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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뿐만 아니라 기술도 진전 -- 하노버 메세에서 본 국제 데이터 연계의 현주소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5.1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6-12 17:54:21
  • 조회수29

논의뿐만 아니라 기술도 진전
하노버 메세에서 본 국제 데이터 연계의 현주소


원활하고 신속한 기업간 데이터 제휴(공유·교환)를 국경을 초월하여 글로벌 레벨에서 실현하기 위한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전시회 ‘하노버 메세 2025’(2025년 3월 31일~4월 4일)에서는 제조업에의 국제적인 데이터 제휴를 추진하는 협의회 ‘IMX(International Manufacturing-X)’가 독일과 일본, 미국, 프랑스 등과의 데이터 제휴의 실증 결과를 공개하며, 기술적으로도 확실한 진보를 이루고 있다고 어필했다.

IMX는 데이터 제휴를 통해 독일 제조업의 산업경쟁력을 높이려는 독일의 대처 ‘Manufacturing-X’를 국제적인 시스템으로 확대하려고 하는 것이다. 독일 외에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참가하고 있다.

최근,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사업의 창출에도 연결된다고 하여 이러한 데이터 제휴의 대처가 확산되고 있다. 하노버 메세에서도 유럽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제휴는 열기를 보이고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의 관민이 공동으로 출전하는 ‘INDUSTRIE 4.0’의 부스에서는 작년에는 40% 정도였던 데이터 제휴 관련 전시가 거의 전체에 확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데이터를 실제로 제휴하기에는 여러가지 장벽이 있다. 각국에서 사양과 정밀도가 다른 데이터를 표준화하거나 규칙을 책정해야 한다. 법규 관련 논의도 필요하다. 각각의 과제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는 한편, 정말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그래서 IMX는 가맹국 간의 데이터 제휴를 실증해 기술의 유효성을 제시한 것이다.

데이터 연계를 위한 구체적인 기술로는 인더스트리 4.0에서 제창된 '관리쉘(Shell)'을 이용했다. 관리쉘은 제조현장 등의 기기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인터페이스다. 직접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관리쉘을 경유해 정보에 접근한다.

예를 들면, 독일과 일본의 거래에서는 서플라이어에게서 수집한 제품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PCF)이 필요한 기업이나 부서에 전달되는지, 그리고 그 변경 기록이 제대로 반영되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독일과 스페인에서도 로지스틱스를 바꿨을 때의 PCF 모니터링 상황을,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배터리 가동 상황 감시를 연계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하노버 메세에서 선보인 기술적인 검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데이터 제휴에서는 독일을 반드시 경유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일본과 미국, 미국과 한국 등의 교류도 나온다. 그 점에 대해서 담당자는 “이번 하노버 메세에서는 시간 제약 때문에 독일을 경유하는 교환 밖에 선보일 수 없었지만, 내년에는 기술적으로 각국 간 데이터 제휴가 가능한 상태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다.

-- 일본 기업도 적극적으로 참여 --
IMX의 대처에는 일본 기업이나 단체도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의 고시즈카(越塚) 교수의 연구실이 리더가 되어, 후지쓰 등의 기업이 가세하고 있다.

독일, 유럽이 중심이 되어 구상하는 데이터를 제조업 전체에 대해 공유하는 대응인 Manufacturing-X. 그 관련 조직의 대응에 “일본 기업이 참가하는 의의는 크다”라고 로봇혁명산업IoT이니셔티브협의회(RRI) 인더스트리얼 IoT추진통괄의 나카지마(中島) 씨는 말한다.

데이터 제휴 자체는 이미 제창되어 온 개념이다. 그러나 제조업에서는 현장의 데이터 수집∙제휴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Manufacturing-X에서는 반도체는 ‘Semiconductor-X’나 화학은 ‘Chem-X’라고 하는 식으로 산업마다의 하부 조직이 존재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각 조직이 실시한다. 한편, 비경쟁 영역이나 기간 기술은 공통으로 개발한다. 현재, 그러한 각 프로젝트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장래에 유럽과 제휴할 때는 개발 단계부터 일본의 의견이나 기술, 시스템을 도입시키는 것은 중요하다고 한다.

이번 실증으로 기술적인 과제가 밝혀지면 일본에서 구상하고 있는 데이터 제휴 기반 ‘우라노스∙에코시스템’이나 타국의 데이터 기반 등, Manufacturing-X와 같은 컨셉트를 제시하는 대응도 가속될 것이다.

-- 중소기업에 대한 호소도 확산 --
유럽에서도 데이터 제휴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타국이나 타조직에 대한 넓은 호소는 중요한 과제이다. 하노버 메세에서의 전시는 그런 역할도 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INDUSTRIE 4.0 부스에서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강한 호소를 볼 수 있었다. 사실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여러 기업에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은 대기업보다 공급망의 상류에 있는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데이터 제휴 기반을 유효하게 잘 사용할 수 있으면 그 효과는 크다고 보인다.

원래 Manufacturing-X에는 독일의 제조업을 지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데이터 제휴를 통해서 강화하려고 하는 목적이 있다. 24년에는 '중소기업부터, 중소기업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Next Level Mittelstand(NLM)'라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2030년까지 독일의 중소기업을 디지털 챔피언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사회 구현을 위해 데이터 제휴 전체의 향상을 도모하려 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은 어떠한가? 데이터 연계는 중소기업에도 필요하지만, 그 활용은 여전히 대기업이 중심이다. 어느 관계자는 “모든 기업을 기다리면 잘 진행되지 않는다. 우선은 기반을 구축하고 비용을 낮추는 연구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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