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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 Python, 인스톨 불가능 -- 학습 시작 전에 좌절해 버리는 입문자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4.2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5-07 09:41:59
  • 조회수73

프로그래밍 언어 Python, 인스톨 불가능
학습 시작 전에 좌절해 버리는 입문자

최근에 기술자가 아닌 영업직 사람으로부터 프로그래밍 언어 'Python(파이썬)'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Python을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학습을 시작하려다 ‘Anaconda’의 환경 구축에서 좌절하고 말았다고 한다.

Anaconda는 Python에서 데이터 분석 및 기계학습을 하기 위한 통합 환경을 말한다. 수치 연산 라이브러리 'NumPy', 데이터 분석 지원 라이브러리 'Pandas'와 같은 자주 사용되는 라이브러리가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Python을 사용하기 위해 Anaconda를 넣으려다 잘 되지 않았다는 말은 그 PC에서는 Python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Python 학습을 시작하기도 전에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Python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학습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 최초의 장벽이 되는 것이 ‘환경 구축’이다. 초보자가 환경 구축에 실패해 학습을 포기해버렸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는다. PC나 프로그래밍에 정통한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조언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초보자가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언어도 있다. ‘JavaScript’다. 윈도우나 macOS 등의 OS는 웹 브라우저를 표준으로 갖추고 있으며, 웹 브라우저에는 처음부터 JavaScript 실행 환경이 내장돼 있다. 나중에 JavaScript의 실행 환경을 인스톨할 필요는 없다.

HTML 파일에 script 태그를 삽입하거나 브라우저가 내장된 개발자용 툴을 사용함으로써 JavaScript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북마크에서 기동하는 북마클릿(bookmarklet)을 JavaScript로 작성하여 실행할 수도 있다. 환경 구축이 필요 없다는 점 때문에 프로그래밍의 입문용 언어로서 JavaScript를 추천하는 의견은 강하다.

-- Python의 환경 구축에는 복수의 선택지가 있다 --
Python을 표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OS에 따라 다르다. macOS에서는 개발자용 툴을 인스톨하면 Python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inux에서는 처음부터 Python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인기 많은 소형 컴퓨터 ‘Raspberry Pi(라즈베리 파이)’에도 표준으로 Python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2025년 4월 하순 시점에서 윈도우에는 Python이 표준으로 인스톨되어 있지 않다. 장기적으로 표준으로 편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Python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윈도우에서 Python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앱스토어 'Microsoft Store'에 있는 Python을 설치하는 방법이다. Python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Python 코드를 실행하려고 하면 Microsoft Store에서 설치하도록 촉구한다고 한다.

다만, 이 방법은 기존과는 다른 장소에 Python이 설치되면서 패스(path)가 바뀐다. 예를 들면 고기능 개발자용 툴 등을 인스톨했을 경우, 패스가 표준과는 다르면 Python을 인식하지 못하는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시점에서는 그다지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다음은 앞에서 언급한 Anaconda를 설치하는 방법이다. 확실히 Anaconda는 고기능이다. 개인적으로는 Anaconda는 초보자에게는 오버 스펙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Anaconda는 Python의 버전을 명령어로 전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이 기능은 초보자에게는 반대로 트러블의 근원이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Python의 공식사이트(python.org)에서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방법이다. 심플하고 솔직한 방법이므로 트러블이 잘 생기지 않는다.

다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설치 프로그램의 첫 화면에서 ‘Add python.exe to PATH’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이것을 잊으면 나중에 직접 패스를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꽤 귀찮다.

또한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Python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웹에서 준비된 온라인 Python 실행 환경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러한 실행 환경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Google Colaboratory’다. 줄여서 ‘Google Colab(코랩)’이라고도 부른다. 유저가 웹페이지 상에 Python 코드 입력란을 추가하고, 그 자리에서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Colab은 일반 구글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구글 계정이 필수다.

-- 어딘가의 시점에서 귀찮은 작업은 발생한다 --
초보자가 Python의 개발 실행 환경을 구축하려 할 경우, 이전에는 큰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문자 코드’이다.

일본어 메시지를 표시하는 코드 등 파일에 일본어 전각문자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Python에서는 문자코드로서 'UTF-8'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전의 윈도우에서는 표준 문자 코드로서 ‘시프트 JIS’가 사용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본어를 포함한 Python 코드의 파일을 보존해 실행하려고 하면 에러가 발생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윈도우의 표준 문자 코드를 UTF-8로 변경하거나, 파일을 저장할 때 UTF-8을 지정할 수 있는 텍스트 에디터를 설치하여 이용해야 했다. 단, 표준 문자 코드를 UTF-8로 변경하면 시프트 JIS에서 쓰여진 기존의 파일이 문자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에디터를 도입하는 것도 허들이 높다.

다행히 현재의 윈도우에서는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 윈도우11이 표준으로 갖추고 있는 텍스트 에디터 '메모장'에 문자 코드 지정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Python 코드를 저장할 때 ‘UTF-8’을 선택하면 문자 코드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메모장은 기능이 너무 적기 때문에 개발용 에디터로서 계속 사용하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능 개발을 위한 에디터 'Visual Studio Code(VS Code)'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VS Code의 인스톨이나 설정은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허들이 높다.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익숙함도 필요하다. “장래에 편해지고 싶으면, 어딘가의 시점에서 귀찮은 작업이 발생한다”는 점은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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