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발레오의 감정(鑑定) 능력 -- 자동차 부품업체, 자율주행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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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3.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3-13 11:01:05
- 조회수836
프랑스 발레오의 감정(鑑定) 능력
자동차 부품업체, 자율주행을 선도
자동차 부품의 시스템화 추진으로,「메가 서프라리어」라고 불리는 거대 부품업체가 완성차 제조업체를 능가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기 시작한 자동차업계. 독일의 보쉬(Bosch) 등 유력 기업이 즐비한 유럽에서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리드하는 기업이 있다. 프랑스의 발레오. 기술자의「집합지(Collective Intelligence)」를 통해 투자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등, 독자적인 감정 능력으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그 능력을 취재했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아우디(Audi)가 2017년 발매할 예정인 신형차. 세계 최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이 모델에, 주위의 장애물의 형태 및 거리 등을 측정하는「자동차의 눈」역할의 레이저스캐너를 공급하고 있는 곳이 발레오이다.
-- 아우디가 채택 --
원래 트랜스미션부품 및 헤드램프가 주력 품목이던 발레오는 독일의 벤처기업 이베오 오토모티브 시스템즈(Ibeo Automotive Systems)와 협력해 레이저스캐너 분야로의 참여를 결정한 것은 2010년이었다. 계기는 독일의 연구부문에 재적 중인 한 기술자로부터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자율주행차의 눈이 되는 기술에는 카메라 및 레이더 등도 있지만, 이 기술자는 입체적이고 세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레이저스캐너의 가능성에 착안하였다. 이베오와의 제휴 제안을 받아들인 경영진은 시작(試作) 라인 설치에 착수했다.
경쟁사의 레이저스캐너에 비해 주위를 스캐닝하는 레이저의 수를 16분의 1인 4개로 줄여, 복잡한 기구도 없앴다. 비용과 성능의 균형을 연구해 당초보다 비용을 200분의 1로 줄이는데 성공, 시판 차량에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연간 매출액은 165억유로(약 2조엔)으로, 일본의 토요타자동차그룹의 토요타자동직기(豊田自動織機)와 같은 규모이다. 이러한 발레오가 보쉬 등 규모적으로 앞서있는 대형 부품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은 기술자의 뛰어난 감정 능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술자 집단, 투자에 권한 부여 --
레이저스캐너뿐만이 아닌, 차세대 기술로의 투자 판단을 할 경우, 세계의 약 13,000명 기술자의 의견이 큰 역할을 한다. 특히「엑스퍼트(Expert)」으로 불리는 창조성과 지도력이 우수한 약 1,000명의 기술자들 간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투자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엑스퍼트로 임명 시에는 트로피와 함께 CEO의 사인이 첨부된 임명장을 보내는 등, 경영층과 같은 급으로 중시되고 있다. 또한, 상위의「시니어 엑스퍼트」및「마스터 엑스퍼트」로 승진하는 커리어패스도 마련되어 있어, 각각 전문가로서의 강력한 권한이 부여된다.
발레오에서 기술 혁신을 담당하는 도브쉴 부사장은「투자 판단은 누구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엑스퍼트의 네트워크를 통해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경영진보다도 자동차제조사와 매일 접하고 있는 현장 속 기술자가 앞으로의 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라는 생각이 그 배경에 있다.
-- 10년 앞선 연구 개발 장려 --
「Feeling fiest」등, 사내에서는 직감을 중시, 경쟁사를 10년 앞설 수 있는 연구 개발도 장려하고 있다. 이것이 첨단기술 개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전동화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2004년, 세계 최초로 벨트 구동 모터로 엔진 시동 및 발전(發電) 등을 하는 Start Alternator를 발매했다. 구동장치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포리시에 디렉터는「12년만에 겨우 1개 회사만이 경쟁 상대로 나타났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 과감한 제품의 재편성 제안 등 --
발레오가 첨단기술 감정을 위해 기술자의 집합지와 더불어 중시하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사외 네트워크. 세계 약 3만개 회사의 리스트 중에서 매년 약 1000개 기업 및 연구기관과 접촉해 연계를 모색, 필요한 기술을 획득한다. 2011년에는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는 영국 벤처기업의 CPT를 인수했다.
일본에서도 2011년에 자동차용 스위치ㆍ전장(電裝)부품 업체 나일스(Niles)를 인수했고, 자동차 조명업체 이치코(市光)공업의 주식을 추가 취득해 2017년에 자회사로 인수하는 등,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2006년에는 모터사업을 니혼덴산(日本電産)에 매각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재편성도 서슴지 않고 있다.
첨단기술 도입과 함께 끊임없이 제품을 갱신하는 사업 체제로, 2016년 그룹 전체 수주 규모는 236억유로(약 2조8000억엔)으로 10년 전의 2.7배로 증가했다. 수주 금액 중, 발매 후 3년 미만의 상품 또는 기술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50%에 달하고 있다.
발레오의 다음 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독일 폭스바겐(VW) 등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48V의「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토요타 등이 생산하는 고전압「풀 하이브리드 기술」보다 도입 비용이 낮다. 2017년 이후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발레오에서는 완성차 제조사보다 먼저 2008년부터 마일드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착수, 현재는 저속 회전영역의 응답성을 높이는 전동식 Supercharger 등 주요 부품들을 확충하고 있다. 가솔린차량의 환경 기술에서 뒤쳐진 유럽의 완성차 제조사를 끌어들여, 2025년에는 풀 하이브리드 기술을 상회하는 1,000만대 규모의 시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독자적인 감정 능력과 대담한 사업 구조의 재편성 등 발레오에는 일본 기업이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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