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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의 EV 'SEAL' 분해 -- 생각보다 적었던 일본제 부품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3.8.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9-07 19:10:37
  • 조회수306

Nikkei X-TECH_2023.8.30

중국 BYD의 EV 'SEAL' 분해
생각보다 적었던 일본제 부품

닛케이BP가 올 4월부터 시작한 중국 BYD(비야디)의 전기자동차(EV) ‘SEAL’의 분해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필자는 줄곧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SEAL에 일본 기업이 공급하는 부품이 적다는 사실이었다.

유일하게 일본계 기업의 강점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 베어링이었다. 전륜 측 전동 액슬 감속기에 일본정공(NSK)과 JTEKT의 베어링이 탑재되어 있었다. 이러한 기계 부품에서는 아직 일본 기업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차 분해 시점에서 베어링 이외에 눈에 띄는 일본 기업의 부품은 보이지 않아 다소 씁쓸했다. 그 이유는 필자가 2021년에 참가한 독일 폭스바겐의 EV ‘ID.3’ 분해 프로젝트에서는 곳곳에서 일본계 공급 업체의 부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한국 기업에 밀리기는 했지만, SEAL보다는 많은 일본 기업의 부품이 채택되어 있었다.

-- EV ‘ID.3’의 철저한 분해 --
예를 들어, ID.3의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는 알프스알파인 산하의 알파인이 공급. 냉각용 라디에이터 유닛인 콘덴서는 덴소 제품이었고, 순정타이어는 브리지스톤 제품이었다. 전기 및 전자기기 내부의 반도체와 전자 부품은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와 롬, 태양유전(太陽誘電) 산하의 엘나(Elna), 스미다코퍼레이션과 같은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SEAL이 폭스바겐의 ID.3에 비해 일본계 기업의 부품 채택이 적은 것은 BYD가 자체 생산 제품 도입 지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BYD는 배터리나 전동 액슬과 같은 EV의 기간 부품을 거의 자사의 그룹 내에서 제조하고 있다. SEAL에서는 계기판 중앙의 디스플레이도 BYD의 자회사가 제조한 것이다.

이 외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서와 브레이크 시스템 등 핵심 부품에서는 유럽의 공급 업체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BYD는 판매는 물론 생산에서도 세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4년에는 태국에서 승용차 조립 공장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계 자동차 업체들의 EV 시프트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공급 업체들이 EV용 부품에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공급처 후보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BYD와 같은 자체 제조를 선호하는 업체에 채택되는 것은 문턱이 높은 만큼 실현된다면 국내에 본격적인 EV 시프트가 도래했을 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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