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DM 업체가 발전형인가, 연계형인가 -- 의지할 수 있는 ODM 업체를 판단하는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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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5.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5-12 09:01:13
- 조회수47
ODM 업체가 발전형인가, 연계형인가
의지할 수 있는 ODM 업체를 판단하는 포인트는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제품을 기획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제품 설계나 양산을 위탁하는 ODM(설계 및 제조 위탁) 업체를 찾을 필요가 있다.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이나 여유 공간을 소유하고 있고, 작업자도 확보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은 결코 많지 않다. 시제(試製) 정도라면 몰라도 양산 체제의 조립은 설비가 갖추어진 공장과 전문 작업자가 필요하다. 또한 기업가가 모두 엔지니어가 아니며, 만약 엔지니어라 하더라도 기획 중인 제품의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 설계와 양산이 가능한 ODM 업체에게 위탁할 수밖에 없다.
지난 번에는 웹사이트에서 괜찮은 ODM 업체를 찾아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위탁업체 후보가 될 ODM 업체를 방문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을 설명하겠다.
-- ODM 업체의 성장 과정을 알다 --
필자가 우선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은 것은 ODM 업체의 성장 과정이다. 기획 중인 제품에 개발 요소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위탁하는 ODM 업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ODM 업체는 그 성립 과정에 따라 크게 2개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대형 업체 등으로부터 설계와 양산, 혹은 양산만을 수락했던 업체가 새로운 설계자를 채용해 사업을 확대하여 설계와 양산 모두를 수탁하게 된 타입이다. 다른 하나는 여러 부품 업체가 연계해, 그 중에 한 회사가 창구가 되어 설계와 양산을 수락하는 타입이다.
필자는 전자를 '발전형 ODM 업체', 후자를 '연계형 ODM 업체'라고 부른다. 이 구별은 필자만의 분류이기 때문에 그 기업의 웹사이트에서는 알 수 없다. 방문해서 회사의 성장 과정에 대해 묻는 수밖에 없다.
장기간에 걸쳐 정기적으로 제품을 양산하여 시장에서 판매하는 경우에는 발전형 ODM 업체가 좋을 것이다. 설계 기술과 양산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연계형 ODM 업체는 제품의 설계와 양산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양산품의 ODM에는 적합하지 않다. 다만, 개발은 연계형 ODM 업체가 발전형 ODM 업체보다 잘한다. 부품업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설계→부품 발주→시제→확인→수정'을 수차례 반복하는 개발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제품의 설계와 양산에 들어가는 단계라면 발전형 ODM 업체가 적정할 것이다. 아직 개발 단계라면 연계형 ODM 업체에 개발을 위탁하고, 그 후에 제품의 설계와 양산은 발전형 ODM 업체에 위탁하는 진행 방식도 있다.
개발과 설계의 차이점에 대해 접이식 우산을 예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접이식 우산을 한 손으로 흔드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열리는 기구를 생각했다고 하자. 책상에서 구상만 하는 시점에서는 실현 가능 여부를 알 수 없다. 즉, 제품의 제품설계를 시작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런 경우에 먼저 자동으로 열리는 기구 부분만 여러 번 시제품을 만들어 실제로 한 손으로 흔들어보고 동작을 확인한다. 여기까지가 개발에 해당한다. 최종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그 기구를 포함한 제품 설계를 시작할 수 있다.
-- 판매하는 제품의 설계 실적과 양산 실적을 확인 --
기획하고 있는 제품이 일반적인 소매점이나 아마존, 라쿠텐시장 등 EC(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게 대량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안전성' '신뢰성' '제조성' '비용관리'라는 제품의 설계기술을 가진 설계자가 있는 ODM 업체여야 한다.
안전성, 신뢰성, 제조성, 비용관리에 대해서는 본 연재에서 이미 설명했지만 다시 확인해 보자.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설계에는 안전성과 신뢰성이라는 설계기술이 필수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을, 여러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해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전성이고,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신뢰성이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정기적으로 양산하는 제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조립하기 쉬운 제조성이라는 설계기술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어떤 부품이 실수로라도 거꾸로 붙지 않도록 설계 단계에서 궁리하는 것을 ‘제조성을 설계기술로 대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는 작업표준서(조립방법을 기재한 서류)나 지그(부품의 방향을 정해서 고정하는 설비)로 거꾸로 붙지 않도록 한다. 이 경우는 ‘제조성을 양산 기술로 대응한다’고 말한다.
제품을 장기간에 걸쳐 생산하다 보면 작업자가 바뀌면서 이전 작업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조립하는 일도 발생한다. 또한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생산을 하면 작업자가 조립 방법을 헷갈려 실수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들을 제조성에 관한 설계 기술과 양산 기술로 대응하는 것이다.
