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관세로 마쓰다는 ‘큰 영향’, 닛산은 ‘생산 조정’ -- 일본계 자동차 업체 6곳의 실적, 모두 마이너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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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4.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4-17 09:26:07
- 조회수160
트럼프 관세로 마쓰다는 ‘큰 영향’, 닛산은 ‘생산 조정’
일본계 자동차 업체 6곳의 실적, 모두 마이너스 전망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완성차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발동했다. 미국은 일본계 자동차 업체들의 주력 시장이기 때문에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특히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는 곳이 닛산자동차와 마쓰다. 부품 제조사로도 그 영향은 확대될 전망이다. 각 자동차 업체들의 현황을 취재했다.
이번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4륜차를 판매하지 않는 스즈키를 제외한 일본계 자동차 업체 6곳의 실적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증권에 따르면, 2026년 3월기(2025년 4월 1일~2026년 3월 31일)의 영업이익 감소액은 도요타자동차가 3,400억 엔(영업이익 예상치에 대한 감소율은 6%), 혼다가 1,200억 엔(8%), 닛산이 1,100억 엔(56%), 마쓰다가 1,100억 엔(59%), SUBARU가 900억 엔(23%), 미쓰비시자동차가 300억엔(22%)이다. 미국으로의 수출 비율이 높은 자동차 업체의 데미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닛산, QX50의 추가 주문을 일단 중단 --
마쓰다는 미국이 주력 시장이면서 판매 차량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어 영향이 크다. 2024년의 미국 판매 대수는 약 42만 대. 그 중 일본으로부터 약 절반, 멕시코로부터 약 30%를 수출한다. 미국 생산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마쓰다는 ‘사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미 관세대응팀을 구성해 대책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우선은 원가 저감과 고정비 삭감을 추진. 판매 가격으로의 전가에 대해서는 “졸속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동향이나 경쟁 환경을 신중하게 분석한 다음에 판단하고 싶다”(마쓰다)라고 언급, 부정하지 않았다.
마쓰다에 이어 감소율이 큰 닛산은 “미국의 판매점이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닛산)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대책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완성차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던 감산 계획을 재검토한다. 주력인 SUV 차량 ‘로그(Rogue)’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 주 스마나(Sumana)공장의 시프트는 줄이지 않고 생산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닛산은 "시장의 니즈 및 환경 변화를 지켜보면서 필요에 따라 생산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인피니티(Infiniti) 브랜드인 QX50과 QX55에 대해서는 미국에서의 추가 주문을 일단 중단할 방침이다.
-- 스바루, “영속적일지 판단할 수 없어” --
스바루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스바루는 2024년, 일본에서 약 29만 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 판매 대수의 40% 이상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차지한다. 현재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다. 스바루는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공표할 수 없다”라고 언급.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관세가 영속적인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전망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수익에 타격을 입게 될 공급 업체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대책에 관련된 코멘트를 피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대응은 없다"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자동차에 있어서 북미 시장은 판매 대수의 약 20%를 차지한다. 2024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주력 차종인 '아웃랜더(Outlander)'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인 약 11만 대를 판매했다. 차량 가격 인상에 관해서는 “상황 및 타사의 움직임을 보고 고려하겠다”라고 한다.
-- 부품 업체들, '가격 전가’할까? --
일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감소율이 비교적 작은 곳이 도요타와 혼다이다. 도요타는 미국 당국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계속해서 고정비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켄터키 주와 인디애나 주를 중심으로 미국에 5개의 완성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는 미국에서 약 127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또한 "당분간은 현재의 오퍼레이션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차량 가격 인상은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 업체에 대한 보상이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삼가겠다”라고 밝혔다.
혼다는 "적어도 사업에는 영향이 있다"라며 "관세 적용 규칙에 따라 그 영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중기·장기 관점에서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차량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시장의 수용성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언급,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자동차 업체들은 향후, 가격 인상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순한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기시모토(岸本) 증권주식조사부장은 “현재 소비 성향이 저하되고 있어 단순한 가격 인상은 어렵다. 공급망 전체에서 코스트를 부담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도 상당수가 관세 대상이다. 엔진과 변속기, 연료펌프 등 파워트레인 부품, 전장 부품, 타이어, 볼베어링, 브레이크 등이다. 도카이도쿄(東海東京)인텔리전스랩스의 가나이(金井)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부품 제조사들은 향후 자동차 업체에 관세 코스트를 전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라고 전망.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들의 실적과 판매는 한층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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