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크래프트 '지하 신전', 기자가 체험 -- 수도권외곽방수로를 설계도부터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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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5.1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6-12 17:40:13
- 조회수123
마인크래프트 '지하 신전', 기자가 체험
수도권외곽방수로를 설계도부터 재현
지금 개봉 중인 실사화 영화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세계적인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가상공간에 ‘지하 신전’이라고 불리는 수도권외곽방수로를 재현했다. 국토교통성 간토지방 정비국 에도가와하천사무소가 누구라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월드데이터를 2025년 4월에 일반 공개했다. 수도권외곽방수로가 담당하는 치수의 역할에 대해 이해시키고, 방재를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토목 초보자이자 마인크래프트 초보자이기도 한 신인 기자가 실제로 게임을 해 보았다.
마인크래프트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가상공간(월드)을 탐색하거나 ‘블록’으로 불리는 소재를 사용해 건축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기존의 월드데이터뿐만 아니라 제3자가 만든 월드데이터를 가져와 플레이할 수 있다.
수도권외곽방수로의 월드데이터는 실제 설계도를 마인크래프트용으로 구현시켰다. 에도가와하천사무소 유역치수과의 가게야마(影山) 건설전문관은 “상당히 세세한 곳까지 재현되고 있다”라고 평가한다.
수도권외곽방수로는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압수조를 가진 치수 시설이다. 하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홍수가 발생했을 때 주변 하천의 물을 모았다가, 조절하면서 에도강에 방류한다. 조압수조는 지하 22m에 위치하며 길이 177m, 폭 78m, 높이 18m의 공간에 59개의 지주가 세워져 있다.
게임 플레이어는 시설 내부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출입할 수 없는 장소에도 갈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이 실제로 홍수 발생 시에 실시하고 있는 방수로 개폐나 조절 작업 후 바닥에 쌓인 토사 청소 등을 유사 체험할 수 있다.
-- 게임이 지닌 친숙함에 기대 --
수도권외곽방수로에서는 기본적으로 매일 시설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조압수조 등의 시설을 실제로 보면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다.
이번에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는 “평소 인프라에 별로 흥미가 없는 사람이나 어린아이에게 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가게야마 건설전문관). 또한 몇 년 전에 방수로 시설을 3D로 재현한 증강현실(AR) 앱도 등장했는데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시설이 큐브 형태의 블록으로 구성된다. 리얼함보다는 게임이 지닌 친숙함에 기대를 하고 있다”(에도가와하천사무소 소장).
월드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에도가와하천사무소에서는 ‘놀이 방법’도 함께 공개했다. 어디에 가면 무엇이 있는지, 게임 화면을 사진으로 첨부해서 초보자도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이것을 보면 볼거리를 놓치거나 길을 잃어 쩔쩔매는 일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마인크래프트를 처음 체험하는 필자도 시설 내부를 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걷고', '대화하고', '워프하는' 단순 조작만으로, 유입된 물이 통과하는 방수로 안을 거닐거나 '수갱'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수직 갱도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등 게임에서만 가능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2025년 6월에는 새롭게 ‘마인크래프트 방재학습 코스’가 등장할 예정이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한 후에 실제로 시설 내부를 걸으면서 견학하는 이벤트라고 한다. 게임에서 탐색한 장소를 실제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과 견학을 통해서 평소 좀처럼 알 기회가 없는 방재 시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한번 참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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