그리고 판매 가격에 비해 부품 비용이 너무 비싸면 팔릴수록 적자가 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스타트업 기업의 목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에서 정한 부품 비용으로 제품 설계를 해야 한다. 그것을 비용관리라고 하며, 설계 기술 중 하나다.
이러한 안전성, 신뢰성, 제조성, 비용관리의 4가지를 설계 품질이라고도 한다. ODM 업체의 설계자는 이것들을 배려하면서 제품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 ODM 업체를 방문했을 때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설계한 실적이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양산 실적이 있는지 확인하자. 기획 중인 제품과 ODM 업체의 이러한 실적이 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면 좋을 것이다.
-- 설계/양산 기술 이외의 매니지먼트 지식을 확인 --
양산하여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설계에는 설계 기술과 양산 기술 이외에도 필요한 지식이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이 ‘안전규격’ ‘검증항목’ ‘일정작성’의 3가지다.
설계를 위탁할 수 있는 ODM 업체의 요건으로 안전규격에 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설계에 필요한 안전성 중에서도, 특히 사용자에 대해 위험도가 높은 것은 세계 각국에 법령으로 안전규격이 정해져 있다. 기획 중인 제품에 안전규격 인증 취득이 필요하면 해당 규격을 준수하여 설계하고 인증도 받아야 한다.
ODM 업체를 방문했을 때 안전규격 인증이 필요한 제품을 설계한 경험이나 인증 신청을 한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 두자. 안전규격의 인증 취득 여부는 설계 내용과 일정작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제품에 따라 해당하는 안전규격은 다르다. 다만, 기획 중인 제품에 필요한 안전규격에 100% 합치한 제품의 설계 경험을 갖고 있는 ODM 업체는 좀처럼 없다. 유사한 제품의 안전규격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이다.
-- 각종 서류의 작성 경험 등을 확인하다 --
기획 중인 제품에 어떠한 검증 항목이 필요한지도 ODM 업체에 확인해 보자. ODM 업체에서 전혀 검증 항목 제안이 나오지 않았다면, 그 ODM 업체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설계한 경험이 없다고 생각된다.
모든 제품은 앞서 언급한 안전성과 신뢰성에 관련된 설계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를 위해 ODM 업체에게 시제 세트로 시험이나 측정을 하도록 한다. 이게 검증이다.
각각의 검증 항목에는 그 검증 방법과 판정 기준이 있으며, 원래는 스타트업 기업이 ODM 업체에 제시하는 제품사양서에 기재한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이 검증 방법 등을 생각하는 것은 거의 무리다. 제품에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제품의 어디가 왜 망가지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ODM 업체가 제안할 필요가 있다.
이 검증을 게을리하면 안전성이 결여된 제품을 세상에 내놓게 되고, 그 제품으로 인해 다친 사용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소송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제품이 쉽게 망가져 버리면 클레임 대응으로 인해 수리 비용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배상금이나 수리 비용은 심각성이나 판매 수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수 백만 엔에서 수 천만 엔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ODM 업체를 방문해 개발 및 설계 기간이나 양산 가능한 기일 등을 상담할 때, 아래 일정이 나오지 않으면 시장에서 판매하고 양산하는 제품의 설계 경험이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 금형 제작 기간
• 안전규격 인증 취득까지의 기간
• 검증 기간
• 양산 준비 기간
스타트업 기업에게 기획 중인 제품이 언제 양산될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일정 작성에는 설계 데이터를 작성하는 기간 이외에 위의 기간도 필요하다.
또한 아래의 서류나 지그 등을 작성하는 기간도 필요하다.
• QC 공정표(제품을 조립하는 공정순서) 작성
• 작업표준서(각 공정의 작업방법) 작성
• 검사기준서(조립 시, 출하 전 검사방법) 작성
• 지그(정해진 방법으로 조립하기 위한 설비) 제작
위 4종류의 서류를 작성한 경험이 없다면 양산이 불가능한 ODM 업체라고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 ODM 업체의 선택은 신중하게 --
스타트업 기업이 ODM 업체와 공동 작업하는 것을 필수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설계는 개발의 단순한 연장선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 단계에서 새로운 기술이 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확인되고 나서야 제품 설계가 시작되고, 거기에는 새롭게 제품의 설계 및 양산 기술과 제품 설계를 관리하는 지식이 필요하다. 보통 스타트업 기업은 이러한 기술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스타트업 기업의 장점인 신기술이나 아이디어만으로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만들 수 없다. 그것과는 별도로 ODM 업체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기술력이 제품화에는 필요하다. 제품화의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ODM 업체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잘 협동해 나갔으면 좋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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