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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도 출자한 중국 Pony AI의 로보택시 시승 -- '평범함'에 깜짝 놀랐다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5.5.2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6-26 09:09:01
  • 조회수67

도요타도 출자한 중국 Pony AI의 로보택시 시승
'평범함'에 깜짝 놀랐다

2025년 4월 하순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상하이 모터쇼 2025(제21회 상해 국제자동차공업전람회)’의 회기중, 상하이 시내에서 자율주행 ‘레벨4’의 로보택시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이용한 것은, 중국 스타트업 기업 샤오마즈싱(Pony AI)이 운영하는 로보택시를 사용한 배차 서비스다.

Pony AI는 상하이 외에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등 중국 4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이용한 배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50대 이상을 운용한다. 도요타자동차가 출자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현재 전개하는 6세대 로보택시는 Pony AI의 SUV ‘렉서스 RX’와 미니밴 ‘시에나(Sienna)’ 중 어느 한쪽을 베이스로 한다. 이번에 필자가 탄 차량은 RX였다.

출발지에 차량이 도착하고, 먼저 눈길을 끈 것이 탑재된 다수의 센서군이다. 현행 시스템은 LiDAR(레이저 레이더)를 7개,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3개, 카메라를 11개 탑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것이 루프(지붕)에 장착된 회전식 LiDAR로, 차량탑재 LiDAR 최대 기업인 중국 허사이 테크놀로지 제품이었다. 회전식 LiDAR의 하부에는 독일 콘티넨탈의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었다.

-- 주위 차량에 어울려 평범하게 주행 --
달리기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좋은 의미의 ‘평범함’이다. 뒷자리에 타고 있었는데 위화감이 없다. 눈을 감고 “사람이 운전한다”는 말을 들으면 믿어 버릴 정도였다. 빨간 불에서의 감속과 정지, 교차로에서의 우회전과 좌회전도 원활했다.

주행 속도도 여느 차량과 다름없어서 놀랐다. 필자는 로보택시가 40km/h 미만 정도로 천천히 주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도로의 법정 속도에 따라 최고 속도 60km/h 가까이 주행하는 장면도 있었다. 주위의 승용차와 위화감 없이 어울렸다.

차량 내부 모습도 소개하면 앞 좌석의 시트 뒷면에는 주행 상태와 차량 주위의 상황 등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센서로 인식한 주변 차량과 주행 속도,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소요시간 등이 표시된다. 차량과 신호가 통신으로 연계된 것으로 보이며, 파란 불이나 빨간 불의 남은 시간도 표시된다.

이번에는 운전석에 감시원이 동승하고 있었다. 계기판 중앙에 차량 내부로 돌출되는 형태로 감시원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었다. 시승 경로는 상하이시 외곽에서 시가지 방면으로 15㎞ 정도를 이동하는 것이었지만 감시원이 차량의 조작에 개입하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또한 Pony AI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도 전개하고 있다.

-- E2E와 규칙 기반 조합 리던던시 --
도요타와 Pony AI, 도요타의 중국 합작사인 GAC 도요타 3사는 2024년 4월, 10억 위안(200억 엔) 이상을 투자해 로보택시 사업의 확대를 목표로 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도요타의 전기자동차(EV) ‘bZ4X’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로보택시 차량을 개발 중이다. 2026년 실용화해 1단계로 1000대 배치를 계획한다.

상하이 모터쇼의 전시장에서 취재한, 도요타의 중국법인에서 Pony AI와의 로보택시 사업을 담당하는 기술자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스템은 현행과 차세대 모두 완전한 ‘End to End(E2E)’는 아니라고 한다.

E2E는 차량 주위의 인식이나 판단, 조작을 전면적으로 AI(인공지능)가 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미국 테슬라의 실용화를 계기로 중국 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도요타와 Pony AI가 개발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에서는 룰 베이스와 E2E를 조합하는 아키텍처를 만듦으로써 시스템의 리던던시(Redundancy)를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도요타는 E2E를 사용한 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에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기업인 중국의 Momenta와 조합해 2025년 3월에 실용화했다. 동년 4월 말에는, 도요타는 미국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와 로보택시에 사용하는 차량 플랫폼(PF)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 도요타 차량을 웨이모가 전개하는 로보택시의 배차 서비스에서 사용한다.

도요타도 자율주행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의 테크기업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 새삼 미국과 중국 기업의 자율주행 개발 기세에 대단함을 느낀다. 일본 기업에는 로보택시 등의 서비스 운용법도 포함해 외부와의 협업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면서 자체 제작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에서도 따라잡는 것을 기대하고 싶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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