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 열풍은 버블일까, 혁명일까 -- 필자가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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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4.9.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10-08 09:07:45
- 조회수85
Nikkei X-TECH_2024.9.5
생성형 AI 열풍은 버블일까, 혁명일까
필자가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이유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이 대단하다. 2022년 11월에 미국 오픈 AI가 챗GPT를 일반 공개한 이후에 일본도 포함해 다수의 IT 기업이 LLM(대규모언어모델)을 속속 공개했다. 그 '똑똑함'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며 확산되었다.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 콜센터 업무 등 고객 대응을 시작으로 시스템 개발/보수 업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관련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다. 생성형 AI 특수로 데이터센터는 '성장 산업'이 됐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전력회사는 발전소나 변전소 등에서 새로운 거액 투자를 단행하려 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미국 엔비디아를 필두로 AI 특수에 열광하고 있다. 그 혜택은 반도체 제조장치에 강한 일본기업에도 미친다.
한편, 생성형 AI 관련 비즈니스의 급성장에 물음표도 붙게 되었다. 엔비디아가 2024년 8월 28일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배, 순이익이 2.7배로 절정 2024년 5~7월기 결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 3일에 엔비디아의 주식 시가총액이 지난 주말 대비 41조엔이나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에서는 ‘생성형 AI 종목’은 난조를 보이고 있다. 생성형 AI 비즈니스는 거액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그런 우려를 가진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확실히 생성형 AI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큰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앞서고 있다. 물론 기대는 앞서도 좋다. 문제는 기대가 얼마나 현실화되느냐다. 사실 나는 생성형 AI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능력에 관해서 최근에는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 생성형 AI는 디지털 혁명의 제3의 물결 --
생성형 AI의 일대 열풍은 ‘AI 혁명’이라고도 불린다. 확실히 여러 산업에서 생성형 AI의 활용이 급속히 진행되고,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말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이 혁명은 더 큰 디지털 혁명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
디지털 혁명은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폭발적 보급을 기점으로 한다. 웹사이트의 활용이 진행되면서 EC(전자상거래) 등 여러가지 새로운 비즈니스가 꽃피었다. 이를 1차 디지털 혁명으로 본다면 2차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단말기로서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2000년대다.
오늘날 생성형 AI의 일대 열풍은 30년에 걸쳐 이어져 온 디지털 혁명의 3차 물결이라고 할 수 있다. 되돌아보면 1차와 2차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인터넷이나 클라우드, 스마트폰의 보급은 그것들을 인프라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를 차례차례로 만들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3차에 해당하는 생성형 AI에서도 같은 전개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3차는 1차와 2차만큼의 큰 임팩트를 초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에서 쓴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한 이유는 이것이다. 물론 생성형 AI는 기존의 산업, 비즈니스에서 점점 더 활용될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을 인프라로 삼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1차와 2차 때에 비해 현저하지 않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힘이 약하면 생성형 AI 자체도 큰 시장을 만들 수 없다. 반대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인프라가 된다면 시장은 기대를 넘어 확대된다. 잠시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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