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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기업 드디어 등장 -- 식물공장, 생산성 향상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3.1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3-24 10:08:12
  • 조회수855

농업 기업 드디어 등장
식물공장, 생산성 향상

쇠퇴 위기 농업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 참여와 식물공장. 그러나 실제로는 적자를 겪고 있는 사례가 많아 철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최근, 이익을 창출해 성장하는 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익 창출에 열쇠가 되는 것은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해 생산하는 마케팅적 발상이다.

-- 이상 기온에도 양상추 한 봉지에 200엔 --
수도권의 대형 슈퍼마켓 이토요카도에 이 양배추가 있었다.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프릴(Frill) 레터스」. 보기에는 멋스러운 모양의 양배추이지만, 나름 독보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가격의 안정성이다. 작년 10~11월,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일반 양배추가 약 400엔으로 인상되었을 때, 한 봉지에 200엔이란 가격을 거의 그대로 유지, 판매가 배증되었다.

이 양배추를 재배한 곳은 벤처기업인 스프레드(Spread)(교토시). 식물공장에서 생산한다. 하루의 출하량은 2만 1000포기로, 단일 공장 생산량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2006년 설립 이래 판로를 확대해, 2013년에 흑자를 달성했다.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식물공장이지만, 경영은 어렵다. 일본시설원예협회(日本施設園藝協會)의 2015년도 조사에 따르면,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사용하는 식물공장의 약 56%가 적자, 약 26%는 손해를 안보는 정도이다.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효율성 높은 이미지의 식물공장이지만, 전기세 등 비용 부담이 커, 2015년 6월에는 주목을 받던 식물공장 벤처가 파국을 맞았다. 이러한 가운데, 스프레드의 성공 열쇠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이나다(稻田)씨는 야채시장 간의 매매를 담당하는 회사도 운영하고 있어, 야채의 유통 및 마켓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매장에서 얼마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고려해, 투자액과 재배의 청사진을 그렸다」라고 말한다.

먼저, 200엔 정도의 가격을 상정해, 온도와 비료의 관리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루 생산 만 8,000 포기의 손익 분기점을 돌파했다. 일단 흑자로 전환된다면 이후엔 안정 생산의 강점이 십분 발휘될 수 있게 된다. 연내에 완성되는 제 2 공장은 하루 생산 3만 포기가 가능해, 가격이 160엔 정도로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 참여 후, 농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려는 기업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 가스 회사 에어워터(AIR WATER). 2009년에 인수한 홋카이도 치토세(千歲) 시의 토마토 재배 시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가 달성될 전망이다. 2014년에는 근처의 농장도 매입해 마늘 등의 대규모 생산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호박 등의 수확을 각 지역에 도급을 주는 등, 농업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야채가게 인수로 판로 확대 --
에어워터에게도 판로를 위한 유통의 발상이 있다. 과일의 가공ㆍ도매회사, 냉동 야채의 제조회사, 주스 제조회사, 야채가게 체인점 등을 연이어 인수. 필요한 청과물을 확보하기 위해 농장의 확대와 다양한 판로를 마련하여, 농업ㆍ식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업의 기업 참여는 생각보다 험난하다. 이미 2천 개 이상의 법인이 참여했지만, 평균 재배 면적은 일반 농가와 같은 수준이다. 에어워터의 토마토 시설은 오므론(OMRON)이 약 20년 전에 설립해, 채산이 맞지 않아 철퇴한 곳이다. 다른 회사가 인수하였지만 실패, 이번 에어워터의 운영은 소위 말하는「3번째의 행운」이었다.

최근 자민당의 코이즈미(小泉) 농림부 회장의 등장으로 농업 정책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농업의 재생에는 민간의 노력도 꼭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본업의 기술 및 경영 노하우를 응용한다면 농업 사업도 잘 운영될 것으로 여기고 참여하기 쉽다. 실제로는 과도한 투자로 기존 농가 보다 효율성이 악화되거나, 판매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함정은「뒤쳐진 농업에 변혁을 이루어낸다」라는 발상 뒤에 숨겨져 있다. 기업은 본업과 같은 운영 방식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출발해, 생산성을 높여나가는 착실한 노력이 꼭 필요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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