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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바꾼다 (하) : 클린에너지, 섬에서 생산해서 섬에서 소비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3.2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4-04 09:29:30
  • 조회수526

지역을 바꾼다 (하)
클린에너지, 섬에서 생산해서 섬에서 소비

재생가능 에너지가 낙도를 바꿀지도 모른다. 일본에서 사람이 사는 낙도 중, 대형 전력발전소와 연결되지 않은 섬은 약 50개나 된다. 디젤 발전을 통해 나오는 전력 공급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도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게다가 낙도에서 축적한 자급자족 모델은 낙도 이외에도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규슈(九州)의 북서부에서 약 20km, 현해탄에 떠 있는 나가사키현 이키노시마(壱岐島). 이곳을 소프트뱅크 그룹의 신(新)전력회사, SB에너지(도쿄)가 주목하였다.

-- 섬 안에서 전원 확보 --
올해 초부터, 섬 안의 건설회사가 설치한 출력 약 2천Kw의 메가솔라(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하여 전력 공급의 실증 실험을 시작하였다.

이키노시마는 인구 2만 8천 명. 주요산업은 어업과 농업이다. 공항이나 항구가 정비되어 있으며, 규슈나 혼슈(本州)와의 사람의 왕래도 많다.

그러나 전력은 이전부터 규슈전력이 섬 안에 설치한 디젤 발전에 의지하고 있었다. 디젤 발전은 전력요금이 비교적 비싸고, 온난화 가스 배출량도 많다. 또한 공급량에도 한도가 있다.

「전기제품의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키노시마의 주민 남성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광열비를 줄이고 싶다는 생각에 고효율 급탕기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주택설비 회사를 통해 거절당했다고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섬 안에는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는 기업이나 가정도 늘었지만, 문제는 사용법이다. 낙도의 에너지 문제는 태양광 발전을 늘리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수급에 따른 운용이 중요하다.

대형 전력회사의 송전망과 계통접속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백업을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생산한 전력은 모두 섬에서 소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섬 전체를 큰 축전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SB에너지는 그 해결법에 이런 구상을 그렸다. 실제로 전기를 축적하는 것은 3종류의 축전지다. 관청에 설치한 전기자동차(EV), 가정용 축전지, 그리고 산업용 축전지다.

실증 실험의 흐름이 이렇다. 우선 규슈전력으로부터 이튿날의 수요 예측이 도착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 같으면, SB에너지가 3종류의 축전지에「디젤 발전으로 충전하는 것을 억제하도록」이라는 지시를 내린다.

축전지는 충전을 억제하여 용량에 여유를 확보한다. 그리고 당일. 축전지가 수용처가 되어, 메가솔라의 잉여전력을 받아 유효하게 활용한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흐름이다.

지금까지는 메가솔라가 발전한 전력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출력억제를 강요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증에서는「출력 억제를 기존보다 20% 적게 할 수 있다」(SB에너지의 히라오(平尾) VPP사업추진실 실장)라고 말한다.

앞으로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수급에 대한 대응 등 노하우를 축적한다. 메가솔라나 축전지를 늘리면「섬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보충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SB에너지)라고 보고 있다.

도쿄전력홀딩스(HD)의 관할 지역 내에도 낙도는 있다. 그 하나가 하치조지마(八丈島)이며,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치조지마에서는 원래 도쿄전력HD가 지열 발전과 디젤 발전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재건 중인 도쿄전력HD가 노후화한 지열 설비를 갱신할 때「사업 계속은 어렵다」라고 마을에 타진하였다. 마을이 신규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오릭스(ORIX)가 응모하였다.

오릭스는 2022년의 가동을 목표로, 새로운 지열 발전을 건설한다. 출력이 4,444kW로 기존설비보다 30% 증가, 봄이나 가을 등 수요가 적은 시기에는 인구 약 7,700명의 섬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거의 전량을 충당할 수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대형 전력의 철수 위기를 극복하여, 지역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디젤 발전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을이 목표로 내거는「(섬의 자원을 활용한) 클린 아일랜드 실현을 위해 크게 전진한다」고, 마을의 담당자는 기대감을 드러내었다.

-- 풍차 기술 수출 --
한편, 이러한「낙도 모델」은 발전소에서 떨어진 변경과 같은, 육지 안의 섬과 같은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

러시아 극동의 캄차카반도. 인구 4천 명의 우스치 캄차카마을에서 미쓰이물산과 고마이할텍(Komaihaltec)이 도입한 출력 300kW의 중형 풍차 3대가 돌고 있다. 전력은 연어나 이크라 캔 공장의 조업 등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풍차가 완성될 때까지는 디젤 발전이 주요 전원이었다. 지역의 전력회사가 비용 삭감을 목적으로 풍력 발전의 도입을 검토한 것이 계기였다.

마을은 베링해(Bering Sea)에 접해 있으며, 겨울은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내려간다. 일반적인 풍차라면 고장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일본은 낙도가 많기 때문에, 무언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까?」미쓰이물산에 러시아 전력회사로부터 문의가 온 것은 5년 전이다. 미쓰이물산이 고마이할텍에 협조를 요청하였다. 고무의 내성이나 기름 등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여 극한에서도 부서지지 않는 튼튼한 설비를 개발하였다.

수요 이상으로 발전한 경우는 그 잉여 전력을 지역의 온수시스템으로 돌림으로써, 연료비도 예상 이상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

현재, 러시아 4곳에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화 조사를 진행 중이다.「광대한 토지에 작은 집락이 점재하여 있기 때문에 연료 수송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수요는 크다」. 미쓰이물산의 나카시마(中島) 매니저는 말한다. 미쓰이물산은 2022년까지 계통전력이 없는 극동지역에서 3만kW의 풍력을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B에너지도 낙도 모델의 해외 수출을 구상하고 있다. 이키노시마 등에서 실적을 쌓는 것이 해외의 다양한 환경에서 재생 에너지를 보급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혹한 환경 조건을 극복하여 지역의 활력도 높인다. 그것이 일본의 전력 비즈니스를 부흥시킬 수 있는 길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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