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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연구개발비, 관세 거액도 높은 수준 -- 도요타는 EV와 자체 OS ‘아린’에 투자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5.2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6-19 09:28:36
  • 조회수21

일본차 연구개발비, 관세 거액도 높은 수준
도요타는 EV와 자체 OS ‘아린’에 투자

미국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이 일본계 자동차 업체를 크게 흔드는 가운데, 2026년 3월기 연구개발(R&D)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EV) 판매가 감속해 하이브리드차(HEV)와 EV의 이중 투자를 해야 한다. 중국 업체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로 대두하면서 일본차의 아성을 무너뜨린다. 소프트웨어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각 사는 거액의 관세 영향을 전망하지만, 연구개발비의 삭감은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 도요타, 2분기 연속 확대 --
닛산자동차와 마쓰다를 제외한 주요 5개사의 2026년 3월기 연구개발비는, 합계로 전기 대비 1.2% 증가한 3조 1260억 엔이 될 전망이다. 닛산과 마쓰다는 관세의 영향이 불투명해 실적 전망에 대한 발표는 미뤘지만 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정된다. 각 사의 주요 투자처는 EV와 HEV, 소프트웨어, 자율주행이다.

도요타자동차의 2026년 3월기 연구개발비는 전기 대비 3.3% 증가한 1조 3700억 엔을 전망한다. 이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는 2년 연속으로 늘어난다.

EV나 PHEV의 개발, 건설 중인 실험 도시 ‘우븐시티(Woven City)’(시즈오카현 스소노시), 소프트웨어 기반 ‘아린(Arene)’의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우븐시티는 2025년 가을 이후에, 아린도 25년 내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는 곳은 스즈키다.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연구개발비는 13.0% 증가한 3000억 엔을 전망, 6기 연속으로 늘린다. 3000억 엔 중 약 절반을 소프트웨어 기술 ‘SDV 라이트(right)’와 전동화에 투자한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곳은 혼다와 미쓰비시자동차다. 혼다는 1조 1900억 엔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신형차 개발과 차세대 EV, 지능화 등에 투자한다. 미쓰비시자동차도 같은 수준인 1260억 엔을 계획한다. 전동화 비율의 확대와 4WD(사륜구동) 제어기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에 투입할 신형차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닛산도 전기(6190억 엔)와 같은 규모를 유지할 생각이다. 경영 재건 중으로 세계 7개 공장의 폐쇄 방침을 밝혔고, 2027년 3월기까지 변동비와 고정비의 합계를 2025년 3월기 대비 5000억 엔 삭감할 계획이다. 하지만 연구개발비 삭감은 경영 재건 후의 부활을 방해할 것으로 보았다.

스바루는 실적 전망 발표를 보류했지만, 연구개발비에 대해서는 전기부터 200억 엔을 삭감해 1400억 엔으로 한다고 밝혔다. 북미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관세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ICE(내연기관) 차량이나 차세대 ‘e-BOXER’를 탑재한 HEV와 함께 자사 개발한 EV 등에 투자한다. 마쓰다는 관세의 영향이 매우 클 전망이며, 연구개발비의 공표도 보류했다.

상용차 업체에서는 이스즈자동차가 1600억 엔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사업은 1000억 엔에서 1100억 엔, 이노베이션 분야는 370억 엔에서 500억 엔으로 인상한다. 전동화 대응을 위한 개발 시설을 충실화한다.

히노자동차는 600억 엔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전기 대비 50억 엔 늘린다. ICE 차량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EV나 연료전지차(FCV) 같은 전동화 분야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 도요타 "추가 관세에 우왕좌왕하지 않겠다" --
각 사는 연구개발을 늦출 수 없다. 한편, 수익 면에서는 추가 관세가 무겁게 내리누른다.

도요타는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0.4% 감소한 4조 7955엔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관세의 영향에 대해서는 2025년 4~5월분만을 포함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1800억 엔의 이익 감소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추가 관세에 관계없이 앞으로도 국내 300만 대 생산 체제를 유지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도요타의 사토 고지 사장은 “국내 생산을 지키는 것은 제조산업의 중요한 포인트다. 기존 방침대로 현지에서 개발해 현지에서 생산해 나가는 형태를 확실하게 취할 것이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을 추진할 생각을 드러냈다.

