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농산물, 배로 유럽까지 -- 닛폰유센 (郵船), 선도유지 컨테이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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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2.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2-27 16:37:39
- 조회수802
일본의 농산물, 배로 유럽까지
닛폰유센 (日本郵船), 선도유지 컨테이너 사용
-- 운송비, 항공편의 10% --
닛폰유센은 연내에 일본의 농산물을 유럽에 해상 운송하는 사업에 뛰어 든다. 선도가 유지되는 특수한 컨테이너로 약 50일간에 걸쳐 운반한다. 운송비는 기존의 항공편에 비해 90%를 줄일 수 있다. 유럽 수출에 활용된다면, 유럽산 농산물을 북미로 운반하여, 북미산 농산물을 일본에 수입하는 사용 방식도 가능하다. 빈 컨테이너로 운반하는 낭비를 없애,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컨테이너 선박 사업의 수지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컨테이너 선박은 공급과잉과 화물이동의 둔화로 인해 운임이 낮아져, 작년 10월에는 닛폰유센(日本郵船), 쇼센미쓰이(商船三井), 카와사키기센(川崎汽船)이 컨테이너 선박 사업의 통합을 결정했다. 운송에 특수한 설비를 필요로 하는 신선품은 일반화물에 비해 높은 운임을 받는다. 농림수산물 수출의 확대는 7월에 발족 예정인 통합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CA(공기성분 조정)」으로 불리는 특수한 용기에 넣어 운송한다. 냉장기능 외에 질소를 용기 안에 충진 시켜 산소 농도를 낮춤으로써,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해 선도를 유지하는 구조이다. 주로 2주 정도에 운송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용으로 이용해 왔으나, 약 50일정도 소요되는 유럽까지의 운송에는 아직 사용된 적이 없었다.
최근 토쿠시마현(徳島県)의 의뢰로, 처음으로 원저우(温州)감귤을 유럽까지 시험 운송했다. 용기 안의 온도 및 습도를 감귤 보존에 적합한 조건으로 운반한 결과, 대부분이 판매 가능한 상태였다. 토쿠시마산 감귤은 수 년 전부터 항공편으로 유럽에 수출되고 있었으나, 올 11월의 수확량부터는 해상운송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사과나 고구마 등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농산물의 운송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산물마다 보존에 적합한 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서 조언을 할 예정이다.
운임은 운송량 등에 따라 화주를 상대로 교섭을 통해 결정하며, CA컨테니어는 일반 컨테이너 운임의 5~10배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의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일반 컨테이너 평균 운임이 7만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CA컨테이너의 운임은 35만~70만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항공편에 비하면 10분의 1정도의 운임으로 가능하다.
닛폰유센은 2016년 11월에 수 억엔을 투자하여 CA컨테이너를 약 600개 추가, 현재는 약 2천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산 아보카도나 바나나의 수입에 CA 컨테이너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신선품 수출이 증가한다면, 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쇼센미쓰이도 류큐(琉球)해운(나하 시)과 손잡고 CA컨테이너에 의한 오키나와산 농산물의 해상운송 시범에 들어간다. 자색고구마나 여주(Bitter gourd)를 컨테이너에 싣고 나하에서 대만의 가오슝(高雄)까지 류큐해운이 운송하며, 가오슝에서 홍콩까지 쇼센미쓰이가 운송한다. 첫 시범은 이번 달 17일에 나하를 출항했다. 21일에는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7년도에는 시범 운송을 타 지역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 신선품, 운송료가 과제 --
일본 농림수산물ㆍ식품의 수출액은 2016년 시점에서 7,503억엔으로, 4년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0.7%의 증가에 머물렀다. 화물의 대부분은 장기간의 운송에도 견딜 수 있는 가공식품이 차지하고 있어, 야채나 과일은 5%에 지나지 않는다.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장기간 선도유지가 가능한 기술의 개발이 절실하다.
농산물 수출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 운송 비용이다. 냉동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는 농산물은 상공편으로 운송되고 있으나, 선박편의 10배정도의 운임이 든다. 운임은 현지에서의 판매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고급 식재료가 아니면 수출하기 힘들다.
일본통운은 선박을 이용한 신선품 운송시스템을 실용화하고 있다. 냉장 컨테이너용에 가습 기능과 생산물을 시들게 하는 에틸렌가스의 제거 기능이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냉장 컨테이너에 장치를 탑재시켜 신선도를 길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배편에 의한 농산물의 운송은 컨테이너를 전세로 빌려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화물이 적으면 운송 단가가 높아지게 된다. 일본통운(日通)과 유센로지스틱(Yusen Logistics)이 작년에 일본~대만행 유선 컨테이너에 여러 화주의 농산물을 혼합하여 싣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아직 일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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