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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EV에 고전하는 일본 기업 -- 혼다, 반격의 신호탄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4.1.1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1-19 09:10:46
  • 조회수96

Nikkei X-TECH_2024.1.10

CES 2024
EV에 고전하는 일본 기업
혼다, 반격의 신호탄

“자동차 만들기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제로에서 완전히 새로운 전기자동차(EV)를 창조해 나간다”. 그러한 결의를 담아 혼다가 개발하고 있는 것이 2026년부터 세계시장에 투입하는 EV 제품군 ‘0(제로) 시리즈’다. 혼다가 2024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발표했다.

그런 혼다가 0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목표로 삼은 것은 ‘두껍고 무거운 EV’라는 제약에서 벗어나는 것과 새로운 EV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현재의 EV는 긴 항속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크고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차체나 플랫폼이 대형화되거나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혼다가 정한 것이 ‘Thin, Light, and Wise(얇고 가볍고 영리하다)’라는 개발 어프로치다. Thin에서는 얇은 EV 전용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플로어의 높이를 억제한 낮은 스타일로 하는 등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높은 공력 성능이나 낮은 중심을 이용한 운동 성능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Light에서는 지금까지의 EV 정설을 뒤집는 경쾌한 주행과 전비(電費) 성능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원점으로 돌아가 자체 기술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것에 도전한다.

Wise에서는 혼다만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율주행(AD)/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과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사물인터넷)’ 및 커넥티드 등의 기술을 구사해, 혼다가 75년의 제조에서 축적해 온 지식을 쏟아 부어 실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 어프로치를 바탕으로 차량의 아키텍처를 개발해, 그것을 축으로 다음의 5개의 코어 밸류(핵이 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공명을 부르는 예술적인 디자인, (2) 안심/안전의 AD/ADAS, (3) IoT/커넥티드에 의한 새로운 공간 가치, (4) 사람-차량 전체를 조정하는 기쁨, (5) 높은 전비 성능이다.

CES 2024에서 혼다가 발표한 내용에 대한 사전설명회(23년 12월 13일 개최)에 등단한 혼다 전동사업개발본부의 이노우에(井上) 본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솔직히 지금 앞서고 있는 경쟁사는 많다. 우리는 가까스로 같은 무대에 올라서는 데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그것은 ‘지능화에서나 전동화에서나 마찬가지이다’라는 인식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도 강조했다. “승리하기 위한 요인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는 보통 전동화, 지능화라고 생각한다. 전동화도 지능화도 기술 진화가 어쨌든 빠르기 때문에 경쟁 우위성을 언제까지나 계속 유지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혼다는 지금까지 자사가 소중히 지켜 온 ‘자동차의 베이직한 것’에 고집하는 것이다. 그것이 혼다의 승리의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노우에 본부장은 “얇은 자동차는 혼다만의 독특한 기술이다. 계속 그런 자동차를 특기로 삼아 온 업체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은 앞으로도 계속 남기고 싶다. 이것이 우리의 차별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Thin, Light, and Wise'라는 개발 어프로치를 채택한 0 시리즈는 이런 혼다의 생각을 담은 차세대 EV이다.

CES 2024에서는 0 시리즈 콘셉트 모델 2개를 최초 공개했다. ‘SALOON’과 ‘SPACE-HUB’다. SALOON은 세단의 사용 편의성을 의식한 콘셉트 EV(4~5인승을 상정)이다. 0 시리즈에서는 플래그십이라는 평가다.

그 참신한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EV와 선을 긋는다. 'Thin'을 통해 디자인 가능성을 확장하겠다는 회사의 생각을 구현하고 있다. 차실 공간도 외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넓이를 실현해, 상쾌한 시야와 직감적인 조작이 가능한 유저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운전자의 감성에 공감하는 즐거운 운전 체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teer-By-Wire(전기신호에 의한 타이어각 제어)나 혼다의 자체 로봇 기술로 축적한 자세 제어 등의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발전시켜 EV 시대의 궁극적인 조종 기쁨도 추구한다고 혼다는 강조한다.

한편, SPACE-HUB는 미니밴 타입의 콘셉트 EV(6~7인승을 상정)이다. 사람들의 삶의 확장을 개발 테마로 제시한다. 'Thin, Light, and Wise'를 통해 넓은 차실 공간과 전망 좋은 시야를 구현해 운전자와 동승자가 원하는 대로 응답해 주는 유연한 공간 창출을 목표로 한다.

혼다는 이러한 콘셉트 모델과 함께 CES 2024에서 0 시리즈를 포함한 혼다의 차세대 EV에서 채택하는 엠블럼용 새 ‘H마크’를 발표했다. 차세대 EV에 대한 혼다의 새로운 결의를 나타낸다. ‘제2의 창업’이라는 말하는 혼다의 진심이 느껴진다.

EV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일본 기업이지만 혼다는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혼다의 진격을 기대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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