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에 젖지 않는 도로시설, 거대한 아트리움 공간이 사람들의 휴식처로 -- 미노오센바한다이마에(箕面船場阪大前)역 엔트런스(오사카 미노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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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4.7.1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8-08 18:15:00
- 조회수217
Nikkei X-TECH_2024.7.17
비에 젖지 않는 도로시설, 거대한 아트리움 공간이 사람들의 휴식처로
미노오센바한다이마에(箕面船場阪大前)역 엔트런스(오사카 미노오 시)
‘섬유의 거리’로 잘 알려진 오사카(大阪) 부 미노우(箕面) 시 센바(船場) 지구에 눈길을 끄는 공공 시설이 탄생했다. 기타오사카(北大阪)급행선의 새로운 역 ‘미노오센바한다이마에역’과 같은 올 3월에 오픈한 역의 엔트런스 공간이다. 언뜻 보면 건축물 같지만, 발주자인 미노오 시는 ‘도로시설’로 정비했다.
엔트런스 공간은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아트리움 구조이다. 지하에서 지상까지 16m 길이의 대형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이어져 있다.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과 카페,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미노우 시의 시목(市木)인 단풍나무 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해 공간 전체를 덮도록 배치한 8개의 지붕이다. 8개 중 자전거 주차장의 입구 부분을 제외한 7개에는 유지보수성과 태풍시의 안전성 등을 고려해 막 구조의 지붕을 채택. 전방위에서 30도 각도로 비가 와도 대형 에스컬레이터에 닿지 않도록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하면서 각 지붕의 각도를 달리해 배치했다.
각 지붕은 서너 개의 기둥으로 지지. ‘도로 위 부속물’로 취급했기 때문에 지붕 부분의 확인 신청은 불필요했지만, 구조는 건축기준법에 따라 설계했다.
-- 복수의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
엔트런스 공간 설계는 지오-그래픽디자인랩(오사카)과 도하타(東畑)건축사무소(도쿄)의 JV(공동 기업체)가 담당했다. 미노우 시는 2017년에 종합 평가 낙찰 방식에 의한 일반 경쟁 입찰을 공고. 서면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2018년에 양 사의 JV를 선정했다.
지오-그래픽디자인랩의 마에다(前田) 대표는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지하에서 지상까지의 공간을 활용한 입체적인 광장과 같이 이용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을 목표로 했다”라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주력한 것이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의 배치이다. 엔트런스 공간의 지하 3층에서 지상까지의 계단은 도로로 취급되기 때문에 피난 경로로서 4m 이상의 폭원(땅 넓이)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폭원을 확보하면서 계단을 부지 형상에 맞게 지그재그로 배치하였다.
도하타건축사무소 설계실의 나카니시(中西) 부장은 “지하공간을 돌면서 올라가도록 계단을 배치하고 이용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라운지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한다. 엔트런스 공간이 오픈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 설계시의 목적대로 라운지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지역창조부 기타큐(北急) 거리조성추진실의 히키타(疋田) 실장은 “완성된 엔트런스 공간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응이 뜨겁다.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교류의 장소로 이용해 주었으면 한다. 새로운 역 주변을 현재, ‘문화 예능·국제 교류 거점’, ‘건강 수명 연장·헬스케어 추진 거점’으로 정해 새로운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 새로운 현관으로서 어울리는 공간이 완성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 지하에서 새어 나온 빛이 거리를 비추다 --
엔트런스 공간은 야간이 되면 낮과는 전혀 모습으로 변신한다. 지붕에 반사된 강약이 있는 빛이 마치 디자인의 모티브인 단풍나무가 라이트업되어 있는 것 같은 공간을 연출. 부드러운 빛이 거리로 새어 나온다.
지오-그래픽디자인랩과 도하타건축사무소는 거리의 심볼이 되는 공간을 목표로 역의 개찰구에서 나오는 사람의 시선과 주변에서 보이는 야간 풍경 등을 고려해 조명 계획을 세웠다. 지오-그래픽디자인랩의 마에다 대표는 “막차 시간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조명 계획 작성에 주력했다”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천정면에 조명을 설치해 다운라이트로 바닥면을 비춘다. 그러나 거대한 아트리움 공간의 입구는 각 층의 천장면이 좁아 조명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이 한정된다. 그리고 지하층부터 지상층까지의 주요 동선의 명확화와 계단 통행 시 안전성 확보도 필요했다. 그래서 지오-그래픽디자인랩 JV는 계단 난간과 바닥면 등에 설치한 조명을 메인으로 하고 간접 조명으로 공간 전체의 조도를 확보했다.
마에다 대표는 “막 구조의 지붕에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유지보수성을 고려해 설치하지 않았다. 간접조명을 메인으로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난간에 내장된 간접 조명과 업라이팅 조명, 벽 가장자리의 빗물 배수용 홈에 설치된 월워셔 조명, 지상의 그랜드라이트를 조합해 밝기를 확보. 역의 개찰구를 나타내는 사인이나 에스컬레이터 승강구를 스포트라이트로 비춰 사람의 시선이 향하도록 했다.
이러한 조명으로 도로 바닥면 조도 기준인 20럭스(Lux)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도 시뮬레이션을 반복해서 실시해 조명 배치 장소 등을 정했다.
도하타건축사무소 설비설계실의 후지타(藤田) 주관은 “난간 조명으로 바닥을 비춰 계단 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바닥면의 조도는 결코 높지 않지만, 벽면과 지붕 등도 포함해 공간 전체의 밝기를 확보했다”라고 설명한다.
조명을 난간에 설치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난간 아래의 스팬드럴 벽에는 비용 억제를 위해 철망을 채택. “이 철망에 난간 아래의 조명 빛이 반사되어 더욱 인상적인 공간으로 완성되었다”(후지타 주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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