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을 연주하는 도로 포장으로 주의 환기와 동결 제어 효과 -- 세이키토큐공업, 노면 포장 공법 자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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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3.7.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7-16 21:24:44
- 조회수238
Nikkei X-TECH_2023.7.7
음악을 연주하는 도로 포장으로 주의 환기와 동결 제어 효과
세이키토큐공업, 노면 포장 공법 자체 개발
도로 포장 대기업인 세이키토큐공업(世紀東急工業, 도쿄)은 적정 속도로 자동차가 주행하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로 생기는 소리가 음악으로 들리도록 가공하는 노면 포장 공법 ‘Melody Zapeck’을 개발했다.
포장 도로 위에 자동차 주행과 수직 방향의 홈을 연속적으로 만들고, 홈 간격을 바꿈으로써 주행 시 발생하는 소리의 주파수를 조정한다. 운전자의 졸음 방지나 속도 초과 억제, 홈에 동결억제제 등을 충전해 겨울철의 미끄럼 사고도 방지한다.
포장 도로 위의 홈은 도로의 포장/수선 공사를 완료한 후에 전용 기계를 이용하여 만든다. 홈의 크기는 폭 약 1cm, 깊이 약 1cm이다. 1초간 타이어가 통과하는 홈의 수로 주파수가 변화하기 때문에 발생시키고 싶은 소리의 높이에 따라 홈 간격을 바꾼다. 홈 간격이 넓으면 저음, 좁으면 고음이 나온다.
소리가 들리는 방식은 주행 속도에 따라서도 변화하므로 시공 장소의 법정 속도에 맞춰 홈 간격을 조정한다. 예를 들면, 시속 40km로 주행했을 때 악곡이 위화감 없이 들리도록 하려면 홈 간격을 20~90mm 정도 범위에서 조정한다. 음과 음의 구분이나 쉼표에 해당하는 부분은 도로 위에 홈을 만들지 않고 평평하게 하여 발생하는 소리를 보다 악곡에 가깝게 한다.
연주하는 음악은 악보가 없어도 음표로 표현할 수 있으면 채택할 수 있다. 채택하는 악곡이 정해지면 일본음악저작권협회(JASRAC)에 매번 확인하고, 저작권이 있을 때는 사용료를 지불한다. 세이키토큐공업 기술부의 가토(加藤) 기술그룹 리더는 “소리에 의한 주의 환기와 함께 지역 연고의 곡을 들을 수 있도록 하면 관광 유치와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한다.
-- 시험 시공을 거쳐 성능 확인 --
Melody Zapeck의 또 다른 기능이 노면의 동결 억제다. 포장 면에 만든 홈에 고무칩이나 동결억제제 등을 충전하여 겨울철 노면 동결을 방지한다.
세이키토큐공업은 2022년 10월, 야마가타시와 연계해 관광 명소인 '야마데라'로 이어지는 시도(市道) 중 약 230m 구간에서 시범적으로 자비를 들여 Melody Zapeck을 시공했다. 자동차가 통과하면 야마가타현의 민요 '하나가사 온도'가 들리도록 홈의 간격을 조정. 겨울철 노면 동결 대책으로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자체로부터 수주한 실적도 나오기 시작했다. 2023년 4월에는 도치기현 닛코시가 시의 관광 명소 ‘이로하자카’의 약 192m 구간에서 채택. 이로하자카에서 유명한 원숭이의 이름을 따서 록 밴드 ‘고다이고’의 ‘몽키매직’이 흘러나오게 했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서는 소리를 이용해 주의를 환기하고, 겨울철에는 노면 동결을 억제하므로 연중 안전 대책으로서 유효하다. 자치체와 협력해 시공 사례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가토 기술그룹 리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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