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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로는 가늠할 수 없는 오픈AI의 실력 -- 2024년에도 치열해지는 생성 AI 개발 경쟁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4.1.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1-14 16:57:40
  • 조회수101

Nikkei X-TECH_2024.1.5

신춘 IT 대예측 2024
특허로는 가늠할 수 없는 오픈AI의 실력
2024년에도 치열해지는 생성 AI 개발 경쟁

2024년, 유저 기업에게 있어 생성 AI(인공지능)는 ‘일단 시도해 본다’라는 상황에서, 고객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사내 업무 시스템에 실제로 도입하는 상황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생성 AI를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할 때 어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선택해야 할지 유저 기업들로서는 고민스러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LM을 선택할 때 당분간 유저 기업은 스스로 LLM의 성능을 검증해야 한다. LLM의 기능 강화와 가격 인하 속도는 매우 빨라서 우열이 금방 바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23년 12월 6일(미국 시간), 미국 오픈AI의 GPT-4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LLM ‘Gemini Ultra’를 2024년 이른 시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의 Gemini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화상과 동영상, 음성 등의 지시(프롬프트)에 대응하는 멀티모달 LLM이다.

구글은 Gemini 발표 시, Gemini Ultra는 다양한 학문 영역에 대한 언어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MMLU 벤치마크에서 GPT-4의 성적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성적마저 앞섰다고 밝혔다. Gemini Ultra가 기록한 MMLU 벤치마크 점수(정답률)는 90.04%였다.

그런데 구글의 발표로부터 불과 1주일 후인 2023년 12월 12일(미국시간), 오픈AI의 GPT-4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GPT-4에 입력하는 프롬프트를 고안해 MMLU 벤치마크 점수에서 Gemini Ultra를 상회하는 90.10%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LLM의 성능은 이른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어떤 프롬프트가 LLM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지 마이크로소프트도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LLM의 성능은 저 LLM에 비해 뛰어나다’라고 쉽게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또한 LLM 개발 기업의 ‘실력’을 외부에서 가늠하기도 어렵다. IT 벤더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특허 출원 건수가 있다. 그러나 생성 AI와 LLM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 건수로 기업의 기술력을 유추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Patentfield가 제공하는 ‘AI 특허 종합검색분석 플랫폼 Patentfield’를 사용해 ‘언어모델(Language Model)’이 포함된 특허 출원 현황을 살펴보았다. 언어모델은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수치화하는 머신러닝 모델로,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거나 문장을 생성하는 AI에게는 불가결한 기술이다.

-- 랭킹에 나오지 않는 오픈AI --
언어모델을 포함한 특허 출원 건수가 많은 기업들의 지난 10년간 동향을 분석해보면 음성 어시스턴스를 개발해온 구글과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닷컴 등의 관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이 분야 특허를 출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구글은 자기주의(自己注意) 기구의 '트랜스포머(Transformer)'를 개발한 2017년 전후부터 출원 건수의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생성 AI를 기술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의 이름은 순위에 없었다. 단어를 ‘기계학습’으로 바꿔 분석의 폭을 넓혀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인류를 위해 AGI(인공범용지능)를 개발한다'는 것을 이념으로 내걸고 있는 오픈AI는 직원이나 주주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를 위해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AGI는 인류에게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AI 관련 특허에 관해 굳이 출원도 공개도 하지 않음으로써 만일의 경우 기술을 '봉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오픈을 회사명에 내걸고 있지만, 그 실태는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 오픈AI가 생성 AI 기술을 리드하는 신기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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