도요타의 미야자키 요이치 부사장은 "우왕좌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수출분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등의 대책을 취하겠다고 했다. 추가 관세분을 차량 가격에 전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미야자키 부사장은 “관세 때문에 가격을 인상하는 등 즉흥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혼다의 영향은 6500억 엔 --
관세 영향의 세부 내용을 공개한 곳은 혼다다. 2026년 3월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58.8% 감소해 5000억 엔으로 떨어진다. 추가 관세는 영업이익을 최대 6500억 엔 낮출 전망이다. 내역은 사륜차가 3000억 엔, 사륜차의 부품 및 원재료가 2200억 엔, 이륜차 및 파워 프로덕트 등에서 1300억 엔이다.

대책으로서 당분간은 경비 삭감 외에 거점 마다의 생산량 최적화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차종 중 일부를 미국 생산으로 전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생산 능력을 늘린다. 관세분의 가격 인상은 타사의 동향을 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한다.

닛산은 추가 관세 영향에 대해 영업이익을 최대 4500억 엔 낮출 것으로 본다. 미국에 멕시코에서 약 30만대, 일본에서 약 12만대의 완성차를 수출했으며, 이는 “미국 판매량의 45% 미만이다”라고 닛산은 설명한다. 대책으로는 미국에서 제조하고 있는 차종의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에 있는 생산 거점의 능력도 최대한 활용해 나간다.

게다가 생산 거점의 전략적 재고도 검토한다. 예를 들어 관세의 영향을 받은 차종을 타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시야에 넣는다. 공급자와의 긴밀한 협동이나 미국에서의 현지화도 검토해 나간다. 이들 대책을 통해 추가 관세에 따른 영향을 2025년 4~6월 최대 30%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바루는 세계 판매량 중 약 70%를 미국 판매가 차지한다. 2025년 3월기의 미국 판매 대수는 66만 2000대. 그 중 약 35만 대가 미국 생산이고, 나머지는 일본에서 수출하고 있다. 추가 관세에 의해서 2026년 3월기 영업이익을 최대 25억 달러(약 3650억 엔) 낮춘다. 영향액에는 완성차의 일본에서 미국으로의 수출과 미국 생산 자회사(Subaru of Indiana Automotive, SIA)가 수입하는 부품이 포함된다.

영업이익은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 스바루의 오사키 아쓰시 사장은 “최저 1000억 엔 확보를 목표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생산면에서는 당분간 SIA의 생산 능력을 풀 활용한다. SIA의 연산 능력은 36만~37만 대가 적정치. 현재의 연산 대수는 34만~35만 대이며, 능력에 여유는 있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 미쓰비시, 닛산의 미국 공장을 활용 --
닛산과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는 영업이익이 28.0% 감소한 1000억 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관세는 400억 엔의 수익 감소 요인이 된다. 내역은 미국의 판매 감소 등으로 300억 엔, 그 외 지역의 판매 감소 등으로 100억 엔이다. 미쓰비시자동차의 가토 다카오 사장은 “닛산의 미국 공장을 활용해, 미국 전용의 SUV를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생산을 늘릴 생각이다.

마쓰다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80%를 미국 밖에서 생산하고 있다. 실적에 대한 영향은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 마쓰다의 모로 마사히로 사장은 “2025년 4월에 영업이익 베이스로 90억~100억 엔의 마이너스 영향이 있었다”라고 밝힌다. 대책으로서 부문 횡단의 관세 대응 팀을 시작한다. 2026년 3월기의 세계 판매 대수는 전기 수준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서 4륜차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는 스즈키도 추가 관세의 영향을 받는다. 스즈키의 스즈키 도시히로 사장은 “이륜사업과 마린사업을 합해 200억 엔 이상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우왕좌왕하지 않고 돈 버는 힘을 강화하는 현재의 대응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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