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자: 건설현장을 360도 뷰로 촬영 -- 로봇 개발 단념이 AI 활용 신사업을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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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8.2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8-29 19:14:58
- 조회수255
Nikkei X-TECH_2023.8.21
도전자
건설현장을 360도 뷰로 촬영
로봇 개발 단념이 AI 활용 신사업을 낳다
360도 카메라로 건설현장을 촬영해 시공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다. SoftRoid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건설업계의 과제 해결을 도모한다. 창업 당초에 목표로 삼았던 로봇 개발을 단념하기로 한 결단이 새로운 사업 창출로 이어졌다.
작업자가 360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건설현장 전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이미지처리 AI(인공지능)가 도면 위에 이미지를 매핑해 360도 현장 뷰를 만들어 준다.
'zenshot'은 건설현장의 시공관리를 AI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미지를 통해 매일매일의 공사 진척 상황을 원격으로 파악/관리할 수 있다. 전문지식이 없이도 다룰 수 있고, 시공관리 담당자가 현지에 가지 않고도 여러 현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점 등이 평가를 받아, 2022년 9월에 정식 출시된 이후 1년여 만에 이미 100개 이상의 현장에서 채택되었다.
개발한 곳은 2020년 7월에 창업한 SoftRoid다. 창업자이자 CEO인 노자키(野﨑) 씨는 “1990년대부터 전혀 개선되지 않는 건설업계의 비효율적인 업무를 바꾸겠다”라고 말한다.
건설업계에서는 시간 외 근로 상한 규제가 24년 4월부터 적용되는 '2024년 문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 특히 시공관리의 효율화는 늦어지고 있어 시공관리 담당자의 총 노동시간 단축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그 과제에 젊은 스타트업 기업이 뛰어들었다.
사실, 노자키 CEO는 건설업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oftRoid를 창업한 것은 아니다. 창업 당시에는 회사명 그대로 ‘부드러운 로봇’을 실용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주변 사물을 망가뜨리지 않고 계단이나 단차에 맞춰서 유연하게 변형되는 크롤러를 갖추고 운반 작업과 현장의 데이터 수집 등을 담당하는 로봇이었다.
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아 여러 업계를 리서치한 결과, 타깃으로 떠오른 것이 건설업계였다. 비효율적인 작업과 인력 부족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고, 시장 규모도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건설 현장에서 4개월 ‘수행’ --
타깃이 정해지자 노자키 씨는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건설현장의 무인화/성인화로 이어지는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국토교통성 프로젝트에 응모해 선정됐다. 창업한 지 불과 3개월 만이었다.
이어 노자키 씨는 2020년 12월부터 4개월 정도 고향인 가가와현의 건설회사에 부탁해 '현장 감독 견습 수행'에 주력했다. 현장 실정을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거기서 건설업계가 안고 있는 과제를 직접 보았다. “로봇이나 AI를 사용해 업계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고 한다.
노자키 씨는 대학 시절부터 로봇을 연구하던 로봇 청년이었다. 18년에 다른 회사를 창업한 경험도 갖고 있다. 그때도 로봇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좌절. 그래도 로봇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SoftRoid를 창업해 다시 도전했다.
그러나 두 번째 창업에서도 노자키 씨는 1년이 지났을 무렵에 로봇 개발에서 사업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단한다. 건설사 등의 현장에서 로봇 도입에 관한 실증실험을 반복하는 가운데 “현장은 로봇을 찾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건설사 등의 경영층은 로봇에 강한 관심을 보여준다. 하지만 건설현장에 로봇을 가져가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가뜩이나 바쁜데 편리한지도 모르겠고 사용법도 불분명한 기계 따위는 아무도 쓰려고 하지 않는다.
이대로는 사업이 되지 않는다, 방향 전환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씁쓸한 결단이었지만 그 결단이 zenshot으로 결실을 맺었다. 연구개발도 헛되지 않았다. 로봇 자율주행에 활용하던 SLAM(자기위치 추정 및 환경지도 작성) 기술이 zenshot의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 AI를 활용한 자동화를 지향 --
방향 전환에 성공한 SoftRoid가 앞으로 지향하는 것은 AI에 의한 시공관리 업무 자동화다. 예를 들어 매일의 현장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공사 진척 상황을 자동으로 파악하거나 건축물의 시공 불량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배선/배관 준공도의 자동생성 등에도 착수한다.
로봇은 포기했는지 노자키(野崎)에게 물어봤다. “그렇지 않다”라고 즉답했다. 세 번째 도전도 있을 것 같다.
■ 노자키 히로키(野﨑 大幹) 씨
SoftRoid의 창업자 겸 CEO. 1993년생. 2018년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 정책/미디어연구과 수료. 대학 시절에는 로봇 연구에 주력. 2020년 7월에 SoftRoid를 창업. 당초 진행하고 있던 로봇 사업에서 방향 전환해 2022년부터 건설현장의 원격화, 데이터화, AI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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