제조 라인이 있다. 3월 초, 두 명의 여성이 기계를 조작하면서 마무리 작업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었다. 코조노(小園)씨(19)와 키노시타(木下)씨(19)는 2016년 4월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 신일철주금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나선형 강철파이프의 용접을 담당하게 되었다.
-- 보육원을 설립 --
신장 150cm 전후의 두 사람에게 직경이 최대 30.5m의 강철파이프는 너무도 거대해 보였다. 용접 분진이 날아다니는 지상 1.5m의 작업 현장에서 이들은 보호 마스크를 쓴 채, 설계와 차이가 나지 않도록 기계의 조작법을 세밀하게 바꿔가며 제품을 완성시키고 있었다. 이곳 근무는 오후 11시~오전 7시, 오전 7시~오후 3시, 오후 3시~오후 11시의 삼 교대 체제로, 4개 반으로 나뉘어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장은 일년 365일 가동된다.
이들이 소속된 대경관(大徑管)과의 남성 사원은 135명. 현장 책임자인 테라자와(寺沢) 과장(38)은 이들이 영입되었을 당시「최초의 여성 작업자인 이 두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불안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작업 실력은 젊은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라고 한다.
코조노씨는 가고시마(鹿児島) 현 출신이다. 현지의 상업고등학교 선배가 신일철주금에 근무, 박진감 넘치는 현장의 모습을 전해 듣고 입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기미츠 시 출신인 키노시타씨는 제철소에 근무하는 부친의 영향으로, 제철소는 그녀에게 친근한 존재였다.
산업계에서도 제철소는「남자의 직장」으로 대표되는 곳이다. 신일철주금은 최근 5년 동안,「조업∙정비 담당」이라고 불리는 현장 사원의 여성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에는 현장 사원의 10%에 해당하는 52명, 2016년에는 16%인 228명을 채용했다. 2010년 초반에는 수 %에 지나지 않았다.
기미츠제철소의 쿠리사카(栗板) 노동∙구매부장은「여성을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고, 업무도 힘들다는 생각에, 채용의 문을 넓히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여성의 채용과 업무가 증가하면서「능력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라고 말했다. 체력이 그다지 필요 없는 품질 검사 등에서 용접 등의 고난도 공정으로 업무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중요한 공정을 맡기는 이상,「이 일에 정착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쿠리사카 부장). 출산 후에도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일철주금은 올 봄까지 오이타(大分)(오이타 시)와 야와타(八幡)(키타큐슈 시)를 포함한 3개의 제철소에 보육원을 설치했다. 심야 근무 시간을 위해 24시간 운영을 상정하고 있지만, 현재 이용자는 사무 담당과 지역 주민으로 현장 여성 사원으로부터의 신청은 아직 없다.
코조노씨는「아이를 낳아 키울 때가 온다면, 심야에 보육원에 맡겨서라도 기미츠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신일철주금뿐만이 아닌 다른 제철회사도 여성의 현장 사원 채용을 추진하고 있지만,「과연 아이를 키우면서 남자만큼 일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신일철주금의 보육원 설치는「남녀 차별 없이 일해나갈 수 있다」라는 것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심각해지는 인력 부족으로,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의 남성 중심의 작업 현장은 여성의 힘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여성을 영입한 직장에서는「의외로 잘한다」라며 놀라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 세키스이(積水)하우스, 시설의 내장 공사, 적당한 거리감 필요 --
「천정에 석고 보드를 붙이는 것을 도와주세요」. 고베(神戶) 시 로코아이랜드의 고령자 주택 건설 현장에서 울리는 이 목소리의 주인은 와시노(鷲野)씨(21). 이곳의 10명의 목수 중 유일한 여성이다. 그녀의 요청에 20~30대 남성 인부들이 모여들었다.
와시노씨는 세키스이하우스그룹의 시공회사, 세키스이건설 효고(兵庫)(고베 시)의 사원이다. 어릴 적부터 맨션의 리모델링 공사 등의 현장을 좋아해 시내의 야간 공업고등학교의 건축과에 들어갔다. 2013년 여름, 세키스이하우스의「현장 인턴」으로 남성뿐인 건설 현장에 투입되었다.「상상과는 달리 모두 친절했다」. 연일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동안 근력도 생긴 그녀는 해낼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2015년 4월에 입사. 연수와 몇 곳의 현장을 거쳐 올 1월부터 현재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인턴 때부터 현장을 총괄해온 기타고베(北神戶)사무소의 아카키(赤木) 소장(44)는「인부들과의 어색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의외로 잘해내 지금은 현장의 일원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세키스이하우스그룹과 협력 공사회사에 있는 약 만 명의 기술자 중, 여성은 약 250명에 불과하다. 세키스이하우스는 연수 시설의 세부 사양을 바꾸는 등, 여성의 적극적인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TOTO와 공동 개발한 이동식 가설 화장실 도입도 서둘러 추진되고 있지만, 와시노씨는「별로 보지 못했다」라고 한다. 현장에는 남성용밖에 없어, 와시노씨는 근처의 편의점이나 슈퍼의 화장실을 사용한다. 전국의 그룹 시공 현장에서 화장실이 있는 곳은 10% 미만이다. 와시노씨는「저는 남자들 사이에서 혼자라도 괜찮지만, 곤란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공은 기초, 골조 조성 및 외벽∙지붕을 구성하는 외장과 벽∙바닥 설치 등의 내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와시노씨는 내장을 담당하고 있다. 「힘이나 지구력에서는 남성에 뒤지지만, 세심함에 있어서는 앞서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남성과 분담하는 작업에서는「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남성에게 완전히 융화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업은 그 간격을 조절하며 여성을 고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폭 넓은 채용, 긴 고용」를 향해 기업의 자세, 변혁이 필요 --
후생노동성(厚生勞動性)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016년 평균 여성 취업자 수는 2810만 명. 남성이 2010년에 비해 0.3% 증가한 것에 반해, 5.8%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2.2%에서 43.5%로 상승하였다. 의료∙복지(21.9%), 정보통신업(14.6%) 등에서 크게 증가한 한편, 건설업은 4.2% 증가, 제조업은 0.9%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지만, 균일하지는 않다.
제조 및 건설업의 업무 환경은 가혹한 이미지가 강하다. 그것은 여성 측의 견해뿐만이 아니라, 건설업에 종사하는 남성 측도「여성에게는 힘들다」라는 선입견이 있어, 여성 채용의 문을 닫아버리게 되는 경향도 없지 않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15년 일본 공업학교의 남자 학생은 22만 8,700명으로, 2010년에 비해 5% 감소되었으나, 여자는 2만 5,774명으로 겨우 0.4% 감소되었다. 학생 수는 압도적으로 적지만, 처음부터 높은 직업 의식을 갖고 입학한 것으로 보여, 기반이 탄탄하고 할 수 있다.
제조업이나 건설업에서 현장의 여성의 업무 능력에 대해 의외라고 느끼는 것은, 단지 잠재되어 있던 노동력을 알아차리게 된 것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향후 기업에게는「폭넓은 채용, 긴 고용」이라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 (중)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