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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X-TECH_2023.10.20

미군, AI/데이터 거점 신설
군사력 강화의 열쇠는 해커톤

미 국방부(DoD)는 군사력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 개발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할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해커톤의 개최 등을 통해서 민간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유연하게 도입해 작전 입안이나 실행에 활용한다.

미 유럽사령부(EUCOM)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에 각각 ‘BRAVO AI Battle Labs’를 설립한다. 이 연구소는 AI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설계/테스트함으로써 미군의 승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로지스틱스(공급 구조)나 사이버 정보, 텔레메트리(원격 측량)와 같은 군사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미국 국방부와 공유하는 등 정부기관이나 관련 업계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허브로서 기능한다.

이 연구소의 설립은 미국 국방부 입장에서는 기술 개발의 어프로치를 개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국방부 알고리즘 전쟁 담당 디지털 AI 최고책임자 Joe Larson 씨는 “사용자 중심의 설계와 애자일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급시킬 좋은 기회다”라고 말한다.

-- 해커톤으로 개발을 가속 --
신설하는 연구소는 24년에 미국 정부기관 연구소와 해커톤을 실시해 군사적 과제에 대응하는 기법을 검토할 예정이다. 해커톤에서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나 상용 소프트웨어, 미승인 데이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서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이벤트 등을 개최한다.

미국 국민이 공개 해커톤에 참여하거나 연구소와의 협력을 희망한다면 기본적으로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고 한다.

공군 최고디지털변혁 책임자이자 BRAVO AI Battle Labs의 이그제큐티브 에이전트인 Stuart Wagner 씨는 “이 개발 경험을 전투 명령에 활용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속적으로 기능을 개발/통합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자유사회의 최대 이점은 이노베이션과 컬래버레이션이다”라며, 미국 국방부나 산업계, 제휴 파트너 등과 과제 해결을 위해서 협력해 나간다고 한다.

-- 작전 입안 및 실행 신속화 --
현재 사이버 공격 등의 위협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 유럽사령부의 참모장은 “유리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신속화하는 AI 툴 이용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BRAVO AI Battle Labs은 사령부와 미 국방부, 연계 파트너 등의 기능을 상호 연결하는 목표를 제시한다. 실제로 미 공군은 다양한 전투지휘 및 서비스 시스템을 연구소와 직접 통합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시한 3회의 BRAVO 해커톤에서는 저비용/단기간에 미 국방부의 운용 데이터로부터 81개의 프로토타입(시제 모델)을 작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십 개의 프로토타입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우주로켓 발사, 원격측량, 레이더 기술, 무인 시스템, 상황분석 등의 분야에서 방위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작전 데이터를 사용한 전투 능력이나 전술의 개발/채택에는 여전히 수개월에서 수년의 기간이 걸린다. 데이터 분류나 애플리케이션 조작 등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 이 기간을 수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대응을 통해 상대보다 빨리 작전을 실행할 수 있는 등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분석한다.

■ 키워드
해커톤(hackathon): 특정 주제에 대해 여러 팀이 일정 기간 내에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성과를 겨루는 이벤트. 단기간에 앱을 개발하거나 시스템 설계를 개선하기도 하고, 교육 목적으로도 실시된다. 핵(hack)과 마라톤(marathon)을 조합한 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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