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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패스포트' 유럽 의무화 -- 덴소는 QR코드로 트레이서빌리티 구축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3.8.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Writerhjtic
  • Date2023-08-16 20:43:59
  • Pageview799

Nikkei X-TECH_2023.8.7

첨단기술 뉴스 플러스
'배터리 패스포트' 유럽 의무화
덴소는 QR코드로 트레이서빌리티 구축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는 자사에서 개발한 QR코드와 블록체인 기술을 조합해 공급망 전체의 흐름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서 관리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덴소는 이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사람과 자동차의 테크놀로지전 2023 NAGOYA’(23년 7월 57일, 아이치현 국제전시장)에 설치했다.

QR코드에 채굴장부터 제조, 재활용까지 각 공정의 데이터를 등록. 제품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나 재활용재 함유량 등의 정보도 포함한다. 각 정보는 클라우드 상의 블록체인에 등록한다. QR코드를 읽으면 그 정보들을 볼 수 있다. 공급망 전체에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조작을 방지해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개발에서 덴소가 주력하는 기술은 (1)비용을 억제하면서 기존 시스템에 도입할 수 있는 QR코드, (2)트레이드 시크릿의 위조 방지, (3)정보와 물건을 정확하게 연결하는 기술, (4)트레이드 시크릿을 보호하면서 트레이서빌리티를 실행하는 시스템이다.

(1)의 비용을 억제하면서 기존 시스템에 도입할 수 있는 QR코드를 위해 덴소는 새로운 QR코드를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고 적외선을 조사할 때만 읽을 수 있는 QR코드나, 2종류의 QR코드 정보를 하나의 QR코드로 표시하는 'QRinQR' 등이다. 이외에도 유저와 관리자의 판독기의 차이를 이용해 제공하는 정보가 다른 시스템도 개발했다.

덴소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면,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등록하는 사업자 측이 은닉 정보로서 보존하는 시스템이다. 주고받는 이력이나 소유권 등 필요한 정보는 블록체인에 두는 한편, 사업자가 은닉하고 싶은 데이터는 다른 장소에 보존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포함한 일련의 데이터 기반 구축 사업은 2022년 9월, 경제산업성의 '무인 자율주행 등의 CASE 대응을 위한 실증/지원사업'에 NTT 데이터와 합동으로 채택됐다.

카본 풋프린트 정보의 집계나 희소 자원의 상황을 가시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는 데이터 교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덴소의 홍보담당자는 "데이터 교환 기반이 마련되면 트레이서빌리티에 필요한 데이터를 주고받기도 쉬워진다"라고 말했다.

이 데이터 교환 기반의 축이 되는 것이 ‘우라노스(Ouranos) 에코시스템’이다. 우라노스 에코시스템이란 2023년 4월에 G7 회의에 맞춰 출범한 데이터 연계에 관한 이니셔티브다. 산학관이 연계해 업계나 국가의 장벽을 넘어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설계, 연구개발, 보급 등 일련의 대응을 가리킨다.

-- 2024년 이후 유럽에서 의무화되는 배터리 패스포트 구현 --
각 사가 이러한 대응을 하는 배경에는 유럽의 ‘배터리 패스포트’ 의무화가 있다. 배터리 패스포트란 축전지의 정보를 전자 기록한 것이다. 배터리 패스포트를 의무화하고 있는 유럽 배터리 규칙은 2024년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26년에 의무화할 예정이다.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서 배터리가 배출하는 CO₂ 양이나 자원 재활용률을 유럽위원회에 명시해야 한다.

덴소는 2017년부터 QR코드를 이용한 트레이서빌리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식료품의 트레이서빌리티를 상정했지만 “유럽 배터리 규칙에 QR코드 활용을 명시하고 있는데, 우연히도 개발하고 있던 시스템이 유럽 배터리 규칙에 맞는 시스템이었다”(덴소의 홍보 담당자).

덴소의 개발 담당자는 “앞으로는 일본 기업이 EV를 유럽에서 판매할 경우에 유럽 배터리 규제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한다. 덴소는 유럽에서의 전개를 시야에 두고 24년 이후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배터리 규칙안에 대해서는 유럽위원회가 20년 12월에 제시한 이후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23년 6월 14일에 유럽의회는 이 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패스포트의 구현 이외에도 재활용재 함유량의 규정이나 카본 풋프린트의 신고 등을 제시했다. 폐기물 수집과 재활용, 재료 회수에 대한 강도 높은 목표도 내세웠다.

규격안 책정을 놓고도 각 조직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21년 3월에 ‘Catena-X(Catena-X Automotive Network)’를 설립했다. 이 조직은 자동차 업계의 안전한 기업간 데이터 교환을 목표로 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앞으로 일본 기업도 Catena-X를 이용한 데이터 유통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에서 규칙 책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도 상호 접속 가능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배터리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될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지, 일본의 독자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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