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카이 트로프 지진과 후지산 분화의 연동 -- 일어날 수 있는 거대 복합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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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5.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6-27 09:07:06
- 조회수47
난카이 트로프 지진과 후지산 분화의 연동
일어날 수 있는 거대 복합 재해
정부의 전문가회의 작업부회가 정리한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의 새로운 피해 상정은 지진의 위협을 재차 사회에 상기시켰다. 경제 피해는 약 292조 엔을 전망한다. 하지만 약 300년 전에 실제로 일어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향후 30년 이내에 80% 정도의 확률로 발생한다고 보는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 그 피해액은 최대 292조 3000억 엔, 파괴나 소실되는 건물은 235만채, 사망자는 29만명 이상에 달한다.
정부의 중앙방재회의에 설치한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 대책검토 워킹그룹’(주사: 나고야대학의 후쿠와 노부오 명예교수)은 2025년 3월에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의 새로운 피해 상정을 발표했다. 피해액은 13년에 발표한 피해 상정보다 72조 엔이 증가했다.
이 상정은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 모델. 피해 상정 수법 검토회’(좌장: 도쿄대학의 히라타 나오시 명예교수)가 추계한 진도 분포나 해일 침수 지역에 근거한 것이다. 항공 레이저 측량으로 취득한 지형 데이터를 이용하는 등, 지난 번보다 분석의 정밀도를 높였다. 그 결과, 진도 7의 흔들림이 덮치는 시읍면의 수는 143에서 149로 증가. 해일에 의해 30cm 이상의 침수가 전망되는 지역도 30% 증가했다.
피해액의 내역은 재해지의 피해가 224조 9000억 엔, 전국의 경제활동에 대한 영향이 67조 4000억 엔이다. 지난 번 상정과 비교하면, 주택 등의 민간부문의 피해는 45조 엔 증가로 약 1.3배, 도로나 상하수도 등의 공공부문은 10조 4000억 엔 증가로 약 1.5배 늘어났다. 그러나 실제 피해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른 자연재해와의 복합 재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복합 재해 대책’을 명문화 --
실은 피해 상정과 별도로 정리한 보고서에서는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 대책의 기본방침으로서 새롭게 ‘복수 재해 등에 대한 동시 대응(복합 재해 대책)’이라는 항목을 넣었다. 지난 번 상정 보고서에서도 복합 재해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복합 재해 대책으로서 명문화는 하지 않았다.
이 항목에서는 우선 “대규모 지진 발생 후의 복구 및 부흥에는 장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다른 자연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한 다음, 중규모의 지진이나 해일, 태풍, 감염증,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과의 동시 재해를 가능성으로서 제시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과 후지산 분화의 연동은 피했다. 1707년에 난카이 트로프를 따라 리히터 규모 8.6의 호에이 지진이 발생한 지 49일 만에 후지산의 대규모 분화(호에이 분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서는 약 300년 전에 실제로 일어난 이 거대 복합 재해를 언급하면서도, “대규모 지진에 수반하는 대규모 분화의 연동은 반드시 성립되지 않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며,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진과 해일에 대해 검토하는 작업부회의 특성상, 의제를 콤팩트하게 설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과 후지산 분화의 연동은 부정할 수 없고, 본래라면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작업부회의 위원을 맡은 도쿄대학 대학원의 가타다(片田) 특임교수는 이렇게 털어놓는다.
-- 후지산 분화로 신주쿠에 약 10cm 퇴적 --
그럼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과 후지산 분화가 연동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을 생각하기 위해 우선은 후지산 분화의 피해 상정을 복습한다.
내각부의 '수도권의 광역 강회(降灰, 화산재가 지상에 내려옴) 대책 검토회'는 25년 3월에 '수도권의 광역 강회 대책 가이드라인'을 정리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기초가 된 상정에서는 호에이 분화를 참고로 강회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서남서쪽의 바람이 탁월할 경우, 분화 3시간 후에는 도쿄 도심에서 화산재가 쌓이기 시작하고, 15일째에는 도쿄도 신주쿠구에서 10cm 정도, 가나가와현이나 야마나시현의 일부에서는 30cm 이상의 재가 퇴적한다고 했다. 철도는 미량의 강회로 운행할 수 없게 된다. 도로는 건조 시 10cm 이상, 강우 시 3cm 이상의 강회 두께로 2륜 구동차가 통행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런 피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쌓인 화산재는 시급히 제거할 필요가 있다. 피해 상정에서는 제거가 필요한 재의 양을 약 4.9억㎥로 시산. 이것은 11년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재해 폐기 물량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 해저드맵의 대조로는 불충분 --
지금까지 살펴본 피해 상정을 근거로 하여, 수도권에서의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의 진도 분포와 후지산 분화의 강회 시뮬레이션을 대조해 본다. 그 결과, 도쿄 도심으로부터 도쿄도 하치오지시나 야마나시현 오쓰키시, 고후시를 거쳐 나가노현 중부에 이르는 중앙자동차도나 JR중앙본선에서의 심각한 피해 양상이 떠오른다.
예를 들면, 중앙자동차도의 하치오지 인터체인지(IC) 부근. 이 구역은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의 흔들림이 진도 5미만으로 비교적 작지만, 후지산 분화에서는 10cm 전후의 강회 두께가 전망된다. 시급히 제거해야 하지만 도심에서 향하는 루트는 30cm 가까운 퇴적이 상정되기 때문에 하치오지 IC에 도달하기까지 방대한 작업 시간이 걸린다.
강회 두께가 1cm 미만으로 적은 고후시에서 향하는 반대 루트로 눈을 돌리면, 진도 6이상의 지진으로 끊긴 도로를 다시 개통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상정하면 하치오지 IC 부근은 거의 육지의 외딴섬과 같은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복구 과정은 지진이나 분화가 단발성으로 일어난다고 상정했을 때보다 더 험난해진다.
또한 후지산 주변은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으로 큰 흔들림이 예상된다. 일반도로에서는 액상화에 의한 대규모 지반 피해가 발생하고, 강회가 추가 타격을 가하는 전대미문의 상황도 생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해저드맵은 각 해저드에 관한 개별 시뮬레이션 결과이며, 그것들을 조합하는 것만으로는 복합 재해를 상정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다. 복합 재해는 해저드맵에서 색을 입히지 않은 지역에도 피해를 미친다”. 여러 분야에 걸쳐 복합 재해를 연구하는 홋카이도대학 광역복합재해연구센터의 아쓰이 타카시 부센터장은 이렇게 지적한다.
예를 들면, 교통의 대동맥에서 발생하는 혼란은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준다. 지진이나 분화의 영향을 직접 받지 않는 지역에서도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피해의 규모는 헤아릴 수 없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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