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화가 진행되는 자동차와 의료기기 -- 하드웨어의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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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24.10.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10-25 20:18:51
- 조회수157
Nikkei X-TECH_2024.10.3
소프트웨어화가 진행되는 자동차와 의료기기
하드웨어의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된다
많은 제품/서비스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져, 인재 확충이나 기업간 제휴, 스타트업 기업의 참가 등이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나 의료기기에서의 ‘소프트웨어화’의 흐름을 취재하는 가운데 느끼는 것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개발 상식과의 갭이다.
-- 품질 확인의 판단으로 스피드 업 --
2024년 5월에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이 공표한 ‘모빌리티 DX 전략’에서는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를 핵심의 하나로서 제시한다. 목표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세계 시장에서의 일본계 업체의 점유율을 약 30%(2030년에 약 1100만~1200만대, 2035년에 약 1700만~1900만대)로 하는 것이다.
경쟁력이 높은 SDV를 타이밍 좋게 시장에 투입하려면 방대한 양의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SDV의 정의는 업체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자동차 안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통신하면서 기능/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도 있다. 또한 운전 지원이나 자율주행 등 이른바 '주행, 회전, 정지’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인포테인먼트 계열 등의 소프트웨어도 포함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자동차 업계의 기존 업체들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충하면서 경쟁사나 IT벤더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닛산자동차와 혼다, 덴소와 NTT 데이터의 제휴 등이 최근 반년 내 잇따라 발표되었다.
SDV에 관한 취재를 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기술자로부터 여러 번 들은 것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에 놀랐다”라는 코멘트다. 단적으로 말하면 '속도감'인데, 잘 들어보면 품질에 관한 상식의 차이도 있는 것 같았다.
상당히 옛날 이야기지만, 필자는 약 30년 전에 기계기술 관련 매체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매체로 이동했다. 새로운 부서에서 취재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낀 것이 ‘제품으로서 시장에 출시한 후에 수정하는 것을 당연시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하드웨어에서도 출시 후에 리콜 등으로 회수/수리하는 일은 있지만 수정에 대한 문턱이 낮다는 것을 느꼈었다.
IT벤더 등과의 협업 경험이 있는 자동차 업체의 기술자에 따르면, 품질과 관련해 어디까지 확인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면, 하드웨어와 동일한 최종 확인의 조건을 소프트웨어에 적용하면 개발 기간의 단축을 도저히 실현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안전성에 관한 중요한 소프트웨어의 확인을 확실히 마무리해 재빠르게 시장에 투입하고, 그 이외는 버전 업으로 대응한다는 이미지다.
SDV의 개발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는 이 판단이 중요할 것 같다. 어느 쪽의 상식이 옳다는 것은 아니고, 각각의 장점을 살려 타협하면 된다. 특히 제어계 소프트웨어에서는 하드웨어의 거동이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게 된다.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형식인증과의 관계는? --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에서는 형식인증과의 관계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특히, 무선통신에 의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Over the Air)’를 제어계 소프트웨어에 적용한 경우다. 기존보다 자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기 때문에 그 관리를 적절히 시행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 국토교통성에 문의한 결과, ‘소프트웨어의 변경이 보안 기준에 영향이 있다면 재신청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있었다. 당국과 상의하면서 기본적으로는 자동차 업체가 판단한다. 이런 의미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따른 영향을 자동차 업체 측이 정확히 파악함과 동시에 유저에 대한 충분한 고지에도 배려할 필요가 있다.
공적인 인증에 관해서는 의료기기의 소프트웨어화에서도 대응이 있다. 최근에 이미지 진단 AI(인공지능)나 치료용 앱 등의 프로그램 의료기기(Software as a Medical Device, SaMD)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기기의 약사승인에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확인하지만, SaMD에서는 기존의 하드웨어 주체의 의료기기와 같으면 시장 투입의 타이밍이 늦어져 개발 기업의 부담도 크다는 과제가 있었다.
그래서 SaMD의 신규 승인에 관한 2단계 승인이 도입되었다. 1단계에서는 안전성과 최소한의 유효성을 확인해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2단계에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충분한 효과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에 따라 1단계에서의 시장 투입을 최단 1년 이내에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SaMD에서는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고려한 승인 제도가 되었지만 과제도 남아 있다. SaMD의 개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담당자로부터 "환자마다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효과를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 했지만 약사 승인을 받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 개별 최적화의 용이성은 소프트웨어의 장점 중 하나다. 그것을 허용할 수 있는 제도면에서의 대응도 앞으로는 필요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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