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에너지 신흥 기업의 약진 -- 메드코, 광업ㆍ발전 사업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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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2.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2-19 20:59:04
- 조회수1168
인도네시아, 에너지 신흥 기업의 약진
메드코, 광업ㆍ발전 사업에도 진출
▶메드코 에너지 인터내셔널(Medco Energy International, MEDC);
힐미 파니고로 사장의 형, 아리핀씨가 1980년에 창설한 민간 에너지 회사. 1994년에 기업공개(IPO)하였다. 1996년, 남 수마트라에서 거대 유전(油田) 발견, 사업 확장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게 된다. 2004년,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회사를 매입, 2005년 이후에 리비아와 예멘 등지의 유전 개발 사업에 뛰어들지만, 민주화 운동「아랍의 봄」을 둘러싼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정체기를 맞는다. 창업 일가의 투자 회사가 대주주로, 2007년에는 미쯔비시(三菱)상사가 출자했다. 어드바이저 및 감독 역할은 루트피 전 무역장관 등 전 관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 외자 사업의 축소로 현지기업에게 비즈니스 기회 --
인도네시아에서 신흥 에너지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석유ㆍ가스 개발의 메드코에너지인터내셔널은 30억달러(약 3,400억엔)을 투자해 광업 및 발전(發電) 등의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다. 석탄 생산기업 아다로에너지(Adaro Energy)가 발전 사업을 확장하는 등, 대형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사업을 견인해 온 최대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는 갑작스런 최고경영자의 해임으로 경영이 흔들리고 있어, 그 대항마가 될 민간기업의 육성이 급선무이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1,500킬로미터 떨어진 숨바와 섬. 대형 트럭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동이나 금을 운반하고 있다. 섬의 남서부에 있는 바투히자우 광산은 가동된 지 17년이 되었지만, 매장량은 2015년 말의 시점으로 1억톤이 넘어, 지금도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4천명에 가까운 종업원을 보유, 운반에 100대 이상의 트럭이 사용되고 있다.
작년 6월, 메드코는 미국 뉴몬트마이닝(Newmont Mining)과 스미토모(住友)상사 등으로부터 바투히자우 광산 경영회사를 26억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연내에 동(銅) 등의 제련소(製鍊所) 건설에 착수한다. 지금까지 메드코는 석유ㆍ가스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운영해왔지만, 자원 분야에서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ㆍ가스에 발전, 광업을 추가한 3개의 축을 육성할 방침이다」라고 메드코의 힐미 사장은 말한다.
석유ㆍ가스 개발에서는 해상 유전의 탐사 및 생산을 본격화한다. 작년, 아시아 최대의 가스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나투나 섬 해역에서, 미국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가 보유한「남 나투나해 B 광구(鑛區)」의 40% 권익을 약 2억 4천만달러에 매입했다. 유전 개발을 주도하는 오퍼레이터로서는 처음 참가한다. 남 나투나해 B 광구에서 미국 쉐브론(Chevron)이 보유한 25%의 권익 취득에 관해서도「협의 중이다」(힐미 사장)라고 인정한다. 해외투자 사업의 축소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 높은 수익 능력을 평가 받아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와 외자기업이 석유ㆍ가스개발의 대부분을 장악해왔다. 따라서 메드코는 리비아와 예맨 등지에서 석유ㆍ가스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민주화운동인「아랍의 봄」을 둘러싼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사업 확대가 정체되었다. 또한 원유 가격의 급락으로 2015년엔 끝내 적자로 전락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를 단행한 것은, 국내 정치 체제가 안정되고 있고 자원의 가치 하락으로 수익 능력이 떨어진 외국 자본으로부터 우량 자산을 비교적 저렴하게 취득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투히자우의 26억달러인 매입 가격은 2015년 말의 총자산(34억달러)을 크게 밑돌았다. 대형 매입으로 부채는 증가하지만, 사업이 다각화된다면 수익 기반은 안정될 것이다.
수익성의 지표가 되는 EBITDA(이자, 세금공제, 감가상각비 이전의 기업이익)를 매출액으로 나눈 수준은, 2016년 1~9월에 44%로, 페르타미나(23%)를 상회한다. 메드코의 시가총액은 9일 시점으로 약 5조루피아(약 425억엔)으로 일 년 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원유 가격 회복과 함께 높은 수익 능력을 평가 받았다.
■ 정부, 대항마를 육성
그러나 2016년 1~9월 매출은 페르타미나가 266억달러인 것에 반해, 메드코는 4억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규모로는 아직 차이가 있다. 그러나 페르타미나 매출 가운데 석유ㆍ가스 생산 등, 상류산업(Upstream)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에 지나지 않아, 이 부문에서의 경쟁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정부로서도 민간 에너지회사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만성적 세수(稅收) 부족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의 자원 수입은 귀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페르타미나 등 국유기업이 개발권의 대부분을 장악한 현 체제에서는 경쟁이 일어나지 않아, 충분한 자원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작년 7월에 취임한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은 재정 재건 노선을 추진하고 있어, 자원 수입의 확대는 급선무이다.
또한, 페르타미나는「내부 소동」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올 3월, 조코 대통령 주선으로 취임한 수치프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해임, 그와 대립해온 반반 부사장도 해임되었다. 경영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도 민간 에너지기업 지원에 돌입했다. 메드코의 바투히자우 광산 매입 금액의 일부는 국영 은행이 융자했다. 메드코의 힐미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자원 사업 활성화에 있어서「강력한 민간 기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다로에너지(Adaro Energy)와 인디카에너지(Indika Energy)도 전력 사업을 성장 기반으로 규정하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영 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민간 기업의 성장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개발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 메드코는 페르타미나에 비해 규모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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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코 |
페르타미나 |
매출액 (억달러) |
4.17 |
266.2 |
1일 생산량 (만배럴, 원유환산) |
6.39 |
64.6 |
종업원 (명) |
1,943 |
27,971 |
매상고 EBITDA율 (%) |
43.5 |
23.4 |
부채 (억달러) |
22.0 |
260.8 |
(注: 종업원은 2015년 말 시점, 부채는 2016년 6월시점, 그 외 2016년 1~9월시점. EBITDA는 이자, 세금공제, 감가상각비 이전의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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